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97화

‘상아... 마마라고?’

삽시간에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상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하나같이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사정운도 멍해졌다. 잠시 후 눈빛을 반짝이며 토행손을 바라보다가 의심하면서 물었다.

“그럼 귀하는...”

‘상아는 세상 사람들이 흠모하는 월궁의 선녀이자, 높디높은 황후마마로 오랫동안 황궁에 살았어.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 있을 수 있지? 게다가 강유호와 함께 말이야?’

주위의 성종 제자들도 모두 반신반의했다.

다만 사정운이 다 묻기도 전에 토행손이 말을 끊었다.

“본인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이름을 숨기지 않는다. 본인은 토행손이라고 하며, 전적으로 황후마마를 보호한다.”

토행손은 사정운을 보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왜? 이 말을 묻는 게 마마의 신분을 묻는 거야?”

소리는 크지 않지만 온 장내에 퍼져 카리스마가 넘친다.

“휴.”

이 말을 들은 사정운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어서 재빨리 손을 흔들었다.

“천만에요, 천만에요.”

토행손의 용모는 일반인과 다르다. 방금 나타났을 때 사정운은 바로 알아맞혔다. 지금 그가 직접 말하는 것을 듣고서는 당연히 더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토행손의 호위를 받을 수 있는 여인이 천하에 상아 외에 또 누가 있을 수 있겠어?’

이 순간, 주위의 성종 제자들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여러분!”

이때 상아는 눈빛으로 만장을 둘러보면서 가볍게 입을 열었다.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고 너희 성종에 가입한 것은 반드시 말 못할 고충이 있을 거야. 그러나 결코 너희들이 상상하는 그런 것은 아니야. 원래 천문 종주인 그가 어떻게 이런 수단으로 너희 성종의 비급을 몰래 배울 필요가 있겠어?”

이렇게 말을 할 때, 상아의 말투는 가볍고 완만했지만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만약 이틀 전이었다면, 상아는 절대 강유호를 도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틀 간의 접촉을 거치면서, 상아는 강유호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