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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화

Author: 유승안
두 사람이 한창 천을 살펴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준, 이 색 좀 대신 봐줄래?”

소은은 짙은 청록빛 천을 들어 신준에게 대어보았다.

“제 옷도 아니면서 왜 자꾸 저한테 확인하는 겁니까?”

신준은 입으로는 불평하면서도, 몸은 얌전히 따라주었다.

“천이 넉넉하면 네 것도 한 벌 지어줄게.”

“차라리 넉넉하게 사면 안 되나요…?”

신준은 가련한 표정으로 낮게 청했다.

그가 본디 이렇게 약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소은에게는 이따금 약한 척하는 것이 꽤 효과가 있었다.

소은만 차지할 수 있다면, 신씨 가문이 옹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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