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용왕사위 / 제227화

Share

제227화

Author: 봄가을
한지훈은 당황했다. 강우연이 이렇게 반응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눈물범벅이 된 강우연을 바라보며 한지훈도 차마 뭐라고 입을 열 수 없었다.

정말 자신이 잘못한 걸까?

눈물을 훔쳐낸 강우연의 얼굴에는 실망의 기색이 잔뜩 서려 있었다. 몸을 돌린 그녀가 강준상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할아버지, 지훈 씨가 잘못한 건 맞지만... 저 때문에 그런 거예요. 벌을 주시려거든 제가 대신 받을게요."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은 여전히 강우연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아니라면 이렇게 감쌀 필요가 없었으니까. 한지훈은 이 와중에도 어쩐지 행복해졌다.

강준상이 차가운 얼굴로 강우연에게 호통쳤다.

"네게 벌을 내리라고?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였으면 내가 널 여태 내버려 뒀겠느냐? 표씨 가문에서 요구하는 건 저놈이라고. 이번 일은 저놈이 벌인 일이니 수습도 저놈이 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그들을 비난했다. 그중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마음껏 욕설을 퍼붓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강희연이었다.

"강우연, 네가 다시 돌아온 뒤로 귀찮은 일들이 끊이질 않아. 너뿐만 아니라 네 뒤에 있는 그 쓰레기도 마찬가지고. 저 인간은 어쩜 사고를 치지 않는 날이 없어.

내가 너였다면, 우리 가문과 회사를 생각해서라도 당장 짐 싸 들고 나갔어. 아직도 뻔뻔하게 여기에 발붙이고 있는 너도 참 대단하다."

설해연도 맞장구를 쳤다.

"희연이 말이 맞아. 이 불행을 몰고 다니는 것아. 길씨 가문의 일도 채 해결 못한 마당에 표씨 가문까지 합세하게 생겼어. 대체 이를 어쩌면 좋아? 어떻게 책임질 건데!"

설해연이 강준상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아버님, 우연이의 직위를 해제시키는 건 어떨까요?"

그 말을 들은 강준상이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

그러자 마음이 급해진 서경희와 강신이 강문복네 식구들과 말싸움을 벌였다.

서경희는 이 와중에도 한지훈에게 욕설을 퍼붓는 걸 잊지 않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용왕사위   제228화

    "제가 무릎 꿇는다면 이분이 감당 못 할 텐데요."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기가 막혔다. 한지훈은 그야말로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허, 드디어 한지훈이 미쳤나 봐요. 아직도 그렇게 기고만장하나? 대체 우리 가문에 얼마나 피해를 주려고 이래?""멍청한 것들은 답도 없다니까. 감히 표 가주님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그러게. 얼마나 멍청했으면 스스로 무덤을 파겠어."강씨 가문 사람들이 한지훈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강준상이 허옇게 질린 얼굴로 숨을 몰아쉬었다. 한지훈을 찢어 죽일 듯이 노려보던 그가 얼른 표중혁에게 사과했다."가주님, 이것 참 면목 없습니다. 우리 집안에 겨우 다시 돌아온 자라... 버릇이..."강준상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한지훈은 막무가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표중혁의 비서와 부하들도 얼굴을 싸늘하게 굳혔다. 그들도 저마다 한지훈을 지적했다."뭐? 우리 회장님이 감당할 수 없다고? 어이가 없어서 원. 당장 무릎 꿇지 못해!"눈썹을 치켜올린 한지훈이 서늘한 눈빛으로 비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름."표중혁을 뒤에 업은 비서의 콧대가 하늘을 찔렀다. 그가 양복 옷깃을 정리하며 시큰둥하게 말했다."표 회장님 비서 엄승원이다. 왜, 이젠 나한테까지 손대려고? 당신 주제를 알아야지, 한지훈 씨."한지훈이 피식거렸다."사냥개 주제 뭐라도 된 것처럼 구는군. 왜 자꾸 짖어.""뭐... 뭐라고?"엄승원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졌다.자신은 표중혁의 비서였으니 지위가 높은 게 당연했다.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예의를 차리며 입에 발린 말을 해대기 바빴다. 한데 별것도 아닌 자식이 감히 저를 욕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모욕적일 순 없었다."회장님, 저놈 버릇을 단단히 고쳐줘야 할 듯싶습니다."엄승원이 표중혁의 귓가에 속삭였다.표중혁이 드디어 딱딱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그가 의외라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한지훈이라고 했나. 담대함은 인정해 주지. 하지

  • 용왕사위   제229화

    한지훈을 태운 차가 병원에 도착했다.그러나 병원 문 앞에 도착한 표중혁은 어쩐지 석연찮은 분위기를 느꼈다.병원 앞에 군용 차량 두 대가 떡하니 서 있는 것이었다. 더구나 입구에는 중무장한 군인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그들은 병원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을 조사하고 있었다.심지어 모든 거리에도 중무장한 군인들이 엄숙한 얼굴로 늘어서 있었다. 미간을 한껏 찌푸린 표중혁이 당황해서 제 비서에게 물었다."엄 비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왜 군인들이 여기에 있어? 높으신 분이라도 행차하셨나?"조수석에 앉은 엄승원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장님.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했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뒷좌석에 앉아 팔짱을 낀 한지훈이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불렀거든."그 말을 들은 차 안이 일순간 고요해졌다. 표중혁과 엄승원이 한지훈을 힐끗 쳐다보았다.곧이어 엄승원이 한껏 조롱했다."재미없는 농담 좀 그만하시지. 저 많은 군인을 전부 당신이 불러 모았다고? 누가 들으면 당신이 아주 높으신 분인 줄 알겠어. 허언증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표중혁도 허허 웃었다."그런다고 우리가 놀라기라도 할 줄 알았나? 그래, 정 그러면 두고 보지. 누가 나서서 네놈 편을 들어줄지."차가 멈춰서자 표중혁이 벌컥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한지훈도 태연하게 그를 따라나섰다.중무장한 군인들이 장관의 통솔을 받으며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상황 파악이 아직 덜 된 표중혁은 그저 관례에 따른 검사 절차인 줄 알았다. 그가 허리를 숙이며 예의를 차렸다."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들 녀석을 보러 왔습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거든요."지켜보던 엄승원도 공손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그렇습니다, 장관님. 이분은 표중혁 회장님이십니다. 오군 주군 본부 분들이시지요? 우리 회장님께서는 한민학 군단장님과도 친분이 있으십니다. 그러니 이쯤 하시고 보내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장관은 두 사람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옆으로 밀

  • 용왕사위   제230화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한지훈이 한민학 군단장의 친구라니. 표중혁은 말문이 턱 막혀왔다. 경악과 의심이 서린 눈빛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던 그가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짜 냈다."정말... 자네가 한민학 군단장님과 아는 사이라고?"한지훈은 그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않은 채 태연하게 말을 돌렸다."표 가주, 나더러 당신 아들에게 무릎 꿇고 빌라며? 올라가지."표중혁은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건 명백한 경고였다.한민학 군단장의 친구를 감히 무릎 꿇릴만한 자가 어디 있겠는가. 한민학과 오군 주군 본부와 맞서겠다는 결심이 아니고서야...몸을 벌벌 떨던 표중혁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냉큼 무릎을 꿇었다. 그가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한 선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한민학 군단장님의 친우분이시니 당연히 우리 가문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으셔야지요. 제 아들 녀석을 따끔하게 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사과하시겠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사과는 저희가 드려야지요."회장님까지 무릎을 꿇은 마당에 엄승원이라고 별수 있겠는가. 그도 털썩 무릎을 꿇으며 벌벌 떨었다.강운그룹에서 한지훈에게 한껏 건방지게 굴었던 과거의 자신을 목 졸라 죽이고 싶어졌다.가장 바라지 않는 일들은 언제나 거짓말처럼 이뤄진다고 했던가.한지훈이 거의 엎드리다시피 바닥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엄승원에게 말을 걸었다."엄 비서. 왜 무릎을 꿇고 있지."겁을 잔뜩 집어먹은 엄승원이 바닥에 퍽퍽 머리를 박았다."한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감히 선생님을 업신여기다니,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제 안목이 이렇게나 형편없습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말을 마친 그가 이번에는 자기 뺨을 내려쳤다. 소리가 어찌나 살벌한지 병원 문 앞에 서 있던 구경꾼들의 귀에도 똑똑히 들릴 정도였다."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연신 뺨을 후려친 엄승원이 싹싹 빌었다.한지훈이 짧게 코웃음 쳤다. 이런 사람을 상대하는 건 딱 질색이었다. 다시

  • 용왕사위   제231화

    도혜영의 말을 듣고 한지훈은 잠시 반응을 못했다. 오히려 표중혁이 다리가 풀려 바닥에 쓰러질 뻔했지만, 다행히 엄승원이 서둘러 표중혁을 부축했다.도혜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의심스럽게 물었다. "당신 왜 그래? 왜 이렇게 땀을 많이 흘려? 몸이 불편해?”표중혁은 급한 마음에 얼굴이 창백해졌고, 서둘러 말했다."여보, 한 선생님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굴면 안 돼. 이분이 누구……."“누구긴 누구야!?”도혜영은 표중혁이 자신의 아들을 때리도록 부추긴 범인을 선생으로 부르면서 그렇게 공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자, 화가 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표중혁, 너 머리를 대문짝에 박았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한 선생은 개뿔, 저 사람은 우리 아들을 때리도록 다른 사람을 사주한 범인이야! 너 뭐 하는 거야? 데리고 와서 사과하라는 거지, 모셔오라고 한 게 아니라고! "도혜영은 표중혁을 보면 볼수록 자신의 남편이 너무 한심했다. 왜 이렇게 전전긍긍하면서 걱정이 많은 건지.아예 도혜영이 돌아서서 어두운 얼굴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말했다."감히 사람을 시켜 내 아들을 때려, 내가 너 오늘 꼭 혼내야겠어!"말을 마친 도혜영은 다짜고짜 한지훈의 뺨을 내리쳤다그러나 이 행동에 표중혁이 놀라서 이마에 식은땀을 가득 흘렸다. 그는 급히 도혜영을 잡아당긴 후 뺨을 ‘짝’ 소리가 나게 도혜영의 뺨을 쳤다!뺨을 때리는 큰 소리가 병원 입구 전체에 울려 퍼졌다!도혜영은 그 자리에서 화끈거리는 뺨을 움켜쥐고 경악한 얼굴로 표중혁의 격동되고 상기된 안색을 보더니, 바로 히스테리 하게 울부짖으며 물었다."표중혁! 너 미쳤어?! 왜 날 때려?! "표중혁은 열받아 죽을 것 같이 호통쳤다.“도혜영! 미친 건 너야! 한 선생님이 누군지 알아? 저분은 한민학 군단장님 친구야, 이 근무 소대는 모두 한 선생님이 불러온 거야! 감히 한 선생님에게 손찌검을 해? 너 미친 거 아니야! 우리 표씨 가문이 오군에서 사라지길 원하는 거야! "표중혁은 단번에 뱉어내고 그제야 마음속의 긴장이

  • 용왕사위   제232화

    “X발. 내가 놀라서 멍청해졌네! "표중혁은 즉시 자신의 뺨을 둬대 때리고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렸고, 바로 음산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온몸에 분노가 가득했다!너무 분해!방금 이 녀석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다니, 너무 창피하잖아!“이 새끼야! 아무리 네가 한민학 군단장의 친구라고 해도 이번에는 안 되겠어! 준우네 외숙부, 우리 마누라 친오빠가 오군 주군 본부의 군사야! 이번에 너 무조건 무릎 꿇고 우리 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 그리고 이전의 수모도, 내가 모두 되돌려 받을 거야! "표중혁은 순간 허리를 곧게 펴고, 음산한 눈빛으로 사방의 근무 군졸들을 훑어보며 소리쳤다. "우리 처남이 너희 오군 주군 본부의 도지천 군사야! 네들 이제 누구의 명령을 들을 거야?! "아니나 다를까, 근무 군졸들은 표중혁의 입에서 도지천의 이름을 듣고, 표정이 살짝 어리둥절하더니, 망설이기 시작했다.그들도 상부의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러 왔을 뿐, 한지훈의 진짜 정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그래서, 그들의 눈에는 도지천은 정말 군사이고, 소장이니 절대로 감히 노여움을 사지 못한다."한 선생님, 이게……."소대장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한지훈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는 고개를 저으며 한기가 가득한 표중혁을 바라보며 말했다."표중혁, 넌 도지천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나에게 무릎을 꿇고 니들에게 사과하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말이라고 해! 우리 오빠는 군사야, 한민학 군단장 신변의 충실한 수하이자 그의 친한 친구거든! 어느 쓰레기 더미에서 나왔는지 모르는 네 친구보다 훨씬 더 믿음직스러워! 네 생각엔 우리가 널 상대한다고 하면, 한민학 군단장이 네 체면을 봐줄까 아니면 우리 오빠 체면을 봐줄까?"도혜영은 거만하게 두 손을 가슴에 팔짱을 끼고는 차갑게 웃었다.표중혁도 이 순간 얼굴 가득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자기 아내의 곁에서 따라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맞아! 한지훈, 네가 한민학 군단장과 친분이 있

  • 용왕사위   제233화

    말을 끝낸 도지천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선반에 걸린 군모를 집어 들고 다급히 마당으로 나갔다.“여봐라! 할 일이 있으니 빠른 속도로 사람을 집결시킨다!”도지천은 마당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순간, 한 개 중대의 군졸들이 완전 무장을 한 채 집합했고 지시를 기다렸다.하나같이 총을 들고 있는 그들의 엄숙한 표정에서는 한기가 느껴졌다!도지천은 군졸들을 힐끗 보더니 군모를 쓰고 의관을 바로 세운 다음 손을 흔들었다. 이때 오군 주군 본부의 번호판이 달린 지프차가 도착했고, 도지천은 그 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차 뒤에는 한 중대의 군졸들이 도보로 따라왔다!병원 입구에서, 도혜영과 표중혁이 쌀쌀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한지훈? 그 한씨 가문의 상갓집 개라는? 어머, 듣기로는 준우가 당신 마누라를 욕심낸다면서? 하하, 사실 난 반대야! 5년 전에 전체 오군 사람들 앞에서 얼굴 다 깎아 먹고 애새끼까지 낳은 천박한 여자가 어떻게 감히 표씨 가문에 들어와? 하도 준우가 좋아하니 말이지, 아니면 내가 벌써 나섰을 거야. 하지만 괜찮아. 준우도 그저 신선한 재미에, 놀다가 버릴 게 뻔해. 그런데 이 자식은 마누라 관리도 제대로 못 하네?”도혜영은 오만하고 비꼬는 자세로 쌀쌀맞게 웃으며 듣기 거북한 말들을 내뱉었다. 그녀의 말에 한지훈의 두 눈은 순간 한기로 가득 찼고 몸에서는 분노가 솟구쳤다!퍽!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도혜영의 뺨을 후려쳤다!그 모습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도혜영은 두 손으로 뺨을 감싸더니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리에 그대로 얼어붙었다.이 상황은 너무 갑작스러웠다.옆에 있던 표중혁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방금 내뱉은 그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한지훈이 차갑게 말했다.그제야 도혜영은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지르며 한지훈에게 욕설을 내뱉었다.“으아악! 이 상갓집 개 같은 자식, 쓰레기 같은 자식, 네가 감히 내 뺨을 때려? 감히 날? 으아아아악! 표중혁, 안 보여? 이 자식이 내 뺨을 쳤는

  • 용왕사위   제234화

    그러자 몇 명의 군졸들이 장화를 밟고 한지훈에게 다가와 차가운 표정으로 소리쳤다.“끌어가!”바로 이때, 한지훈은 품에서 금색 훈장 하나를 꺼내 군졸에게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너희 도 참모한테 직접 오라고 해!”훈장을 받아 확인하던 군졸은, 훈장에 있는 문양과 글씨를 보고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트… 특급 공로 훈장이다!게다가 용각에서 직접 발급한!이 훈장 하나는 5만 명의 정병과 상응한다!이것은 용국이 국내 군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 훈장이다!이 영예 훈장에는 용국을 위해 크게 이바지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여 설령 장군이라도 이 훈장을 보면 군례를 해야 한다! 순리대로라면 이런 훈장을 소유한 군졸은 대부분 희생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다!그 사졸은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즉시 몸을 돌려 도지천에게 달려가 보고했다.“도 참모님, 그게……”영문을 모르는 도지천은 혼자 온 군졸에게 차갑게 호통쳤다.“뭐해?! 사람을 끌어오라 시켰더니, 내가 직접 가야겠나?!”그 사졸은 식은땀을 흘리며 금빛 찬란한 훈장을 도지천에게 공손하게 건넸다.“도 참모님, 이것부터 보십시오.”도지천은 사졸이 들고 있던 훈장을 받아 보더니 동공이 확대되고 눈빛이 급변하더니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이내, 그는 울고불고하는 도혜영과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표중혁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에게 달려갔다!탁!차렷, 군화 소리가 경쾌하게 났다.경례!도지천은 공손하게 한지훈 앞에 서서 경례하고 이내 금빛 찬란한 훈장을 두 손으로 한지훈에게 돌려주며 말했다.“부하, 도지천, 오군 주군 본부 부참모! 용국 수호신을 뵙습니다!”그렇다!용국에서 이 훈장은 수호신 훈장이라고 불린다!모두 12명!총 12개의 훈장!하나하나가 피로 물든, 용국 국민이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역사와 “전장의 신화”를 상징한다!눈앞의 사람은 살아있는 수호신이다!용국 안에 살아있는 수호신은 오직 다섯 명이다!바로 다섯 명의 전쟁 지역의 사령관

  • 용왕사위   제235화

    하지만, 이내 깜짝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도지천은 몸을 돌려 도혜영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기고 호통쳤다.“무엄하다! 앞에 계신 분이 누군지 알고?! 감히 용국의 수호신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도혜영, 너 미쳤어?!”도혜영은 팅팅 부은 볼을 감싸 쥐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도지천을 쳐다봤다.“오빠! 왜 이래, 나 왜 때려?! 난 오빠 동생이야! 오빠 지금 저 상갓집 개 때문에 날 때렸어?!”도혜영은 바락바락 대들었다. 연달아 뺨을 맞으니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표중혁도 다가와 다소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왜 이러세요? 저 자식이 사람을 시켜 우리 준우를 폭행했어요. 그러니 저 자식 혼내셔야죠.”퍽!표중혁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도지천은 표중혁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도혜영에게 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힘 있게!표중혁은 이빨이 흔들렸고 눈앞에는 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도지천은 싸늘한 표정으로 도혜영과 표중혁을 꾸짖었다.“그 입 닥쳐! 너희들이 말하는 상갓집 개가 바로 용국의 수호신, 파이터 킹이다!”쿠웅!파이터 킹이라는 말에 도혜영과 표중혁은 그대로 얼어붙었다.두 사람의 동공은 순간 풀려버렸고, 이후의 상황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파…… 파, 파이터 킹? 형님, 장난치지 마세요! 저 자식이 어떻…… 어떻게 파이터 킹이에요?!”표중혁은 너무 놀라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담담한 표정의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파이터 킹!용국의 레전드!30만 파이터를 거느리고 8개국의 백만 대군과 상대해 용국을 지킨 레전드!용국 국민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불후의 레전드이다!지금, 이 한씨 가문의 상갓집 개가 파이터 킹이라니, 표중혁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파이터 킹에게 불경했다면, 이는 멸족의 재앙이다!“내가 굳이 널 속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표중혁!!!”도지천은 살기 가득한 쌀쌀한 얼굴로 노발대발하며 호통쳤다!만약 표중혁이 파이터 킹을 건드렸다면 도지천은 지체없이 표

Latest chapter

  • 용왕사위   제2815화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 용왕사위   제2814화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 용왕사위   제2813화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 용왕사위   제2812화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 용왕사위   제2811화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 용왕사위   제2810화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 용왕사위   제2809화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 용왕사위   제2808화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 용왕사위   제2807화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