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진수의 등장은 핵폭탄 같은 존재였다!순간 현장의 모든 군졸들은 똑바로 서서 경례를 했다!홍진수도 전투화를 신고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그는 군복을 입고 어깨에는 금빛 찬란한 견장을 달았는데 금빛 보리 이삭과 세 개의 금빛 별들로눈부시게 빛났다!상관!일존 상관은 연씨가문의 정원에 나타났다!더 무서운 건 홍진수는 동원구 본부의 일존 사대천급의 군신이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기색이 정중하지 않은 사람 한 명 없이 모두 홍진수를 보았다!S시 본토의 명문 세가와 기업 대표들도 분분히 비켜서고 어떤 이는 심지어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왜냐하면 그 기세가 너무 날카로웠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정말 높은 분이시다. 일존 사대천급의 군신이다!용국 군신은 30명에 불과하다!하지만 매 사람은 모두 다 피땀을 흘리며 용국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이었다. 모두 다 용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피를 흘렸다!그들 역시 용국 만민이 존중하는 존재이다!또한 보스 후보이기도 하다!!!가끔 보스를 대신해 명령을 내려 군졸들을 파견하기도 한다!전역의 보스는 누구보다도 존중받고 지위가 높은 분이다!그럼, 군신은 용국 오대주국 내의 어느 한 사람보다도 아니 만 명의 사람보다도 소중한 존재다!“어머! 상관이시다! 그의 어깨의 견장을 보았어? 상관이시다!”“믿기지가 않아! 일존 상관도 오시다니! 이분은 누구시지?”“너희들 평시에 뉴스도 안 봐? 이분은 바로 동원구 본부 서효양 보스 곁에 있는 총군사단이야. 홍진수 상관! 더 놀라운 건 일존 군신이야!!!”후!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냉기를 들이마셨다!일존 상관 심지어 군신이라니!이 신분과 실력으로는 현장에서 제일 높았다!이것은 설마 연씨가문을 구하러 온 것인가?왜냐하면 필경 연씨가문은 동원구 본부의 사람이니까!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기소침해했고 이한승의 얼굴색도 흐려지고 있었다.하지만 그다음 장면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놀라게 했다. 눈을 크게 뜨게 하고 현타가 오게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강준상 등 사람들도 지금 온 얼굴에 식은땀으로 가득했다. 특히 한지훈이 홍진수를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더더욱 당황했다!이것은 일존 상관이다. 더더욱은 군신인다!한지훈은 어떻게 이런 태도를 보일 수가 있지!너무 지나치다!너무 자신을 과대평가했다!강준상은 급해 났는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말했다.“한지훈! 애들은 가르쳐도 듣지 않는다더니 너무 오만스럽다! 설마 홍진수가 일존 군신 급별의 큰 인물인 것을 모른단 말이야? S시 본토 아니, 전 성을 놓고 말해도 이렇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러한 행동이 왕군신으로 하여금 강씨 가문에 한이라도 맺히면 강씨 가문은 완전히 끝장날 것이다!”“맞아요 아버지 한지훈이 너무 지나쳤어요! 비록 무슨 신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상을 해도 왕의 상관보다도 높지는 않을 거예요. 이 녀석 그냥 단순히 우리 강씨 가문이랑 넘어가지 못하는 거예요!”강문복은 기회를 타 아주 고소하게 욕을 했다.강희연도 얼굴에 한기가 가득해서 말했다.“그가 어떤 개똥 같은 운에 부딪힌 줄은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한지훈은 북양구의 귀화 병사 같은데, 어떤 다른 신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가 다른 신분이 있다 한들 귀회 쓰레기 일것이다!”그 순간 홍진수는 몸을 돌려 온몸에 한기가 가득해서 길정우를 보았다. 두 눈에서 차가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길정우는 그제야 반응해서 한지훈을 짚으며 말했다.“너..... 진짜.....“펑!순식간에!홍진수는 한방에 길정우를 무겁게 날려 보냈다. 그는 쾅 하고 뒤쪽의 한쪽 벽에 부딪쳤다!벽 전체가 갑자기 균열되더니 와르르 무너졌다. 벽돌 조각이 모두 길정우의 몸에 떨어졌다!푹!길정우는 대량의 피를 뿜더니 놀라고 절망한 기색으로 무대 위의 한지훈과 홍진수를 바라보았다. 목구멍까지 차오른 마지막 말을 결국은 하지 못했다!그는 한지훈의 신분이 무엇인지 알았다!오직 보스 신분이여만 군신더러 고개를 숙이게 할 수 있다!왜냐하면 군신은 일반 사람
강우연은 곁눈질을하더니 온 눈에는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그러고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오늘 한지훈이 그한테 가져다준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강우연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 한지훈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그는 너무나도 많은 의문과 의심이 생겼다. 그래서 직접 한지훈한테 물어봐야 했다!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니 이럴 때가 아니었다.머리를 돌려보니 무릎을 꿇고 부단히 머리를 박으면서 사과하는 길시아를 보고 그의 마음에는 실망으로 가득 찼다.자매 같은 우정?이미 사라진 지 오래 됬다!지금의 그녀는 길시아를 전혀 보고 싶지도 않고 길시아의 소리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강우연은 힘들었다. 그녀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길시아, 나는 한 번이라도 너를 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 여태껏 나는 너를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제일 좋은 베프로 생각했어. 심지어 5년 전의 일도 항상 너를 위해 마음을 열고 있었는데 너는 날 여전히 안 믿었어. 하지만 그건 네가 한 행동이잖아. 하지만 요 며칠 나는 내가 어느 만큼 어리석은지를 알았어... 우리 둘 사이의 자매 같은 우정은 네가 사람을 시켜 내 딸을 죽이라고 한 그날부터 완전히 조각났어! 길시아, 현재의 너는 나한테는 그저 적일 뿐이야! 나는 네가 한 행동에 대가를 치르길 바래!”훙!강우연이 말을 마치자 길시아는 온몸을 떨었다. 온 얼굴엔 공포로 가득해서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강우연을 보았다.“아니,아니! 우연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내가 진짜 잘못했어. 부탁해 내가 이렇게 빌게 다시는 안 그럴게.... 부탁해 우리 오빠 살려줘. 우리 연씨가문을 살려줘 어떠한 조건이든 내가 다 받아들일게...”길시아는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그녀는 부단히 이마를 바닥에 부딪쳤다. 온 이마에는 피로 흥건했다!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밤,일이 이렇게 벌어질 줄은 생각도 하지 못 했다...그리고 갑자기 한고운은 기침을 세게 하기 시작했다. 강우연은 엄청 긴장해 하면서 한고운의 볼을 만졌다. 그러고는 눈물이 글썽
한지훈은 한 발짝 나아가 바닥에 눌려 있는 사지가 박살난 길정우를 짚으며 길시아 한테 물었다.“너희 오빠 이젠 체포당했어! 넌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있어?! 5년 전, 네가 한씨가문에 했던 일들 한지훈은 평생 못 잊어! 우리 부모의 죽음도 너 때문이잖아. 너희 연씨가문 때문이잖아! 길시아, 네 생각에 네 목숨 하나로 우리 한씨가문의 전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길시아는 당황했다. 온몸에 살기로 가득한 한지훈을 보고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니, 5년 전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니야. 그들이야, 그들이 나를 시켜서 한 짓이야! 그 4대 가문이 시켜서 한 짓이야!”길시아는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그녀는 두려움의 극치에 도달했다!“그럼,네가 알려주면 되겠다. 그들은 누구고 어느 4대 가문인데!”한지훈은 몰아붙이며 물었다.몇 년간, 한지훈도 남몰래 자신의 일체 관계를 동원해 4대 가문에 대해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해 왔다. 하지만 얻은 정보는 너무 적었다!국내에 4대 가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다!그러면 답안은 오직 한 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숨은 가문이다!오직 이러한 가문만이 낯선 실력을 갖추고 있고 이렇게 자취를 감추고 세상에 많은 정보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마치 로트실트 가문과 같은, 모든 인구 중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다!하지만 세상에 로트실트 가문에 관한 정보는 적다 못해 엄청 적다.하지만 한지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S시 한씨 가문을 이토록 숨은 가문에서 염두에 두는지!길시아도 한지훈이 몰아붙이자 당황한 듯 예전에 있었던 무서운 일을 떠올리며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나... 나도 몰라. 그 당시 한 명의... 한 명의 귀신 가면을 쓴 남자가 나를 찾아왔어. 그는 연씨가문을 놓고 풍부한 조건으로 나를 유혹했어. 그래서 난 너를 배신했고 너의 한씨 가문이 위기에 빠지게 했어... 한지훈 미안해, 고의적이었던 건 아니야 진짜 아니야...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 부탁해 살려줘 우리 오빠 좀 살려줘,우리
강우연은 지금 시각 온 머릿속에는 다 의문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한지훈을 못 믿는 게 아니라 많은 일들은 그녀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심지어 그녀와 한지훈은 안정적인 감정도 없었다. 그 이유는 완전히 5년 전 저녁에 저질렀던 잘못 때문이다. 또한 떼어 놓을 수 없는 한고운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강우연은 한지훈을 믿을 때가 많다. 하지만 또 어떤 순간에는 그녀가 이렇게 하는 행동이 맞는지 틀린 지를 몰라 한다. 그녀는 아주 모순적이게 행동 할때가 많았다.왜냐하면 한지훈의 나타남은 그녀로 하여금 너무 갑작스럽게 하였다.더구나 한지훈 몸에는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다.예를 들면 그의 신분!한지훈은 현재 눈에 눈물이 가득 맺힌 강우연을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더욱 스스로 자책해 하였다.한지훈도 강우연한테 자신의 진짜 신분을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신분은 용국의 제일 기밀한 정보이기 때문에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었다!심지어 오늘 저녁 길시아가 4대 가문에 대해 폭로한 사건 때문에 더욱 쉽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 안 된다!안 그러면 강우연과 한고운한테 예측 불가한 위험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그래서 한지훈은 강우연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그녀 대신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바보야, 내가 너를 속여 좋을 게 뭐가 있겠어. 내가 예전엔 북양구의 병사였어. 북양구에서 일정하게 공을 세워 장관이 됐어. 하지만 그 후 특수 원인으로 다치게 되면서 귀화하게 됐어. 하지만 북양구에서는 계속 도는 유행어가 있었어. 그건 바로 삶은 북양인이고 죽음은 북양혼이다! 우리는 보스이니 자기 병사들을 자식처럼 감싸주고 체면도 세워줘야 한다! 내가 저번에 그한테 손을 내밀었는데 길정우가 나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아내와 딸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알기 때문에 사람을 파견해서 오게 한 것이야. 나를 위해 체면을 세워준 거지. 북양구의 군졸들이 경거망동하지 않은 것을 봤지? 왜냐하면 나는 근본 그들을 동요 시킬 수가 없어. 됐어,바
그 시각, 송호문의 차도 오군 주군 본부의 문 앞에 도착했다. 그는 제복을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한민학 등 사람들한테 다가갔다.그때 한민학이 한 명의 중년 남성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매우 공손하고 겸손했다!그리고 그 남자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그의 몸의 핏줄은 마치 힘찬 소나무 같았다. 무서운것은 그의 몸에서는 패기 당당한 기세가 흘러 송호문으로 하여금 온몸을 벌벌 떨게 하였다!곧이어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더니 한눈에 그 중년 남자의 어깨에 금빛 찬란한 상관 견장을 보았다!“장군 보고드립니다! 소신 송호문은 오군 경찰청의 퐁사령관입니다!” 송호문은 순식간에 옷 지퍼를 올리더니 홍진수를 보면서 경례하였다!홍진수는 얼굴을 돌려 송호문을 보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송 사령관, 미안하우. 우리 동원구에서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일을 저리른 방탕한 사람 때문에 송 사령관이 연금당하는 피해를 보게 되었군. 왕모가 동원구를 대신해 진중하게 사과하네.”송호문이 이토록 사랑을 받다니,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장군님 농담도 참, 다 제 직책입니다!”홍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가에는 웃음이 맺혔고 송호문을 아주 마음에 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이리 오너라 같이 서서 기다리자구나.”송호문은 인츰 홍진수 오른쪽 옆에 섰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한 군단장, 연씨가문은 무슨 상황인가? 한 선생 사람은 어디 갔는가?”한민학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곧 도착할 거예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구역 입구에서는 질주하던 지프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브레이크 소리는 온 오군 주군 본부에 울려 퍼졌다!그 후 차 문이 열리고 두 명의 군졸이 내렸다. 그들은 내려서 총대를 메고 좌우 양측에 서있었다!차 안에 있던 한지훈은 다리 한쪽을 내렸고 차에서 내린 그는 군복으로 쫙 빼입고 대중들 앞에 서 있었다!홍진수는 즉시 대부대에 있는 인마들을 동원해 그의 앞에 왔다!차렷!경례!홍진수는 엄숙한 얼굴을 하고 숭배하는 기색으로
”네!”홍진수는 즉시 몸을 비켰다. 그리고 뒤에 있던 오군 주군 본부의 높은 계층과 상계의 거물급 인사들도 모두 몸을 비켰다!한지훈은 여러 사람을 뚫고 길정우의 방으로 왔다.현재 길정우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두 손, 두 발은 긴급히 치료하였다. 하지만 현재 그는 수갑과 족쇄에 채워 병실 침대 난간에 묶여 있었다.병실 침대 주위에는 두 명의 총을 들고 헤드셋을 끼고 있는 군졸이 있었다. 그들은 경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그 시각 병실 문이 열리더니 홍진수와 한지훈이 들어왔다. 그리고 두 명의 군졸한테 눈짓하였다. 그 두 군졸은 홍진수와 한지훈한테 경례하고 문을 닫으며 발걸음을 옮겼다!길정우는 병실 침대에 누워 근본 움직일 수가 없었다!한지훈이 들어오자,그의 눈에는 공포로 가득했다. 앉으려고 애쓰며 눈물 가득해서 소리쳤다.“한지훈 부탁해 우리 연씨가문을 살려줘 내 동생을 살려줘 나를 어떻게 상대 하던 다 좋아. 인정할게. 부탁해...”“무례하다! 길정우, 넌 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겠지?!”홍진수는 차갑게 노호하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살기로 가득 찼다!길정우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그 자리에서 반응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또 엄청나게 후회한다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러고 머리를 숙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죄인 길정우가 북양구의 보스한테 인사드립니다...”북양구 보스!길정우는 이번 생에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가 대면하고 있는 사람이 북양구의 보스라니!5년 전에 사라졌던 한씨가문의 전당이 5년 후 지금 용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북양구의 보스라니!한 사람을 제외하면 만백성의 위에 있는 존재이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길정우를 보면서 말했다.“길정우, 내가 뭘 하러 왔는지 알겠나?”길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압니다, 제가 보스의 아내랑 딸을 모욕했으니 소인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보스한테 빌게요. 연씨가문을 살려줘요. 제 동생을 살려줘요. 제 동생은 아직 어리고 앞날이
한고운은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인지 병실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아주 허약했다. 하지만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한지훈을 보며 놀아 달라고 했다.곁에 있는 강우연은 아버지랑 딸이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며 온 눈에는 부드러운 총애의 빛이 가득했다.“한고운 장난치지 마! 아빠 온 하루동안 휴식도 못 했어. 아빠, 푹 쉬게 해.”강우연은 입을 오므리고 고의로 화났다는 듯 말했다.“오, 알겠어.”한고운은 입이 삐죽 나왔다. 장난감 인형을 안고 실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빠, 잘 휴식해요. 고운이는 아빠를 방해 안 할 거예요.”한지훈은 한고운의 머리를 쓰다듬고 웃으며 말했다.“아빠 안 힘들어, 아빠 고운 이랑 더 놀아줄 수 있어.”“진짜? 오 너무 좋아...”한고운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강우연도 할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얼굴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그 시각, 병실 문이 갑자기 격하게 열렸다. 병실 안의 세 사람은 놀라서 뒤돌아보았다.서경희와 강신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들이닥쳤다. 그러고는 한지훈을 짚으며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한지훈! 안 꺼져?!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은 하마터면 산 채로 묻힐 뻔했어!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있어?!”서경희는 어젯밤부터 화가 치밀어 있어 당장이라도 병원에 뛰쳐 들어와 한지훈을 때리고 싶었다!하지만 어젯밤 일이 너무 많았다. 그들은 경찰청에 잡혀가 여러 가지 기록을 작성했고 이제서야 풀려났다.강신도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말했다.“이런! 다 네 이 쓸모없는 놈 때문에 하마터면 연씨가문이 인계를 당할뻔했잖아! 오늘 너를 한 대 때리지 않으면 속이 안 내려갈 거 같아!”말을 마치고 강신은 주먹을 휘둘러 한지훈을 한 대 때렸다!이 한 방의 주먹에 강우연과 한고운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그다음 순간 강신의 주먹은 공중에서 멈췄다. 한지훈은 그의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주먹에서는 꾸드득 하는 소리가 났다!“아아아! 아파 아파 아파! 한지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
낙천기가 차갑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 모든 건 그의 계략이 아니라, 오히려 오대 명산이 뒤에서 조종한 일이었다.심지어 이번 일에는 무신종의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다!그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용국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한지훈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함이었다.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만, 무종이 국왕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그가 보기엔, 설령 한지훈이 아직 살아 있다 한들 뭐 어쩌겠는가?지금의 오대 명산에는 고수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그의 사부 천릉자 또한 이미 한지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한지훈이 다시 무슨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그는 손짓으로 주변의 젊은 남녀들을 물러가게 한 뒤, 곧바로 전화를 꺼내 천릉자에게 걸었다.신호음이 들리자마자, 그는 아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사부님, 이미 지시하신 대로 전부 준비해 두었습니다. 기자들도 저희 쪽 인물로 배치했습니다.”“다만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한지훈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굳이 그를 끌어들이는 것이 혹여 한지훈의 지지자들을 자극해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요?”실제로 요 몇 년간, 한지훈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게다가 이번 천릉자와 장령풍이 벌이는 자소화 쟁탈전은 전혀 한지훈과 관계가 없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언급한다는 건 오히려 그의 존재를 사람들 뇌리에 더 강하게 새기는 게 아닐까?“흥!”천릉자의 콧소리가 전화를 타고 전해졌다.“이 안의 현묘한 계책을 네 놈이 어찌 알겠느냐?”“한지훈의 이름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기억해 내게 하기 위함이다. 단지 일성 준천신 경지에 머물러 있는 자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이다!”“그래야만 그의 위상을 점차 약화시켜, 민심 속 신망을 걷어낼 수 있지!”“게다가, 넌 아직도 한지훈이 용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예전의 한씨공관은 지금도 군대에서 특별히
사실 한지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두 가지 진법은 통달하고 있었다.비교하자면 장씨 가문의 삼절진이 더욱 오묘하고 무궁무진했다.하지만, 둘 중 누구라 해도 한지훈 앞에서는 감히 견줄 수조차 없었다!비록 똑같이 일성 준천신계 강자라 해도, 그 내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한지훈이 그동안 더 이상 돌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기초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함이었다!한지훈 일행이 대양산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게다가 많은 언론 매체들 역시 정보를 입수하고는 가장 먼저 최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하며, 이 천하제일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었다.대양산에서 15리 떨어진 곳부터는 이미 각 대명산이 구역을 나눠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일반인은 산기슭 근처조차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그리고 여러 명산의 제자들 역시 모두 구경을 위해 몰려들었다.그중에는 자신의 제자들을 데리고 경험을 쌓게 하려는 거물급 인사들도 있었다.이런 명산 제자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한 선생님, 제 생각에는 저희도 여기까지만 가죠. 더 이상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제 먼 친척 중 한 명이 명산 제자를 한 번 잘못 봤다가, 결국 그쪽 사람들에게 가문 전체가 몰살당했어요!”육천릉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친척도 나름 지역에서 이름난 인물이었지만, 단지 그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온 가족이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오? 그 후 어떻게 됐습니까? 설마 명산 제자라고 해서 사람을 함부로 죽여도 되는 겁니까?”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몇 년간, 한지훈은 줄곧 은거하며 세상의 일에 무관심하게 지냈다.하지만 지금의 명산 제자들이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 그 뒤야 뭐 있겠습니까. 그냥 아무 핑계 하나 대더니, 무슨 문파간 원한이었다나 뭐라나…… 그러더니 결국 흐지부지됐죠.”
최근 몇 년간 영기가 회복되면서, 몇몇 명산들은 그야말로 제자들이 넘쳐날 정도로 번창했다.그 안에서도, 하늘이 내린 듯한 재능을 지닌 자들도 드물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천릉자는 항산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받아들인 제자였지만, 그의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공포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불과 3~4년 만에, 병왕계의 풋내기에서 항산의 젊은 세대 중 유일하게 천신계 경지에 도달한 자로 우뚝 선 것이다!“사실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어.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천릉자와는 비교가 안 되지. 걔는 고작 3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병왕계 경지에서 일성 준천신까지 올라갔으니까!”“그래, 저런 성장 속도만 보면 한지훈도 감히 따라갈 수 없지!”“예전에 한지훈이 천신계 경지에 도달하는 데 거의 10년 가까이 걸렸잖아!”이때, 양령아도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쟤네가 뭔데 한지훈이랑 비교를 해?!”“당시에 지구는 아직 영기가 복원되지도 않았어! 그런 환경에선 3년이 아니라 300년을 줘도 천신계는 불가능했다고!”흑병대의 정예였던 양령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 시절에는 사령관 경지 하나만 도달해도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을!지금의 사령관 경지 강자들에겐 그 고통이 뭔지도 느껴보지 못한 허울뿐이었다.하물며 천신계 경지라니?“흥, 내 생각엔 한지훈도 이미 오래전에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에 은거를 선택한 거야!”“은거라기보단, 도망친 거겠지. 그때 걔는 명산들과 생사를 걸 정도의 원한이 있었으니까!”이런 비아냥이 양령아의 댓글 아래 붙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더 이상 한지훈을 언급하지 않았다.대신 화제는 바로 장씨 가문의 장령풍으로 옮겨갔다.왜냐하면, 이번에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자소화였고, 이걸 손에 넣는 자는 단시간 내에 이성 현급 천신계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장씨 가문은 항상 명산들 사이에서 거리를
각 대명산과 무신종에서 탐내는 보물을 어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겠는가?!설령 대명산과 무신종 같은 초대형 세력이랄지라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한순간의 방심으로, 단 한 송이 자소화 때문에 양대 세력 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육천릉이 보기에, 비록 한지훈의 실력이 각 세력에서 정성껏 길러낸 젊은 세대들에 미치진 못해도,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이 감히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혹여 운이 좋아서 한몫 챙기게 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설령 얻지 못하더라도, 마음속 깊이 감사를 품게 될 것이다.그때 나씨 가문이 약재 방면의 몫을 자기 가문에 더 많이 나눠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음, 알겠습니다. 우선 먼저 돌아가세요, 필요하면 제가 사람을 보내 부르겠습니다.”한지훈은 미묘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자소화만큼은,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말리라!누가 탐내든, 한지훈은 결코 이 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좋습니다, 한 선생님. 준비되시면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제가 직접 모시러 가겠습니다!”육천릉은 정중하게 고개 숙이며 물러갔다.육천릉이 멀어지자, 앞마당 옥기 상점의 한 점원이 한지훈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보통 사람은 아니신 것 같네요?”한지훈은 그를 흘긋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도 너랑 똑같은 평범한 용국 국민일 뿐이야.”“한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한 씨이시고, 나 대표님조차 선생님께 그렇게 공손한 걸 보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점원은 조용히 물었다.그가 말한 '그분'이란, 물론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북양왕 한지훈을 가리킨 것이다!한지훈이 은거한 뒤로, 수많은 이들이 그의 행방을 추측해 왔다.조정에서도 끊임없이 한지훈을 찾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실체를 본 사람은 없었다.“말했잖아, 나도 너처럼 평범한 사람이야. 북양왕이 어떻게 이런 작은 가게에서 일하겠니?”한지훈은 담담히 설명했다.“그래도 제 눈에 선생님은 평범해 보이지
육천릉은 한지훈이 이 일에 관심을 보이자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맞습니다. 제가 보낸 사람들이 어젯밤에 사진을 한 장 보내왔습니다!”그 말과 함께, 그는 서둘러 사진 한 장을 꺼내 한지훈에게 내밀었다.사진은 다소 멀리서 촬영된 탓에 꽤 흐릿했지만, 천생서문에 기록된 묘사와는 놀랍도록 잘 들어맞았다.여섯 장의 꽃잎은 각기 다른 색을 띠고 있었고, 꽃술 한가운데엔 보랏빛 꽃봉오리 하나가 있어 매우 이상하게 보였다! 사실, 영기가 되돌아온 이후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보통 사람의 수명이 이십 년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일성 병왕의 전력을 지닌 채 태어나기도 했다.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무도가 성행하게 되었고, 그 성장 속도 또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어떤 종문들은 전투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약까지 제조해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 국가는 무인으로 구성된 특수 군대를 조직하여 국력을 강화하고자 했다.용국 또한 이런 군대를 조직하였지만, 현재는 어느 국가도 감히 용국의 세계적 지위에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따라서 용국의 군대는 주로 무력의 상징으로 기능할 뿐이었다.하지만 자소화라는 이 기이한 꽃의 효능을 제대로 아는 자는 극히 드물었다.한지훈은 예전에 한 야외 생존 프로그램을 보다가, 참가자가 이 자소화를 독초로 착각하고 꺾어 버리는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당시 그는 속으로 얼마나 애가 탔던지!영기가 되살아난 지금, 이와 같은 신기한 꽃과 약초는 앞으로도 점점 많아질 것이 분명했다.특히 외국과는 달리, 용국의 오대 명산에서는 자소화의 효과에 대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었다.그 때문에 대량산은 단시간 내에 수많은 종문에 의해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일반인은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육천릉이 보낸 자들도 멀리서 겨우 이 한 장의 흐릿한 사진을 찍어온 것이 전부였다.“보아하니, 이 자소화를 노리는 이들이 꽤 많겠군.”한지훈
수년 후.산성시의 옥기 상점 안, 장발의 사내가 한 쌍의 남매에게 무공을 가르치고 있었다.소년은 얼굴에 앳된 기색이 역력했지만, 손짓 하나 발짓 하나 모두 본받을 만한 기세를 품고 있었고, 소녀는 더욱이 품새 하나하나에 눈에 띄는 기세와 무형의 위압이 서려 있었다.“여보, 애들 좀 쉬게 하지 그래요? 조금 있다가 도청도 불러서 다 같이 캠핑 가요, 어때요?”강우연은 캠핑에 쓸 텐트와 조리 도구를 챙기며 미소를 지은 채 물었다.한지훈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았다.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한지훈은 줄곧 이곳에 은거하며, 한편으로는 천생서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의 큰 흐름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지금까지도 제법 많은 역외 강자들이 돌아왔지만, 한지훈이 정한 세계의 판도를 감히 뒤흔드는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지금,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연합국 상임이사 자리는 바로 용국이 차지하고 있었고, 세계의 운영 방식조차 모두 용국의 입김 아래에 놓여 있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세속적인 겉모습에 불과했다.실은 세계 각국은 물론, 용국 내부조차도 암류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한지훈은 아직 대세가 변화하기 전에는 지나치게 과시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정체 역시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지금 그는 그저 이 옥기 상점의 사장일 뿐이었고, 강우연은 그저 옥기 상점의 사모였다.비록 나씨 집안에서 종종 사람을 보내 한지훈을 문안하며, 집안 후손들을 수련시키러 보내곤 했지만, 모두 한지훈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주고 있었다.신룡전의 삼대 용존 역시 지금은 모두 이성 천신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정작 한지훈 자신은 아직도 일성 준천신계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한지훈이 돌파할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천신계에 진입한 후 그는 이 경지에 들어선 자에게는 경지 그 자체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진법에 대한 이해와 운용이었다.이것이 바로 그가 상위 경지를 거슬
한편, 오륙 무도학원의 진법루 안에서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한 빛기둥이 솟아올랐다!그 찬란한 빛기둥은 무려 사흘 밤낮 동안 계속되었다!마침내, 진법루 전체가 우르르 무너져 내리더니, 지면 위에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이 나타났다.그 심연 아래에는 희미하게 푸른빛을 띠는 광막이 아른거리며 떠올랐다.많은 사람들이 이 경이로운 장면을 휴대폰에 담아냈다!이제서야 오대 명산의 고위 무인들도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역외 강자들이 돌아오지 않았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지구의 영기가 이미 고갈되어 그 강대한 힘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영기의 회복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이 순간, 지표면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예전엔 무릎 높이밖에 자라지 않던 목초가 하룻밤 사이에 사람 키를 훌쩍 넘겼으며, 야생 동물들 또한 이전보다 몇 배는 커진 모습이었다!한 오륙 사냥꾼이 산속에서 몸무게 40킬로그램, 길이 1미터에 달하는 토끼를 사냥했다는 뉴스가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미륙의 어민들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는 보도는 또다시 전 세계인의 신경을 자극했다!한때 드문드문했던 숲은 하룻밤 사이에 무성해졌으며, 사막에도 대규모의 오아시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여러 명산 역시 짙은 안개에 휩싸인 채, 산봉우리들이 치솟으며 기존보다 몇 배나 웅장해졌다!이제 전 세계적으로 무공 수련 열풍이 일었다.특히 용국에서는 무종들이 세속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이전과 다른 점은, 무종들이 이제 더는 조정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 세력이 되었다는 점이었다!용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무도 재판소가 설립되었고, 이 재판소는 중대한 죄를 저지른 무인들을 심판하기 위한 기관이었다!영기의 귀환과 함께, 그동안 폐관 수련에 들어갔던 무적천이 갑자기 고통스럽고 분노에 찬 포효를 내질렀다.그의 몸과 융합되지 못하고 있던 흑룡의 심장이, 이 순간 묘
모든 이들은 그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나타나는 순간, 모든 이들이 경외심에 찬 시선을 드러냈다.앨러스의 긴장된 마음도, 그 순간 조금은 누그러졌다.보아하니, 고대 인디언들이 결국 움직인 모양이었다.하지만 한지훈은 허공에 떠오른 그 거대한 얼굴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그저 가볍게 손을 들어 올리자, 하늘에서 눈 부신 별빛이 쏟아져 내렸다!눈 깜짝할 사이에, 미륙 전역에 퍼져 있던 앨러스 족속들이 무수한 별빛에 온몸이 꿰뚫리며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그들 중엔 전신계나 사령관 경지의 강자들도 많았고, 본능적으로 반항하려 했지만 천신계 강자 앞에서는 저항이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단 한 호흡의 시간도 지나기 전에 모두가 가루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한지훈! 네… 네놈은 어째서 우리를 노리는 건가!”눈앞에서 하나둘 동족이 죽어 나가자, 앨러스의 눈동자는 충혈되어 터질 듯 부릅떴다.심지어 하늘 위에 떠 있던 그 거대한 얼굴조차 노기가 서리기 시작했다!비록 앨러스의 족속들이 죄를 저질렀다지만, 한지훈이 이때 손을 쓴 것은 그의 위엄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었다!“한지훈! 경고한다. 이 땅에서 더 이상 행패를 부리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찬란한 별빛이 다시 한 번 하늘을 덮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이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허공에서 사라졌고, 이국 전체는 순식간에 피바다로 변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냉랭한 눈으로 하늘의 얼굴을 쏘아보며 말했다.“너희는 모두 죽어 마땅하다!”“그들이 인류 멸망 계획을 실행하려고 망상한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인류를 멸종시키겠다는 그들의 야망이 있다면, 먼저 그들 자신부터 사라져야겠지.”“만약 불만이 있다면 언제든 용국으로 찾아와라.”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하늘 위 거대한 얼굴이 잠시 멍해졌다.그렇다, 앨러스 족은 분명 전 인류를 죽이고, 오직 자신들의 후손만 남겨 지구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