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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uthor: Queencha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5 13:16:44

“오로라… 자기야.”

알렉스는 다급하게 니콜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바닥에 흩어진 옷을 급히 주워 들고 서둘러 입기 시작했다.

한편 오로라는 옷장 쪽으로 걸어갔다.

자신의 옷 하나를 꺼낸 뒤, 침대로 다가가 일부러 니콜을 향해 던졌다.

“빨리 입어! 아니면 두 사람 다 아무것도 안 걸친 채로 내가 직접 끌어내길 바라는 거야?”

“오로라, 일단 내 말부터 들어봐.”

알렉스는 오로라를 진정시키려 애쓰며 차분하게 대화하자고 했다.

아마도 무언가 설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자신조차 이제는 변명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 물론이지. 당신은 나한테 모든 걸 설명해야 해, 알렉스.”

“미안해, 오로라.”

알렉스는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사과했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후회가 드러났다.

순간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한 후회인지, 아니면 니콜과의 관계가 들킨 것에 대한 후회인지 알 수 없었다.

“널 상처 입히려고 한 건 아니었어.”

“정말? 그럼 이걸 뭐라고 해야 하는데, 알렉스?”

“오로라, 이건 그냥—”

“오해라고 하려고? 침실까지 이어진 오해?”

오로라는 차갑게 말을 끊었다.

“내가 아는 건 이거야. 알렉스, 너희 둘은 이미 수없이 많은 밤을 함께 보냈잖아. 뭐야? 내가 충분히 섹시하지 않았어? 충분히 대담하지 않았어? 침대에서 부족했어? 정말 어이가 없네.”

“오로라…”

알렉스는 낮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더 이상 자신을 변호할 말이 없었다.

“내가 큰 실수를 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제발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줘. 이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게 해줘. 내 잘못이 얼마나 큰지도 알아. 진심으로 미안해. 널 잃고 싶지 않아.”

오로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애써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다시 알렉스를 바라보았다.

“사과?”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이런 역겨운 행동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네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너와 니콜은 돌에 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어.”

“오로라…”

알렉스는 애원했다.

“제발. 부탁이야.”

오로라는 강렬한 눈빛으로 알렉스와 시선을 맞췄다.

몇 초 뒤, 그녀는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용서해줄게.”

오로라는 끝까지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려 했다.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얼마나 무너졌는지 절대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알렉스. 나 원래 용서하는 사람이잖아, 그렇지?”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는 건 기대하지 마.”

“오로라…”

알렉스는 궁지에 몰린 기분이었다.

그는 오로라가 진심으로 자신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내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줘. 다시 기회를 줘.”

오로라는 웃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대답은 알렉스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좋아. 한 번의 기회를 줄게.”

알렉스는 곧바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소중한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고마워. 걱정하지 마.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실수 하지 않을게.”

오로라는 비웃듯 미소 지었다.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인지 그녀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에게 알렉스는 이미 한 번 무너진 사람이었다.

그에 대한 신뢰는 이제 고작 몇 퍼센트밖에 남지 않았다.

알렉스에게서 시선을 돌린 오로라는 이번에는 니콜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결혼 생활에 가시처럼 박혀 있던 사람이 일부러 붙잡힌 뒤 무슨 말을 할지 기다렸다.

“오로라, 미안해.”

니콜은 거실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앞에 앉아 있는 오로라에게 사과하려 애썼다.

“알렉스가 내 남편이라는 건 알고 있지?”

오로라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린 사람을 때리고 싶은 충동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이성과 인내심이 충동을 이겼다.

오로라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맹세코, 내가 먼저 알렉스를 유혹하려고 한 건 아니야.”

니콜은 필사적으로 변명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일은 서로 동의한 일이었어.”

그 순간 알렉스가 니콜을 바라보았다.

옆에 있는 여자가 자신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준 일자리에 대한 감사가 이런 방식이야?”

오로라가 다시 물었다.

“미안해.”

니콜은 다시 작게 속삭였다.

“내 잘못 인정해. 하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이건 실수가 아니야.”

그때 레이언이 처음으로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중독이야. 게다가 바람이라는 건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야.”

“내일부터 너는 더 이상 알렉스 회사에서 일할 필요 없어.”

오로라가 단호하게 말했다.

니콜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다른 직장을 알아봐.”

“하지만 오로라… 내가 그만두면 우리 엄마와 동생들은 어떻게 먹고살아?”

니콜이 애원했다.

“그냥 밥을 먹이면 되잖아, 니콜.”

레이언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처음부터 화가 났던 그의 마음은 이제 니콜의 뻔뻔한 말에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

“네가 가족에게 돌을 먹이는 것도 아니잖아. 네가 선을 넘은 게 네 잘못이야.”

오로라는 레이언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사촌에게 그만하라는 의미였다.

“네가 어머니와 동생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야.”

오로라는 차갑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너에게 충분히 친절했어. 하지만 너는 그 친절을 짓밟았지.”

“제발, 오로라. 나를 내보내지 마.”

니콜은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질려버린 오로라는 니콜의 진심인지 연기인지 모를 애원을 완전히 무시했다.

“안 돼. 내 결정은 바뀌지 않아.”

오로라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나가. 그리고 다시는 내 앞이나 알렉스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녀는 차갑게 경고했다.

“만약 또다시 우리를 방해한다면, 네 행동을 모든 친척들에게 알리는 것쯤은 주저하지 않을 거야.”

니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당장 떠나려 했다.

하지만 완전히 나가기 전,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자는 마지막 기회를 잡아 한마디를 남겼다.

“장담하는데… 나를 이렇게 대했던 걸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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