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lhar

제228화

Autor: 보루비
성하린은 한 번 아이를 잃은 적이 있다.

지금 배 속의 아이 역시 쉽게 찾아온 생명은 아니었다.

포기하기는 너무 어렵고, 낳자니 마음속의 매듭이 풀리지 않았다.

마음은 복잡했고 머릿속은 엉망이었다.

‘그래. 일단은 한 걸음씩 가 보자.’

성하린이 자신을 겨우 달래고 나서 보니, 임청아가 눈이 심하게 충혈된 채 침대 옆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

“청아야, 내가 많이 놀라게 했어?”

성하린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였다.

임청아는 정신을 차리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말했다.

“하린아, 너 꼭 잘 지내야 해.”

그녀는 마음속의 괴로움을 억누르고 있었다.

‘하린이는 이미 그런 큰일을 겪었잖아.’

성하린은 자기 일로 청아를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웃으며 말했다.

“나 괜찮아.”

임청아는 유독 성하린에게 의지하며 그녀가 쉬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그럼, 당연히 기억하지.”

3년 전, 성하린이 진윤슬의 신
Continue a ler este livro gratuitamente
Escaneie o código para baixar o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5화

    그는 결국 타협했다.“아이를... 잘 지켜 줄 거지?”성하린의 눈에 온기가 스쳤다.“강찬 씨가 내 삶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럴게.”“그래.”문강찬은 두 걸음 물러섰다. 양손은 힘없이 늘어졌고 온몸에서 패배감이 흘렀다.그는 차가 고속도로로 들어서 밤빛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눈가에서 조용히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가을밤의 바람은 차가웠고, 서늘한 기운이 점점 짙어졌다.문강찬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오창윤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대표님, 돌아가실 건가요?”“그래.”문강찬은 짧게 답하고 돌아섰다.차에 오르려던 그는 휘청하며 넘어질 뻔했다.오창윤이 급히 그를 붙잡았다.그의 몸이 잔뜩 굳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그 순간, 그는 자신의 상사를 깊이 동정했다.문강찬은 차에 올라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사람 붙여서 하린의 안전을 확인해.”“알겠습니다.”“됐어. 괜히 방해하지 마.”문강찬은 눈을 감았다.그녀 곁에는 온기찬이 있는데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차라리 먼저 문씨 가문과 성씨 가문의 정략결혼 문제를 처리하는 게 나을 터였다.온기찬은 운전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했다.이미 한밤중이었다.성하린은 온건우를 안고 창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도무지 잠들지 못한 그녀는 고개를 숙여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했다.성동민이 보내준 녹음은 완전하지 않았다. 앞뒤로 몇 마디뿐이었다.‘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말, ‘누가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 두 번, 그리고 ‘보내주겠다’는 한마디.전후 사정을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그래서 성하린은 문강찬이 자신을 놓아주겠다고 한 이유를 묻는 메시지를 성동민에게 보냈다.하지만 성동민은 계속 답이 없었다.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올 무렵, 그들은 팔리읍에 도착했다.할머니가 남겨둔 집은 줄곧 사람을 써서 관리해왔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들어가 살 수 있었다.성하린과 온기찬은 간단히 정리를 마친 뒤 각자 쉬러 들어갔다.잠에서 깬 성하린은 몸이 여전히 피곤하게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4화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 ‘술 마시면 절대 운전 안 하는’ 문 대표가 운전석을 두고 기사와 실랑이 중이었다.기사의 이마엔 식은땀이 흘렀다.술도 꽤 마셨고 분노에 이성을 잃은 상태이니 핸들을 맡길 수는 없었다.“오 비서님!”오창윤이 깊게 숨을 들이쉬고 문강찬을 붙잡았다.“대표님, 어디 가실지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안 기사님이 빠르고 안전하게 모실 거예요.”붉게 충혈된 눈에 잠시 이성이 스쳤다.그는 문손잡이를 떨리는 손으로 붙잡았다.‘그래, 어디로 가야지?’성하린이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대표님?”오창윤은 직감했다.‘성하린 문제겠지.’문강찬이 먼저 말했다.“그 여자랑 온기찬 행선지 확인해.”지시가 떨어지자 오창윤은 그를 차에 태운 뒤 기사에게 주소를 말했다.온기찬 집 주소였다.얼마 못 가 연락이 왔다.“고속도로 톨게이트 쪽인데 팔리읍 방향입니다.”“톨게이트로 가.”차는 제한속도 직전까지 달렸다.온기찬의 차가 톨게이트에서 멈춰 섰고 검은 벤틀리가 뒤에 멈췄다.성하린은 백미러로 문강찬을 보고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에서 내렸다.문강찬은 다가오자마자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어디 가?”성하린은 미소 지었다.“이미 선택했잖아. 병원에 가야지, 여기 올 게 아니라.”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하지만 놓고 싶지 않았다.그녀 곁엔 온기찬도, 성동민도, 방유권도 있었다.이제 자신의 자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강찬 씨, 아직 할 말이 있어?”성하린은 자신들을 에워싸고 선 경호원들을 바라보며 눈빛 하나 흔들림이 없었다.문강찬은 이미 성동민과 거래를 마쳤다. 그는 진세린을 선택했는데 여기까지 쫓아온 건 그저 웃음거리가 될 뿐이었다.“하린아.”문강찬의 목소리는 바짝 말라 있었다. 힘겹게 입을 연 그의 눈에는 깊은 애정과 고통이 뒤엉켜 요동쳤다.“언제 돌아와?”결국 그가 꺼낸 말은 이 한마디뿐이었다.그녀는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그는 벌써 그녀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성하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3화

    성동민은 술잔을 들어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역시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도 소꿉친구를 못 이기네. 선택 존중하지.”온기찬과의 결혼 이야기는 사실 성동민이 한발 물러서는 척하며 던진 수였다.그가 진짜로 원하는 건 성하린이 문강찬을 떠나는 것이었다.문강찬도 그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진세린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았다.이번 정략결혼을 통해 그 빚을 갚고 싶었다.단번에, 완전히 갚고 싶었다.성하린은 온건우에게 동화를 읽어 준 뒤에야 성동민에게서 받은 녹음을 들었다.“성하린은 놓아줄 수 있어. 하지만 온기찬이랑 결혼은 안 돼.”그 한 문장을 듣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자신과 진세린 사이에서 문강찬은 언제나 조건 없이 진세린을 택했다.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 지금은 그저 무뎌진 통증만 느껴졌다.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체념이자 해방이었다.성동민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그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자신을 진창에서 끌어내 준 건 사실이었다.이제 자유였다.그녀는 캐리어를 꺼내 짐을 싸기 시작했다.절반쯤 싸고 나서 온기찬에게 전화를 걸었다.마침 그도 짐을 정리하고 출발하려던 참이었다.성하린은 문강찬이 자신을 놓아주기로 했다고 말하며, 온건우의 짐을 조금 챙겨서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했다.온기찬은 알겠다고 했다.성하린은 손놀림을 더 재촉했다.떠날 수 있다는 기쁨이 쓰디쓴 아픔을 덮어 버렸고, 몸과 마음이 가벼웠다.짐을 다 싸고 난 그녀는 온건우를 깨웠다.“아빠랑 같이 팔리읍 가자.”온건우는 벌떡 일어나 눈을 반짝였다.“진짜요?”“응.”성하린은 힘주어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에게 옷을 입혀 주었다.“그럼 강찬 아저씨는요? 같이 가요?”“안 가.”“아...”조금 아쉬웠지만 곧 아빠,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는 생각에 다시 기뻐졌다.성하린은 가정부들이 문강찬에게 알릴 걸 알고 있었다.집 안엔 CCTV도 있었다.그래서 온기찬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2화

    그날 저녁, 문강찬은 성동민과 식사를 했다.성동민은 술을 따라 건네며 느긋하게 웃었다.“그 결혼 때문에 진짜 애쓰네.”그는 자신의 결혼 여부에는 무심한 태도였다.문강찬은 그를 흘끗 볼 뿐 술잔을 들지 않았다.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절친이었다.하지만 성동민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진세린이 도망 결혼을 하며 해외로 떠난 뒤 관계는 멀어졌다.겉으로는 여전히 태연했지만 문강찬은 그 안에 숨은 날 선 면을 알고 있었다.“세린이랑 결혼해. 그러면 네가 잃은 것을 내가 되찾아 주지.”직설적인 조건 제시에도 성동민은 웃음을 거두지 않았다.“진세린이 설마 문 회장님의 사생아야? 아니지. 그랬으면 벌써 내쫓았겠지.”문강찬의 눈빛이 싸늘하게 굳었다.“도망 결혼까지 했던 여자인데 아직도 이렇게 챙겨? 나이만 비슷하지, 거의 딸 키우는 수준이네.”농담 같았지만 진심이 섞여 있는 비아냥이었다.문강찬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눌렀다.“난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결국 핵심은 성동민의 의지였다.성동민이 원하면 성문수가 반대해도 결혼은 가능했다.하지만 그는 내키지 않아 보였다.“그때 너 때문에 도망까지 쳤잖아. 사랑 없었으면 왜 그랬어?”모두가 진짜 사랑이라 믿었지만 3년 만에 성동민은 이미 그 감정에서 벗어나 있었다.성동민은 눈빛이 흐려진 채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 표정이었다.“결혼은 할 수 있어. 대신 조건 하나 더 들어줘야겠어.”문강찬은 차갑게 그를 보며 조건이 성하린과 관련 있을 거라 짐작했다.“성하린을 놔줘. 그리고 온기찬이랑 결혼하게 해. 그러면 내가 진세린이랑 결혼하지.”그게 조건이라는 말에 문강찬의 목소리가 얼어붙었다.“성동민.”성하린과 관련 있을 줄은 알았지만 놓아 주라는 조건일 줄은 몰랐다.“내 일에 끼어들지 마.”경고가 실린 문강찬의 말에 성동민도 진지해졌다.몇 초 뒤, 그는 술을 단숨에 비우며 다시 웃었다.“성하린이야, 진세린이야? 하나 골라.”전처냐, 소꿉친구냐는 말이었다.문강찬은 그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담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1화

    겨우 회복되던 손목은 다시 피로 얼룩져 있었고 바닥에도 핏자국이 흩어져 있었다.문강찬을 보자 주아란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매달렸다.“강찬아, 세린이 좀 설득해 줘. 난 얘 없으면 못 살아.”문강찬이 몇 걸음 다가섰다.얼굴이 창백한 진세린은 두 눈이 퉁퉁 부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그녀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빠, 미안해. 나 때문에 체면 다 구겼지?”빛을 다 잃은 사람처럼 초라했다.“기회를 줬는데도 난 번번이 실망만 시켰어. 정략결혼 하나도 제대로 못 해냈어. 오빠 기대를 저버려서 미안해.”그녀는 손에 쥔 바늘을 손목동맥 쪽으로 세게 찔렀다.주삿바늘은 피부를 겨우 뚫고 더는 들어가지 않았다.문강찬이 손목을 붙잡았다.목소리는 유난히 엄했다.“그만 좀 해.”몇 초간 팽팽한 긴장이 흐르다가 진세린이 힘을 풀었다.작게 흐느끼는 소리는 무척이나 애처로웠다.주아란이 딸을 끌어안으며 말했다.“세린아, 됐어. 그만해.”“엄마, 저 진짜 쓸모없어요.”주아란은 눈물을 닦으며 문강찬을 바라봤다.“예전 그 일 생각해서라도, 세린 한 번만 더 도와줘. 성동민이랑 이어지게 해 줘.”결국 또 정략결혼 문제였다.이번에는 성문수가 방환기 어르신의 제자 사건과 옷이 벗겨졌던 일까지 빌미로 파혼할 충분한 명분을 얻었다.게다가 파혼 조건으로 이익을 1% 더 양보하겠다고까지 했다.진세린에 대한 불만이 그만큼 컸다.진세린이 성동민과 무사히 결혼하려면 결국 문강찬이 나서야 했다.문강찬은 눈살을 찌푸렸다.연민도 있었지만 실망도 있었다.“정말 성동민 아니면 안 돼?”누가 봐도 성동민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억지로 이어진 결혼은 결국 고통뿐일 것이다.진세린의 울음이 잦아들었다.문강찬이 말했다.“다람시에 결혼 상대로 적합한 사람은 많아. 네가 원하면 내가 다 알아볼 수 있어. 내가 뒤에 있으면 아무도 널 함부로 못 해.”하지만 성씨 가문은 문씨 가문과 거의 대등했다.진세린이 상처받아도, 그가 반드시 막아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270화

    불을 켜지 않은 어두운 방에 바깥 빛만 희미하게 스며들었다.성하린은 몸을 움직였지만 그의 힘을 벗어날 수 없었다.“뭐 하는 거야?”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가운 손끝이 그녀의 입술 위에 닿았다.어둠 속 그의 눈동자에는 불꽃 같은 것이 일렁였다.“키스했어?”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속엔 불안과 고통이 숨어 있었다.놀이공원에서 보였던 각도는 분명 키스처럼 보였다.그래서 확인해야 했다.성하린은 그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비웃듯 말했다.“그게 강찬 씨랑 무슨 상관이야?”이미 이혼한 사이였다.지금은 뱃속 아이 때문에 억지로 함께 있는 것뿐이었다.그런데 질투하는 척은 누구 보여주려는 건가 말이다.문강찬의 손목을 잡은 힘이 더 세졌다.그녀의 냉담한 태도가 그의 속을 긁었다.“먼저 숨긴 건 강찬 씨야.”성하린은 인내심이 바닥이 나 그를 밀어냈다.“강찬 씨, 강찬 씨는 날 간섭할 자격이 없어.”그녀의 다급한 어조는 그가 위험한 존재라도 되는 듯했다.문강찬은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분노가 실린 거친 입맞춤이었다.거의 물어뜯듯 해, 곧 그녀는 입술이 얼얼해졌다.몸부림쳤지만 그는 그녀를 침대 위로 밀어 눕혔다.넥타이를 풀어 그녀의 두 손을 묶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성하린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수치스러웠다.“강찬 씨, 이 아이 포기할 생각이야?”그는 이성을 조금 되찾고 침대에서 물러나더니 이불을 끌어 올려 그녀에게 덮어주었다.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성하린, 정말 그렇게까지 온기찬을 좋아해?”성하린은 얼굴을 돌리고 눈을 감았다.문강찬은 병들었다.“놔줘.”그의 뒷모습이 쓸쓸했다.담배가 있었다면 또 한 개비 피웠을 것이다.“성하린, 온씨 가문에서 온기찬의 맞선을 알아보고 있어. 앞으로 온기찬은 온씨 가문이 정해 준 길을 가게 될 거야.”그는 돌아서서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온씨 가문은 진윤슬도 받아들이지 않았어. 너는 더더욱 아니야.”성하린의 호흡이 거칠어졌다.분노가 한계에

Mais capítulos
Explore e leia bons romances gratuitamente
Acesso gratuito a um vasto número de bons romances no app GoodNovel. Baixe os livros que você gosta e leia em qualquer lugar e a qualquer hora.
Leia livros gratuitamente no app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