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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Author: 종이워치
유이안이 격동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요? 형부가 있어서 든든하고 마음이 놓여요.”

유이안은 소식을 전달했을 뿐인데 예상하지 못한 말에 기뻤다. 이때 예천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말을 이었다.

“이제는 저를 형부라고 부르면 안 되죠. 어쨌거나 완유와 이혼한 사이인걸요.”

“아니요, 저는 아직도 두 사람한테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한 번 형부는 영원한 형부라고요.”

임완유가 슬퍼하는 모습을 본 유이안은 적잖이 후회했다. 임완유는 어릴 적부터 유이안을 예뻐해 주었지만 유이안은 되려 상처를 주고 말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임완유를 위한 길이라고 여겼다.

임완유한테서 유걸과 려정수를 비롯한 여러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야 예천우의 입장에 서서 이 상황을 돌이켜볼 수 있게 되었다.

“저는 바빠서 이만 끊을게요.”

예천우의 말에 유이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형부, 그럼 언제 올 거예요?”

“글쎄요, 나중에 얘기해요.”

예천우가 전화를 끊자 유이안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임완유의 말에 의하면 예천우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예훈을 죽이려고 들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예천우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했고 긴박한 상황에도 임완유를 구하러 갈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예천우의 말은 완곡하게 거절할 때 쓰일 법한 말이었기에 임완유의 예상이 빗나갔다고 여겼다. 예천우는 상대를 단번에 제압할 정도로 강했기에 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나섰지만 용도 예씨 가문을 상대한다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지금,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천우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예천우와 임완유는 이혼한 사이이고 갈지 말지는 예천우의 선택이기에 유이안이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

유이안은 갑자기 나타난 임완유를 발견하고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임완유가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그래? 나 몰래 나쁜 짓이라도 했어?”

“아, 아니거든!”

“정말 아니라고?”

임완유는 의심스러운 눈빛을 하고서 물었다. 유이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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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62화

    “그 일은 그땐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저라고 어떻게 그게 잘못된 일인지 알 수 있었겠어요. 그리고 지금은 옛날얘기 할 시간이 없어요. 옛날 일들을 다시 꺼내서 뭐 하자는 거죠? 예씨 가문의 미래가 더 중요하죠.”예웅남은 낮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저는 그때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가문을 지킬 생각이에요.”그 말에 남궁은서가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로 되받아쳤다.“그래? 그럼 우릴 몰아내기 위해 기회를 엿보다가 결국 쫓겨나게 만들고 이후에도 끝내 우리 모자를 죽이려고 수많은 자객을 보낸 것도 예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였어?”그녀의 말에 목소리엔 분노와 억울함이 뒤섞여 있었다.최근에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 예웅남이라는 걸 깨달았다.지금까지는 예백천이 모든 비극의 주범이라 여겼지만 알고 보니 예웅남이 그를 조종하고 이용한 것에 불과했다.그 말에 예웅남의 표정이 살짝 굳더니 이내 차갑게 쏘아붙였다.“남궁은서, 네가 내 형수이니까 참고 있었지만 더 이상 날 모함하지 마.”“모함? 내가 아무 증거 없이 이런 말을 할 줄 알아?”남궁은서의 눈빛은 더없이 차가웠고 그 기세에 장내의 모두가 침묵했다.예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의 표정이 경직됐다.예웅남이 형 예정환을 죽게 만든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그 뒤에 모자지간을 끝까지 쫓아내서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때 예관희가 참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웅남, 이제 그만 발뺌해. 이건 나도 최근에 알아냈어. 네가 유일한 배후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때 네가 사주한 자객들이 끊임없이 천우와 은서를 쫓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설마 했는데... 네가 여기까지 악랄할 줄은 몰랐구나.”“삼촌이 저지른 짓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예천우가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삼촌은 예전에 고아원에 숨어 살던 절 죽이기 위해... 고아원 전체에 불을 지르게 했어요. 불길에 수많은 죄 없는 아이들이 생을 마감했죠.”“뭐라고?”장내는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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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5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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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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