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제94화. 세기의 결혼식, 그리고 피눈물(2)"놔! 놓으라고!! 한채원 이 썅년아!! 네가 감히 나를 버려두고 행복해?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아아아악!!"교도소 복도가 떠나가라 울부짖는 유라의 비명에 교도관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달려왔다."4015번! 진정해! 징벌방 들어가고 싶어?!"교도관들이 곤봉으로 제압하며 그녀의 팔을 등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다. 바닥에 얼굴이 짓눌린 채로도 유라는 텔레비전 화면 속 채원의 미소를 노려보며 피눈물을 뚝뚝 흘렸다.바닥에 고인 그녀의 눈물은 처절한 후회
"안 돼. 대한민국에서 제일 화려하고 예뻐야 돼. 남들 기죽일 정도로 완벽하게 세팅할 거니까 넌 그냥 내 옆에서 예쁘게 웃고만 있어."도진의 듬직한 말에 채원은 결국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1년 전, 복수를 위해 억지로 맺었던 계약. 그 서늘하고 살벌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이렇게 눈부시게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기적처럼 느껴졌다."도진 씨." "응." "고마워요. 내 손 놓지 않고 끝까지 여기까지 데려와 줘서." "고마우면, 이따 저녁에 뽀뽀 백 번 해."능글
제93화. 세기의 결혼식, 그리고 피눈물(1)오전 9시 정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여의도와 강남의 대형 전광판이 일제히 같은 뉴스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의 기사들이 단 하나의 속보로 도배되었다.[단독] JS그룹 서도진 본부장 ♥ 한성그룹 한채원 회장, 다음 달 화촉! '세기의 결혼식' 열린다. [속보] '계약 연애설' 종식! 서도진-한채원, 진정한 재계 1위 부부 탄생. [종합] 한성그룹 한채원 회장 손에 빛나는 100억 대 블루 다이아몬드... "서도진의 직접 프러포즈"기사
제92화. 묵은 오해의 끝, 그리고 새로운 축복(2) 서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채원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벽에 걸려 있던 그림 뒤 금고를 열었다. 그는 그 안에서 낡은 상자 하나를 꺼내 채원에게 건넸다. "이건... 저희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JS그룹 안주인에게만 대물림되던 옥반지다." 상자를 열자,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으면서도 고결한 빛을 내는 옥반지가 드러났다. "한성그룹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이 가문을 이끌어가는 건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이제 공식적으로 축복하마. 내 손자 도진이
제91화. 묵은 오해의 끝, 그리고 새로운 축복(1) JS그룹 본가인 성북동 저택으로 향하는 차 안. 창밖으로 지나가는 거대한 담벼락이 채원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너무 걱정 마. 그냥 식사 자리야." 도진이 운전대를 잡은 채 채원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손은 늘 그랬듯 단단하고 뜨거웠지만, 지금 채원에게는 그 온기조차 긴장을 풀어주기엔 부족했다. "그냥 식사 자리가 아니잖아요. 서 회장님이세요. 대한민국 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요." "전설도 사람이야. 그리고 지금은 내 할아버지이기도 하고." 도진은 태연
제90화. 계약 종료, 연애 시작(2) 채원이 책상에서 고개를 들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도진은 문을 잠그고 뚜벅뚜벅 걸어와 찬합을 소파 테이블에 내려놓더니, 망설임 없이 채원의 책상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책상을 짚고 몸을 숙여 채원의 입술에 쪽, 하고 짧게 도장을 찍었다. "기밀 구역 책임자가 내 여잔데, 내가 못 올 데가 어디 있어." "치... 진짜 막무가내라니까." 채원이 의자에서 일어나 소파로 향했다. "뭐 사 왔어요?" "너 좋아하는 초밥이랑 지라시스시. 최고급 참치로만 준비했어." 도진이 찬합을 열어
강민우가 쥐었던 손목. 아까 차 안에서 봤을 때보다 멍이 훨씬 더 짙고 푸르게 퍼져 있었다.도진의 눈썹이 험악하게 꿈틀거렸다. 다시 한번 강민우의 숨통을 끊어놓고 싶다는 살충 충동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꾹 참아내며 연고 뚜껑을 열었다.면봉에 연고를 묻힌 도진이, 채원의 상처 부위에 살살 약을 펴 바르기 시작했다.서늘한 연고의 촉감. 그리고 그보다 더 뜨거운 도진의 손가락 체온이 피부에 닿았다.“…….”채원은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손목에 약을 발라주는 도진의 정수리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재계 1위 JS그룹의 황제.
제19화. 통제 불능의 짐승, 그리고 선을 넘은 밤(2) 채원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그녀가 입을 열어 반박하려던 찰나. 도진의 커다란 손이 채원의 턱을 거칠게 감싸 쥐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읍……!!”억눌려 있던 짐승이 풀려난 것 같은, 폭력적이고도 거친 입맞춤이었다. 도진의 입술이 채원의 입술을 짓이기듯 겹쳐왔다. 단단한 혀가 닫힌 치열을 억지로 가르고 들어와 그녀의 숨결을 남김없이 집어삼켰다.“으음……! 도, 도진……!”채원이 당황하여 두 손으로 도진의 단단한 가슴팍을 밀어냈지만, 그
제17화. 내 아내에게 손대지 마(2)민우의 움직임이 뚝 멈췄다. 그의 고개가 삐걱거리며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돌아갔다.테라스의 열린 유리문 앞. 어둠을 등지고 선 커다란 실루엣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서도진이었다.도진의 얼굴은 완벽한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 속에는 당장이라도 눈앞의 모든 것을 찢어 발겨버릴 듯한, 시퍼런 살기가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었다.“서, 서도진…….”민우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재계 서열 1위의 황제. 눈빛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숨통을 조여버리는 포식자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압감
채원의 눈매가 서늘하게 휘어졌다.“몸을 팔아?”채원이 한 걸음, 민우 쪽으로 다가갔다. 압도적인 기백에 민우가 흠칫하며 뒤로 반보 물러섰다.“그건 네가 한유라한테 했던 짓이고. 배정아 회장 눈에 들어서 한성그룹 이사 자리 하나 얻어먹겠다고, 능력도 없는 머저리 같은 년 치맛자락 부여잡고 호텔 방 전전했던 건 너잖아, 강민우.”“……말 조심해.”“왜? 정곡을 찔려서 아파?”채원이 비웃음을 흘렸다.“걱정 마. 난 너처럼 구질구질하게 몸을 섞어가며 거래하지 않아. 내 능력과 패를 서도진이라는 판에 올렸고, 서도진은 그 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