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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화: 남편이 숨긴 목적지

Penulis: 에이르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15 22:30:59

“오늘은 출근하지 않습니다.”

도현의 말에 서윤은 옷장 앞에서 눈을 깜빡였다.

“잠깐. 오늘 화요일이잖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근을 안 한다고?”

“오전에 연차를 냈습니다.”

“의장님도 연차를 내?”

“한 총괄도 내는데 제가 못 낼 이유는 없죠.”

서윤은 어이가 없어 웃었다.

“그럼 나는?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했잖아.”

“오전 일정은 어제 확인했습니다. 급한 업무는 없더군요. 다만 휴가는 직접 결정하셔야 하니까, 지금 묻겠습니다.”

“내 일정까지 확인했어?”

“같이 가고 싶어서요.”

서윤은 침대 위에 놓인 옷을 내려다봤다.

크림색 니트 원피스와 얇은 베이지색 카디건.

그 옆에는 굽이 낮은 구두까지 준비돼 있었다.

“이거 내가 좋아하는 옷인데.”

“압니다.”

“그럼 어디 가는지만 알려줘.”

“도착하면요.”

“나한테 배웠네, 비밀로 하기.”

도현이 웃었다.

“아내가 훌륭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서윤은 휴대전화를 들어 오전 반차를 신청했다.

그리고 도현에게 화면을 보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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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라고?”서윤은 도현의 팔을 붙잡았다.“살아 있는 고양이가 상자 안에 있다고?”“관리사무소에서 그렇게 들었다고 합니다.”“그럼 빨리 가야지!”서윤은 계단 쪽으로 먼저 달려갔다.도현이 뒤따라오며 말했다.“서윤, 천천히. 계단입니다.”“고양이가 갇혀 있다잖아!”“제가 운전하겠습니다. 뛰지 않아도 됩니다.”집에 도착한 것은 30분 뒤였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복도 끝에 놓인 커다란 상자가 보였다.관리사무소 직원이 그 옆에 서 있었다.“입주민분 맞으시죠?”“네. 고양이는요?”서윤이 다급하게 물었다.직원은 상자를 가리켰다.“아까부터 울음소리가 나서요. 함부로 열어도 되는지 몰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상자는 생각보다 컸다.윗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고, 옆면에는 검은색 펜으로 글씨가 적혀 있었다.잠깐만 부탁드립니다.서윤의 표정이 굳었다.“누가 이런 식으로 고양이를 두고 가요?”도현은 상자 앞에 쪼그려 앉았다.“안에 있니?”잠시 조용했다.그러다.“야옹.”아주 작은 소리가 들렸다.서윤은 입술을 깨물었다.“도현 씨, 빨리 열어 봐.”도현은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떼어 냈다.뚜껑을 들어 올리자 안쪽에서 작은 그림자가 움직였다.회색과 흰색 털이 섞인 고양이였다.한쪽 귀 끝이 살짝 접혀 있었고, 동그란 눈은 겁에 질린 채 두 사람을 올려다보고 있었다.“어머…….”서윤이 숨을 삼켰다.“너 여기서 뭐 하고 있어?”고양이는 대답 대신 상자 구석으로 몸을 웅크렸다.도현이 상자 안을 살폈다.낡은 수건 한 장과 작은 물그릇이 있었다.“일단 따뜻한 곳으로 옮기죠.”직원이 말했다.“CCTV는 관리실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누가 두고 갔는지 확인되면 연락드릴게요.”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부탁드립니다.”서윤은 현관 안쪽에 수건을 깔고 상자를 내려놓았다.고양이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무서운가 봐.”“낯선 곳이니까요.”도현은 휴대전화로 근처 동물병원의 진료 시간을 확인했다.“아직 문 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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