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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Penulis: 봄가을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고, 속으로 소리를 질렀으며 폭풍우가 치는 바다처럼 격노하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아홉 걸음을 내딛고 난 뒤 별처럼 빛나는 한 쌍의 눈이 장내를 가로질러 번쩍였고, 용이 포효하는 듯했다.

"우리가 어떻게 오성에 갇혀있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난 적염의 피로 육성의 길을 가겠습니다!”

"둥!!!”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한지훈의 기세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이르렀고, 오성 용수를 돌파한 뒤 육성에 도달했다!

그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용각 원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흥분하고, 겁에 질리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육성이라니!

한지훈이 정말로 육성에 도달하다니!!!

천자각 9층!

국왕과 용 선생은 더 이상 침착할 수 없고, 두 사람 모두 매우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육성이라니! 이 녀석은 정말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있었군!”

국왕이 탄식하며 말했고, 가슴에는 쓰나미가 몰려오는 듯했다.

육성, 그야말로 하늘에 오르는 길이 아닌가!

이제 겨우 20대에 불과한 한지훈의 전투력이 이 경지에 이르렀다니, 이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35세에 육성을 도달한 한용보다 더욱 괴이하고 충격적이었다.

용 선생도 놀란 표정을 지었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열심히 수련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성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겨우 20대 밖에 안 된 한지훈이 벌써 육성에 이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괴물 같은 재능은 정말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이게 바로 한 씨 가문의 자손이란 말인가요?”

말이 끝나자 국왕과 용 선생은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글이 새겨지지 않은 거대한 비석이 천자각 앞에 우뚝 세워져 있었다.

그것은 한 씨 가문을 위해 세워진 공로비였고, 용국의 기둥이었다!

한 씨 가문의 아들은 역시 용국의 수호자가 될 자격이 있다!

"국왕 폐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개입을 해야 할까요? 육성 한지훈과 적염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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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고, 모두가 싸늘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모두들 숨 조차 쉴수가 없었다!한 번, 단 한 번의 공격이었다!한지훈의 오릉군 가시가 적염왕의 손에 들려 있던 천급 병기라 불리는 기린을 베어냈고, 그의 오른쪽 가슴을 관통했다!그 순간, 적염왕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가슴에 난 상처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이지?자신 또한 오성 용수의 전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한지훈 앞에서는 일격도 피할 수 없었던 걸까?육성이 이토록 공포의 존재였던가?!적염왕은 의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을 믿을 수 없었다!오성과 육성의 격차가 정말 이렇게 크다는 건가?이때 한지훈은 손을 움직여 쇠사슬에 묶여 있는 오릉군 가시를 천천히 뒤로 당겼는데, 움직일 때마다 쇠사슬이 적염왕의 오른쪽 가슴 상처에서 조금씩 빠져나와 찢어지는 고통으로 적염왕은 온몸을 떨었고, 미친 듯이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고통을 견딘 채 손을 뻗어 오릉군 가시의 사슬을 잡고 차가운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하지만 한지훈은 여전히 ​​천천히 사슬을 당기고 있었고, 피 묻은 사슬은 적염왕의 오른쪽 가슴과 손에서 조금씩 뽑아져 나갔다."아아아!"결국 적염왕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이때, 한지훈은 살의가 가득 찬 눈빛으로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적염왕을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아내를 건드린 걸 후회하나?” 적염왕은 극심한 고통을 견디며 눈썹을 치켜올렸고, 온 얼굴이 땀에 젖은 채로 냉혹한 미소를 지었다."후회?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한지훈,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난 널 죽음에 몰아넣을 거다! 난 오대 주국을 통일할 거고, 대원수가 되어 최고의 영광을 누릴 테다!” "하지만 너, 바로 네가 나타나서 내 계획을 다 망쳤어! 쳐 죽일 놈!” 적염왕이 불만을 토로하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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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선생은 적염왕의 옆에 멈춰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적염왕은 어찌 되었든 새로 승격된 오성 용수의 강자이며, 우리 용국의 기초이자 기둥입니다. 한지훈씨,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 오늘 일은 여기서 끝내도록 합시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큰 소리로 웃으며 대꾸했다."자비를 베풀라고요? 용 선생님, 당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게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럼 누가 강우연을 용서했습니까?!"그러자 용 선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저희는 강우연 씨의 문제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제공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는 국왕 폐하의 뜻이기도 합니다.”순식간에 장내가 고요해졌다. 한쪽에 있던 용각 원로들도 안색이 어두워졌고, 그들은 원래 한지훈이 적염왕을 죽이는 걸 막고 싶었지만, 이제 용 선생이 적염왕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고 다시 마음을 바꾸었다!이건 너무 업신여기는 게 아닌가!!!이때, 적염왕이 천천히 일어나 용 선생 옆에 섰고,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한지훈, 정말 미안하게 됐군. 보아하니 당신은 아직 날 죽이지 못할 것 같네.” 한지훈은 그의 도발적이고 조롱 섞인 말을 듣고 웃어 보였다. 그 순간 그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았고, 오랫동안 잿빛과 먹구름으로 가득 찼던 하늘이 마침내 거대한 천둥을 가르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폭발해 버렸다! 이 순간, 용정시 전체에 폭우가 쏟아지며 마치 하늘이 두 갈래로 갈라진 듯 억수 같은 비가 내렸다. 한지훈은 빗속에 서 있었고, 주변의 빗방울은 한지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로 증발한 것만 같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싸늘한 살의가 스쳐 지나갔고, 적염왕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정말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것 같나?” 적염왕은 넋을 잃었고, 순간 자신이 저승사자의 표적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용 선생이 옆에 있다는 생각을 하자 비웃으며 대답했다.“설마 감히 용 선생님과 대적하고, 국왕 폐하의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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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염왕은 당황하고 겁에 잔뜩 질려 있었고, 그는 한지훈이 자신을 죽이기로 작정한 것을 알아차렸다. 용 선생은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움직였고, 손을 들어 급습하는 한지훈을 주먹 한 방으로 제압했다. "쾅!"이 주먹은 강력하고 무거웠지만, 상처를 줄 정도는 아니었고 단지 한지훈을 놀라게 하려고 했던 것뿐이었다. 한지훈은 화들짝 놀라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적염왕 옆에 서 있는 용 선생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싸늘하게 말했다."용 선생님, 정말로 저 사람을 보호하려는 겁니까?” "국왕을 위해, 용국을 위해서입니다.”용 선생이 냉랭하게 말했다. 그러자 한지훈은 싸늘한 웃음을 지은 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화를 냈다.“정말 대단한 국왕과 용국 납셨군!” 찌지직!한지훈은 갑자기 자신의 옷을 찢은 뒤 허공에 내던졌다. 그 순간, 모두가 한지훈의 몸에 있던 끔찍한 총상, 칼자국, 폭탄 파편의 흉터를 보았고, 이는 한지훈의 가슴과 등을 뒤덮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상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 한지훈은 용국과 국왕, 더욱이 억만 서민들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습니다! 이 모든 상처는 나와 북양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용국을 지키려다 생긴 것입니다! 이 모든 흉터는 내 삶의 명예이자 영광입니다!”“뒤로는 수천 리의 산과 강이 있고, 수억 명의 서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감히 물러설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전진하여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제 아내가 모함을 받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더러 이 간사하고 사악한 놈을 놓아주라니요? 이게 무슨 도리란 말입니까?!!” 말을 마친 한지훈은 흥분을 금치 못한 채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부릅 떴고, 용 선생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오늘, 나 한지훈은 아내를 위해 용국과 국왕에게 부끄러운 짓을 하겠습니다. 저는 반드시 적염왕을 해치울 겁니다!!!” 이 말을 마친 한지훈이 앞으로 나섰고, 손에 쥐고 있던 오릉군 가시가 다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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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적염왕을 불러와 죽음을 맞이하라 하십시오!” 한지훈이 화를 내며 말했고, 다시 공격을 가했다. 용 선생은 무기력하게 고개를 저었고, 손을 들어 여덟 개의 비수를 쏘아 한지훈이 공격해 오는 여덟 방향을 막아냈다! 이 여덟 개의 비수는 모두 살기를 띠고 있었다. 뒤에 있는 적염왕을 죽이고 싶다면 날아다니는 여덟 개의 비수 중 하나를 깨뜨려야 했고, 그렇게 되면 한지훈의 공격은 무의미해졌다. 하지만, 이때 모두를 경악하게 한 장면이 펼쳐졌다. 한지훈은 날아오는 단검을 하나도 뚫지 못했고, 그는 직접 돌진하는 걸 선택하며 여덟 개의 비수 중 하나가 한지훈의 가슴을 관통해 많은 양의 피를 흘렸다!그러자 한지훈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피를 토해냈고, 그의 눈은 겁에 질린 얼굴을 한 적염왕을 바라보며 손을 들어 오릉군 가시를 던졌다. "퍽!"압도적인 살의를 지닌 오릉군 가시는 겁에 질린 적염왕의 미간을 관통했다! "용 선생님, 살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적염왕은 무릎을 꿇고 눈을 부릅 뜬 채로 피 웅덩이에 털썩 쓰러졌다.적염왕의 세대가 마침내 무너졌다!"우연아, 내가 너 대신 복수했어.” 한지훈은 혼잣말로 중얼거렸고,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지며 여러 번 구르더니 피 웅덩이에 쓰러졌다! 이 장면은 용 선생을 포함한 현장에 있던 모슨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천자각 9층에 있던 국왕도 이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한지훈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이럴 필요까지 있었던가?” 용 선생은 즉시 달려가 무력한 표정으로 피 웅덩이 속에 누워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빗물에 누워 피를 흘리고 있었고, 입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용 선생님, 원래 죽기로 결심한 사람이, 한 사람 때문에 광명을 얻은 기분이 어떤지 아십니까?”용 선생은 눈살을 찌푸렸고, 한지훈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지 못했다. 이때 한쪽에 있던 용각 원로들이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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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뒤, 한지훈이 잠에서 깨어났다!그는 침대에 일어나 앉았고, 가슴의 심한 통증으로 인해 숨이 가빠졌다. 그는 붕대를 감은 채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았고, 황급히 침대에서 뛰쳐나와 소리쳤다.“우연, 우연아!” 그러자 문 앞에 있던 용린과 용운이 달려와 소리쳤다. "용왕님, 일어나셨습니까? 정말 잘 됐습니다,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용린의 눈은 눈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가 걱정이 돼서 죽을 지경이었다! 한지훈은 가슴의 통증을 참으며 물었다.“우연이는 어디 있죠?”용린이 서둘러 말했다. "용왕님, 부인께서는 옆 침실에 계시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천자각에서 오신 예 선생님께서 이미 부인의 부상을 치료해 주셨고, 큰 문제는 없으니 안정을 취하면 된다고 합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재빨리 옆 침실로 들어갔다.강우연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 조용히 침대에 누워 있었다.한지훈은 천천히 걸어간 뒤 한쪽에 앉아 강우연의 차가운 손을 부드럽게 잡고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우연아, 늦게 와서 미안해……” 눈치가 빠른 용린과 용운은 재빨리 문을 닫고 문 앞에 앉아 묵묵히 그들을 지켰다. 한편, 천자각 9층.국왕은 이미 깨끗이 청소된 천자각 앞의 작은 광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용 선생, 그날 한지훈이 적염왕을 죽였을 때 일부러 그렇게 하도록 한 건가?” 뒤에 있던 용 선생은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며 대답했다."국왕 폐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군요.” 이 말을 들은 국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제 막 육성에 도달한 한지훈이 당신의 실력 앞에서 적염왕을 죽이는 건 절대 불가능하지. 당신이 한 수를 봐줬다는 것만 유일하게 설명이 가능한 일이야.” 용 선생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이것이 정말 국왕 폐하의 뜻이 아닙니까?” 국왕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이런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겐가?” 그러자 용 선생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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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일이 대답했다."원로의 말에 따르면, 국왕이 그에게 정중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하도록 했고, 순국했다고 합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이틀 동안 한지훈은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별장에 머물렀고, 신한국도 원로들을 대표하여 시간을 내어 한지훈의 병문안을 왔다. 거실에서 신한국은 똑바로 앉아 한지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국왕의 뜻은 원 씨 가문은 일단 이대로 내버려두고 논의가 필요하다는 거다. 그는 이미 원 씨 가문의 다섯 원로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쓴소리를 했어. 그러니 당분간 원 씨 가문은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거다.”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 "국왕이 이토록 원 씨 가문을 두려워한단 말인가요?” 이 말을 들은 신한국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국왕께서 이렇게 하시는 건 당연히 그의 계획과 전략이 있을 거야. 원 씨 가문은 어쨌든 사대 숨은 가문 중 하나이고,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그 힘은 측량할 수 없어. 용국이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건 사대 가문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거라고. 그러니 그들을 건드리는 것은 용국의 기반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만반의 전략이 없다면 절대로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안 돼.""하지만 원 씨 가문이 적염왕과 손을 잡고 내 아내를 다치게 했는데도 아무런 처벌이 없단 말입니까?”한지훈이 한기가 서린 눈빛을 하고 물었고, 신한국은 화들짝 놀라며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내가 말하는데,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될 거야! 원 씨 가문은 적염왕이 아니고, 배우에 연루된 이익이 너무나도 많아! 만약 함부로 움직인다면, 우리 원로들도 널 지켜줄 수 없어!” 그러자 한지훈은 그의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한 듯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동시에 그는 원 씨 가문과 다른 숨은 세 대 가문을 제거하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사대 숨은 가문, 좋다 이거야! 천천히 놀아 보자고! "참, 한지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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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한지훈이 산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이미 유 씨 노인의 말을 다 듣고 있었다.오대명산과 무종 사람들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어찌 한지훈이 모를 수 있을까!최근 이 시기 동안 천릉자의 기세가 드높다는 건, 곧 오대명산이 천릉자를 내세워 한지훈이 용국에 세운 공적을 지우려는 의도임을 뜻한다.게다가 이 기회에 국왕의 지위마저 위협하려는 것이었다.개인의 영예나 치욕 따위는 한지훈에게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지만, 누구든 국왕의 권위를 흔드는 일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오대명산의 계략을 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천릉자의 기세가 가장 드높을 때 정면으로 한방 먹이는 것이었다!그리고, 천릉자가 살해당한 사건은 과연 큰 파장을 일으켰다!그 전에 오대명산은 이 일을 공개적으로 보도하게 하려고 수많은 언론 기자들을 초청했다.하지만 정작 결과는,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현장에 와 있던 언론사 수가 너무 많았고, 모두가 생중계로 현장을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게다가 수많은 인플루언서들까지 합류하며 정보를 봉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이 사건은 마치 다리가 달린 듯, 하룻밤 사이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흥! 정말 웃기는군. 그 따위가 어찌 한지훈과 견줄 수 있단 말인가? 한지훈보다 깨달음이 뛰어나다고? 타고난 자질이 낫다고? 결국 누가 죽였는지도 모른 채 죽어버렸잖아!”“흥, 내 보기엔 그냥 날뛰는 광대였을 뿐이지!”“날뛰는 광대? 그래도 광대는 멀쩡한 머리를 잃진 않겠지! 하하하…”온라인에서는 조롱이 난무했고, 항산의 사람들은 아예 모습을 드러낼 엄두도 내지 못했다.한순간에 오대명산의 기세는 급격히 꺾이고 말았다.그 뒤 한 달 동안, 모든 이들의 화제는 이 사건에 쏠렸다.오직 한지훈만이 조용히 천생서문에 기록된 내용을 따라 진지하게 약제를 조합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그에게는 강우연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이런 화제들보다 훨씬 더 중요했다.게다가 천하 정세는 이미 크게 변하고 있었고,

  • 용왕사위   제2821화

    그들은 누군가가 도중에 강탈할 거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장령풍이 자소화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는 약속대로 천릉자에게 져주지 않을 가봐 걱정됐다. “여러분, 드디어 가장 관건적인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됐을지 함께 알아봅시다!”한 인터넷 BJ는 생방송을 켜고는 팬들을 향해 말했다. 그렇게 시간은 1분 1초가 흘렀고, 모두들 손꼽아 승패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산 길에서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걸어 나왔다. 다만,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의 종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사고라도 난 건 아니겠죠? 장 사부님이랑 천릉자 사부님은 왜 여태까지도 나오지 않는 거죠?”임설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실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두 사람이 너무 격렬하게 싸운 나머지 모두 중상을 입어 전혀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지는 않을 거야. 필경 모두 동문 사람이기에 두 사람이 한판 붙게 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둘 거야!”유 씨 어르신은 확신에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 알다시피 이번 대결은 5대 명산이 함께 손을 잡고 벌인 판이다. 게다가 천산 장 씨 집안도 이 계획에 얽혀있었기에, 절대 어떠한 실수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위에는 또 수많은 고수들이 지켜보고 있을 텐데, 의외의 사고란 발생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유 씨 어르신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산길에서는 어두운 안색의 항산 제자 4명이 단대 하나를 들고는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이내 카메라들은 일제히 그 단대에 초점을 뒀고, 모든 기자들은 순간 숨을 죽였다. 단대 위에는 머리 없는 시체 한 구가 누워 있었고 옆에는 웬 동그란 물건이 놓여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바로 천릉자의 머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른 한편, 몇 명의 장 씨 집안 자제들 역시 단대 하나를 들고는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장령풍

  • 용왕사위   제2820화

    그러나 한지훈은 장령풍을 투명 인간 취급한 체 눈 깜짝할 사이에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한지훈이 멀어질 때까지, 장령풍은 여전히 깊은 공포 속에 빠져 있었다. 사실 천릉자는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방금 그와의 정면승부에서, 그는 천릉자의 털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두 사람의 실력은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천릉자의 촘촘한 검망을 깨뜨려 그의 머리를 아작 낸다는 건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은 최선을 다해봤자 기껏해야 천릉자에게 상처만 입힐 거라 확신했다. 천릉자를 죽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도 더욱 어려웠다. 모두들 알다시피 검망 아래에서는, 수천 갈래의 검의 습격을 마주해야 했다. 그 검망을 피해 사람을 죽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 검방을 피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설사 2성 천신계 강자라 하더라도 밀집된 검망을 마주하게 되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게 되고 더욱이는 천릉자를 사지로 몰아넣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오직 나뭇잎 하나만으로, 마치 어린애 장난처럼 닥치는 대로 나뭇잎을 던져 천릉자의 머리를 아작 냈다. 지금 이 순간, 산 전체는 비할 데 없이 조용했다. 한지훈이 멀어질 때까지 장령풍은 줄곧 조용히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감히 고개 한번 들어 앞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30분이 흐르고 나서야 장령풍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한지훈의 자취가 더 이상 보이지 않자, 그는 비로소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장령풍, 오늘 벌어진 일을 소문내면 장 씨 집안은 멸망하게 되는 줄 알아!”“네... 저는... 아무것도 못 본겁니다!”크게 놀란 장령풍은 벌벌 떨었다. 한지훈의 경고는 그에게 있어서 성지였다. 한지훈은 뱉은 말은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유럽은 용경과는 80리 정도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오직 용국을 위해 복수

  • 용왕사위   제2819화

    게다가 사방에서 한지훈을 헐뜯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 장령풍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몇몇 명산 모두가 그의 적이었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남의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 자체는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역외 강자조차도 흔들 수 없는 거물을, 누가 감히 건드리려 하겠는가? 그러나 옆에 있던 천릉자는, 장령풍의 표정 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한지훈의 정체가 뭐든, 자신이 쟁취해야 할 성과를 이대로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내 그는 장령풍과 상의도 하지 않고 바로 손을 들었다. 곧이어 그물처럼 촘촘한 검망이 한지훈의 정수리 위에 펼쳐졌다. 그는 단 한 방에 한지훈을 산산조각 내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건드리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 작정이었다. 온 하늘을 덮은 검망에도, 한지훈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닥치는 대로 나뭇가지에서 잎사귀 하나를 따냈다. 그러고 나서는 천릉자가 서있는 쪽으로 잎사귀를 가볍게 던졌다, 곧장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잎사귀에, 제대로 화가 난 천릉자는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잎사귀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건, 무종 모든 종사들의 장기였다. 그러나 종사계의 실력은, 그저 전신계와 같을 뿐이었다. 그런데 일성 천신계 고수인 자신이 뜻밖에도 전신계 같은 땅강아지한테 무시당하게 될 줄이야? 생각할수록 더욱 화가 치밀어 오른 천릉자는 곧바로 또 하나의 검망을 휘두르며 사악한 웃음을 보였다. “네 이 녀석, 천신계 강자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오늘 내가 제대로 보여주마!”“죽어!”지금 이 순간, 천릉자는 이미 한지훈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눈 깜짝할 사이에 한지훈은 산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 예상치 못한 눈앞의 상황에 장령풍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전에 이미 한지훈의 전력을 직접 목격했었다. 모든 전투에서, 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던졌었다.

  • 용왕사위   제2818화

    천산 장 씨 집안과 항산 사이에는 서로 맺은 약속이 있었다. 오늘 이 자소화도 사실은 천릉자에게 주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소화 자체는 결코 희귀하지는 않지만, 꽃이 피기 전의 자소화를 찾는 건 매우 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대다수는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산속의 맹수들에 의해 먹히고는 만다. 사실 천신계 강자에게 있어, 자소화의 장점은 셀 수 없이도 많았다.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순조롭게 2성 현급 천신계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큰 유혹 앞에서, 장령풍은 장 씨 집안과 항산의 약속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이 자소화를 손에 넣을 생각뿐이었다. 그의 단호한 태도에 천릉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장령풍, 작은 것을 얻으려고 큰 것을 잃으려 하지는 마. 당시 한지훈의 그 사건도 장 씨 집안이 자초한 일이었어. 네가 자소화를 손에 넣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사실 전에 5대 명산, 항산 그리고 천산 장 씨 집안이 줄곧 천릉자를 치켜세운 이유는 그 배후에는 아주 큰 음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른바 불세출의 천재란 타이틀을 근본적으로 꾸며낸 것이다. 사실 천릉자는 이미 30년 전에 항산 문하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항산은 줄곧 그를 중점 육성 대상으로 간주해오고 있었다. 그렇게 4년 만에 단번에 천신 경계를 돌파하게 된 기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가짜였지만, 그 최종 목적은 천릉자를 이용하여 한지훈을 호되게 밟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 유 씨 어르신의 발언과 언론을 통해 한지훈은 영원히 용국의 치욕이라는 이미지로 매장하려는 속셈이었다.그러려면 이 과정에서 천릉자의 후광을 더욱 밝게 비추어야 했다. 그의 후광으로 한지훈의 공적을 덮어 그를 폄하하고 말살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계획이었다. “장 씨 집안의 계략이 뭐가 대수야? 난 지금 오직 이 자소화만 갖고 싶을 뿐이야!”장령풍은 여전히 굳은 표정

  • 용왕사위   제2817화

    만약 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 이 내용이 보도된다면 전 세계를 뒤흔들 만한 사건이 될 것이다.필경 현재 용국은 물론, 심지어 전 세계가 모두 한지훈이 단지 일성 준 천신계의 실력으로 10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참살했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하여 전 세계는, 한지훈과 용국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만약 그 배후에 호천 창세가 손을 쓴 거라면 용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한지훈은 또 어떻게 될까? 과연 누가 용국을 두려워하겠는가? 아마 그 누구도 한지훈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 않을 것이다.“됐어, 한지훈 그 반역자에 대해서는 이쯤하자. 저 두 사람의 시합이나 지켜보자고!”유 씨 어르신은 의도적으로 반역자라는 세 글자를 강조하며, 한지훈의 못된 이미지를 제대로 박았다. 한편 그 시각, 한지훈도 어느새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은 여전히 교전을 펼치고 있었다. 게다가 보아하니 장령풍의 상황은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새하얀 도포에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장령풍은, 어느새 피범벅이 되었고 분노 가득한 두 눈동자는 천릉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에 반면 천릉자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여유롭게 한 손을 짊어진 채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듣기로는 너희 장 씨 집안 삼절진은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다고 하던데, 오늘 보니 역시나 명실상부라 느껴지긴 하는구나. 하지만 다만 아쉬운 건, 넌 아직 제대로 불꽃이 튀지 않아 천절진의 위력은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앞으로 만약 10년만 더 지나게 된다면, 나중에 나의 천망 검진은 너를 더 이상 격파하기도 어렵게 될 거야. 하지만 어찌 됐든 그건 10년 후의 일이니, 오늘은 일단 이 자소화를 나한테 양보해!”이내 천릉자가 허리 굽혀 자소화를 따려는 순간, 숲속에서는 갑자기 우렁찬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오옥!”불곰보다도 몇 배나 더 큰 맹호 한 마리가 갑자기 숲에서 뛰어나오고 있었다. 순간 천릉자와 장령풍 모두 멍해졌다. 전에 5대 명산 고수들이 이미 산꼭대기를

  • 용왕사위   제2816화

    유 씨 어르신의 말에, 임설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기가 돌아온 후, 모든 사람들의 몸에는 큰 변화가 생겼고 저항력도 강해졌을 뿐만 신체능력도 향상되었다.그러나 마찬가지로 맹수들도 더욱 강해졌다. 만약 임설이 맹호를 상대한다면, 그건 바로 먹잇감이 되는 것이었다.당시 한지훈의 일전도 마찬가지라는 뜻이었다.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을 상대하다니, 게다가 모두 한지훈보다 한두 단계 높은 경지의 고수들이라니. 비유하자면 당시의 한지훈은 마치 현재의 임설과도 같았고, 그 십여 명의 역외 강자들은 바로 맹호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에 그들의 대결 결과는, 전혀 추측할 필요가 없이 다들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그럼 당시 그 대결이 만약 오로지 한지훈의 소행이었다면, 이건 합리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유 씨 어르신은 뒷짐을 진 채 오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해졌다. 필경 유 씨 어르신은 화산 고수중 한 명이었기에, 그의 말은 신빙성이 아주 높았다. 게다가 진정한 무도 중인 만이 한지훈이 당시 직면한 것이 얼마나 큰 도전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보통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유 씨 어르신은 이런 속임수에 넘어갈 리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무종이 점점 강해지게 되면서, 현재 더욱 많은 일반인들이 모든 경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게 되었다. 천신경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전신계라 하더라도 작은 경계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즉 천릉자는 비록 일성 준 천신의 최고 실력에 도달하긴 했지만, 그가 2성 천신계를 돌파하지 못한 이상, 2성 천신계 상대에게 있어 그는 마치 땅강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 두 사람이 동원할 수 있는 역량이 전혀 같은 수평선에 놓여있지 않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겠는가? “어르신, 그 말씀은 전에 한지훈이 다른 사람의 힘을 이용하여 모든 사람들을 속여왔다는 뜻인가요?”임설이 다시 물었다. “그래.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네. 너희들 아직도

  • 용왕사위   제2815화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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