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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화. 열흘의 보상

Penulis: 에이르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18 17:32:48

집에 도착했을 때 거실 조명은 낮게 켜져 있었다.

도현은 테이블 위에 검은 장갑과 얇은 천 한 장만 준비해 두었다.

“커프는 없네요.”

“묶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천은요?”

“손 위에 올릴 겁니다.”

나는 재킷을 벗었다.

“왜 손 위에요?”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를 도구 없이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도현은 내 앞에 섰지만 손대지 않았다.

“오늘 원합니까?”

“네.”

“회사를 구해 준 보답으로 허락하는 겁니까?”

“아니요.”

“확실합니까?”

“열흘 동안 도현 씨 기다린 게 미안해서도 아니에요.”

나는 한 걸음 가까이 갔다.

“제가 맡기고 싶어서요.”

그제야 도현이 의자를 가리켰다.

“앉으십시오.”

양손을 무릎 위에 올리자 얇은 천이 손등을 덮었다.

무게는 거의 없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떨어질 정도였다.

“이 천이 떨어지면 중단합니까?”

“아닙니다.”

“그럼요?”

“왜 움직였는지 묻겠습니다.”

그가 뒤로 물러났다.

발소리가 사라지자 긴장이 더 선명해졌다.

“눈을 감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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