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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화

Penulis: 유승안
살고자 했던 건, 다만 그녀가 잘 지내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소은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대와 함께 있고 싶습니다. 경성으론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소은이 말하였다. 요즘 들어 그녀는 더욱 불안했다. 혹여 이 생의 강준마저 잃을까 염려되어서였다.

“좋다.”

강준이 대답했다. 이제는 그녀를 눈앞에 두고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임세성은…”

소은이 망설였다.

“독을 마시고 자결했다.”

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 부인도 세상을 떠났지요.”

“관내에 들인 북제의 무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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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녀의 귀환   53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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