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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작가: 보루비
그 장면은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시원했다.

성하린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애초에 마음이 고약했잖아.”

자업자득이었다.

임청아는 그 웨딩드레스를 떠올리며 진심으로 아쉬워했다.

“그거 크리스틴 작품이잖아. 완벽한 디자인이었는데.”

크리스틴은 임청아의 우상이었다.

그녀가 디자인을 공부한 것도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그 거장의 제자가 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대학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우상과의 거리는 이미 넘을 수 없는 간극이 되어 있었다.

성하린은 거실에 있는 웨딩드레스를 떠올렸다.

가정부에게 치우라고 하긴 했지만 너무 길어 마땅히 둘 곳이 없었다.

그래서 드레스는 아직 거실에 놓여 있었다.

그녀가 제안했다.

“웨딩드레스가 별장에 있어. 오늘 밤 한동안 디자인 연구해도 돼.”

어차피 그냥 두느니, 임청아가 살펴보는 게 훨씬 의미 있었다.

임청아의 우울한 감정은 단숨에 사라졌다.

그녀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기다려! 짐만 챙기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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