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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مؤلف: 보루비
주아란이 진태호와 진세린을 데리고 왔을 때 진윤슬은 막 3차 치료를 끝낸 참이었다.

발목 부위의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심하게 부어 있었다.

주아란이 진심인지 가식인지 모를 걱정을 담아 물었다.

“윤슬아, 많이 아파?”

“아픈지 안 아픈지 꼭 물어봐야 알아요?”

진윤슬이 쌀쌀맞게 대답했다.

주아란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억지 미소를 쥐어짰다.

“엄마는 네가 억울하다는 걸 알아.”

진윤슬이 코웃음을 쳤다.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알고 있었기에 이런 뻔한 인사는 더욱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태호가 너한테 사과하겠대.”

주아란이 옆에 서 있는 아들을 툭 밀었다.

“집에서 잘못했다고 했잖아. 빨리 윤슬이한테 사과해.”

진태호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미안.”

그 영상을 본 진태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었다. 지금으로선 진윤슬에게 사과하는 게 최선이었다.

진세린은 가냘픈 모습으로 옆에 서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언니, 오빠도 이미 잘못을 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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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22화

    성하린은 문성환과 문서현이 문산 그룹 지분 때문에 이런 짓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다행히 두 사람이 제때 도착했다.성동민은 망설임 없이 문성환을 때렸다.문서현이 소리를 지르며 무례하다고 했지만, 문성환은 결국 얼굴이 엉망이 되도록 얻어맞았다.성동민은 손을 멈추고 문서현을 차갑게 노려봤다.“어르신 돌아오시면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문서현은 순간 말을 잃었다.문중엽은 얼마 전 팔리읍으로 떠났다.나이가 들며 과거를 자주 떠올리게 된 그는 한동안 그곳에서 지내기로 했다.문강찬이 사고를 당한 사실은 아직 문중엽에게 알리지 않았다.그래서 문서현은 이렇게 대담하게 권력을 노릴 수 있었다.어차피 문중엽이 돌아올 때쯤이면 자신이 이미 문산 그룹의 실권자가 되어 있을 것이고, 노쇠한 문중엽은 더는 그녀를 흔들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성동민과 오창윤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문서현은 불안한 기색을 숨기며 변명했다.“난 그냥 강찬이 아직 깨어나지 않아서... 회사 일 걱정돼서 그런 거야. 깨어나면 당연히 다 돌려줄 거고. 너희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거야.”문성환도 거들었다.“맞아. 난 강찬의 아버지야. 내가 자기 자식을 해칠 리 있겠어?”그들에게 돌아온 건 최민경의 따귀였다.너무 힘을 줘서 때린 탓에, 금세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문서현이 화를 내며 소리치려던 순간, 최민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가씨, 아가씨가 돌아온 뒤로 강찬이 아가씨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몰라요? 집안일도 다 아가씨가 결정하게 했는데 그걸로도 부족해요?”말을 마친 그녀는 문성환을 바라봤다.화가 났지만 더 할 말조차 없었다.마음속에는 오직 깊은 혐오만 남아 있었다.“나가요.”성하린이 냉정하게 말했다.오창윤이 두 사람을 거칠게 밖으로 내쫓았다.성동민은 성지우를 안아 들고, 진건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건우야, 정말 잘했어.”조금 전, 진건우가 몰래 휴대폰으로 성동민에게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었다.여섯 살 아이치고는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21화

    ‘좋게 말할 때 듣는 게 좋을 텐데?’“둘을 떼어놔.”문성환은 더는 참지 못했다.경호원들이 다가와 성하린과 최민경을 억지로 떼어내고, 문강찬의 손에 강제로 지문을 찍었다.최민경은 분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문성환, 당신 정말 비열해.”문성환은 개의치 않았다.그는 비서에게 서류를 곧바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듯, 최민경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말했다.“최민경, 너 알아? 넌 전혀 여자답지 않아. 늘 질투하고, 나를 통제하려고만 했지.”그의 마음속에는 오랜 원망이 쌓여 있었다.아내가 다정하지 않았던 것도, 늘 다른 여자들과의 관계를 망쳤던 것도 모두 원망스러웠다.그녀가 조금만 더 부드러웠다면 결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최민경은 차갑게 그를 바라봤다.문성환은 이번엔 성하린을 바라보며, 그러나 말은 최민경에게 던졌다.“사실 성하린도 너랑 성격이 똑같아. 그래서 너희는 결국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거야.”그는 마치 자랑이라도 되는 듯 의기양양했다.성하린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방금 성동민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니 곧 도착할 것이었다.문성환의 득의양양함은 오래가지 못했다.변호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달려왔다.“문 대표님, 이상합니다.”문성환이 다급하게 물었다.“뭐가 이상해?”변호사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확인해봤는데, 도련님 명의로 된 지분이 아예 없습니다.”“말도 안 돼.”“그럴 리가 없어.”문성환과 문서현은 전혀 믿지 않았다.문산 그룹의 책임자인 문강찬에게 지분이 하나도 없을 리가 없었다.‘이미 이 상황을 눈치채고 미리 지분을 이전해둔 걸까? 그렇다면 누구에게 넘긴 걸까?’거의 동시에, 두 사람의 시선이 성하린에게 꽂혔다.성하린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는 어떤 서류에도 서명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문서현과 문성환의 눈빛은 마치 그녀를 잡아먹을 듯했다.최민경도 상황을 눈치채고 성하린의 앞을 막아섰다.“성하린, 네가 감히 문씨 가문 재산을 가져가?”문서현은 분노에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20화

    작고 부드러운 손이 가볍게 닿자 마치 마법처럼 문강찬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였다.성지우는 눈을 크게 뜨고 다시 한번 건드렸다.이번에는 분명한 움직임이 보였다.“엄마!”성지우가 급히 성하린에게 달려왔다.“엄마, 아저씨 손가락 움직였어요!”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최민경은 즉시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의사를 불렀다.검사 결과, 문강찬에게 의식 회복 징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완전히 깨어나는 건 시간문제였다.최민경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이건 분명 지우 덕분이야. 강찬이가 딸이 온 걸 느끼고 깨어난 거야.’성하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감정은 없지만, 문강찬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이니 그가 살아주길 바랐다.“지우야, 자주 와서 아저씨 봐줄래?”최민경이 부드럽게 말했다.“아저씨가 널 좋아하거든.”성지우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네, 좋아요.”최민경의 눈이 붉어졌다.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에 성하린에게 더 잘해줄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하린아, 고마워.”성하린은 살짝 웃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그때, 문서현과 문성환이 들어왔다. 뒤에는 변호사까지 따라왔다.진건우는 성지우를 옆으로 데리고 가 보호했다.“또 뭐 하러 왔어? 여기 두 사람 환영 안 해.”최민경이 냉정하게 말했다.문성환은 이전과 달리 차갑게 변해 있었다.“최민경, 강찬이가 의식이 없으니 그동안 회사는 내가 맡을 거야.”눈치가 빠른 최민경은 곧바로 이상함을 느꼈다.“강찬이가 의식 없는 틈 타서 장난치려는 거야?”“무슨 장난이야? 강찬이가 의식이 없으니까 회사 부담을 좀 나눠주려는 것뿐이야.”문성환이 당당하게 말했다.“난 아버지야. 이건 당연한 일이지.”최민경이 비웃었다.“문성환, 당신 정말 인간도 아니야.”‘아들이 아직 의식도 못 찾고 있는데 회사부터 빼앗으려 하다니. 정말 이기적이고 냉혈해.’문성환은 그런 욕설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오늘 여기 온 건 목적이 있었으니 말이다.그는 문강찬의 지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19화

    정말 자존심도 없는 모습이었다.문성환이 소리쳤다.“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해! 지금 집안은 강찬이가 다 결정해. 걔가 허락 안 하면 나는 절대 못 들어가!”아들에게 이렇게까지 몰린 아버지는 아마 자신이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수치스럽고 창피했다.“문강찬은 그 여자가 키웠으니까 당연히 마음이 그쪽에 있지.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어.”문서현이 상황을 분석했다.“확실히 강찬이가 있는 한, 오빠는 절대 집에 못 돌아가요.”문성환은 주먹으로 의자를 세게 내리쳤다.“저게 내 아들이 아니었으면 이런 꼴 안 당했어. 근본도 모르는 자식 같으니라고.”“오빠, 집에 돌아가고 싶으면 방법은 하나예요.”문서현의 눈빛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며 유혹하듯 말했다.“문씨 가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권력을 잡는 거예요. 그래야 집안에서 발언권이 생겨요.”그녀는 부드럽게 웃고 있었지만 뱉은 말은 무척 날카로웠다.“오빠도 어쨌든 장남인데 이렇게 모욕적으로 쫓겨나서 웃음거리가 되는 게 괜찮아요? 강찬이 지금 가진 모든 건 원래 오빠가 넘겨준 거잖아요. 아니었으면 젊은 나이에 그런 자리까지 갈 수 있었겠어요? 그 모든 건 오빠가 준 건데, 걘 너무 불효자예요. 오빠, 이제 그걸 다시 가져와야 해요.”문성환은 주먹을 꽉 쥐었다.맞는 말이었다.문강찬이 가진 모든 건 원래 자신이 포기했기 때문에 넘어간 것이었다.아니었다면 애초에 문강찬이 집안을 맡을 수 없었다.그런데 그는 아버지에게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한테 무시당하게 했다.이제는 되찾아야 했다.“네 말이 맞아.”그는 표정이 일그러진 채 중얼거렸다.“문씨 가문의 모든 건 내 거야. 전부 내 거라고.”문서현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야 오빠가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다.“그렇다면 강찬이 아직 의식 없을 때 전부 빼앗는 게 낫지 않을까요?”문성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원래 자기 것이었고, 자신이 넘겨준 것이었다.지금 문강찬이 불효하니 되찾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서현아, 네가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18화

    두 사람은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였다.문성환은 병실에 누워 있는 문강찬을 힐끗 바라봤다.이 아들이 어머니를 얼마나 감싸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언젠가는 깨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생각을 바꾸고 말투를 누그러뜨렸다.“민경아, 꼭 쫓아내겠다는 건 아니야.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강찬이한테 말 좀 해줘. 나 집에 들어가게 해줘.”문성환은 간절하게 애원했다.문서현은 답답하다는 듯 그를 노려봤다.오기 전에는 이런 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최민경은 비웃으며 말했다.“밖에 여자 많잖아. 아무 데나 가면 되지.”문성환은 얼굴이 굳었다.그가 문씨 가문에서 쫓겨났다는 소문이 돌자, 그 여자들은 전부 연락을 끊어버렸다.직접 찾아가도 쫓겨나거나 문전박대를 당했다.단 한 명도 의리 있는 사람이 없었다.지금 그는 문서현의 도움으로 겨우 살고 있었지만, 사실 문서현도 큰 빚을 안고 있었다.그래서 결국 전처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민경아, 네가 있는 곳이 내 집이야.”문성환은 애절한 눈빛으로 전처를 바라봤다.하지만 최민경은 이미 그에게 완전히 마음이 떠난 상태였다.“꺼져. 역겨우니까.”“너...”평생을 비굴하게 살아온 문성환은 그 모든 비굴함을 최민경에게 쏟아부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해도 전처는 여전히 냉담한 표정뿐이었다.심지어 그의 체면조차 전혀 세워주지 않았다.‘너무 상황 파악을 못 하는 건가? 민경이는 이미 쉰이 넘었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여자를 받아주겠어?’“최민경, 넌 완전 악바리야.”문성환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최민경은 차갑게 비웃었다.“말했잖아, 나가라고. 강찬이 쉬는 데 방해하지 말고.”문성환은 크게 화가 나서 그대로 떠나버렸다.최민경은 잔뜩 화가 났던 표정을 거두고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남편이 처음부터 가정을 책임지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다면 자신도 이렇게까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래도 ‘악바리’라는 말에 마음이 상했다.“성하린, 나 자업자득이라고 생각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417화

    문강찬은 무균실에 있었고, 그들은 유리창 너머로만 볼 수 있었다.성지우는 피곤하고 졸리고 여전히 무서웠다.하지만 유리 안쪽에서 조용히 누워 있는 아저씨를 보고 호기심을 보였다.“엄마, 저 사람 누구예요?”아직 세 살 남짓이라 발음이 또박또박하지 않고, 목소리는 아기처럼 귀여웠다.“엄마가 아는 친구야.”성하린은 문강찬의 정체를 말하지 않았다.예전에 이미 지우에게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말해두었기 때문이다.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아저씨 아파요?”“응, 아저씨 아파. 지우야, 아저씨한테 빨리 나으라고 말해줄래?”“네!”성지우는 두 손을 모아 주먹 쥐고 말했다.“아저씨 빨리 나으세요!”뒤에서 최민경이 눈물을 흘렸다.성하린은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재우고, 악몽을 꿀까 봐 밤새 곁을 지켰다.한편, 성씨 가문에서는 진세린이 사망 당시 아직 성동민의 아내였고, ‘성씨 가문 사모님’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간단한 장례식이 치러졌다.장례가 끝난 뒤, 성하린은 성준석 부부에게 건우와 지우를 맡기고 병원으로 향했다.문강찬은 당시 그녀를 구하려다 차에 다리를 부딪쳤다. 아니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니 그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최민경은 성하린을 보고 나서야 마음속 원망이 조금 누그러졌다.“의사가 이제 위험한 고비는 넘겼대. 곧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 거야.”“분명 지우 덕분이야. 강찬이가 지우 목소리를 들었어. 네가 아이 데리고 온 걸 알아서 이렇게 빨리 나은 거야.”최민경은 매우 들떠 있었다.“성하린, 지우를 자주 데리고 와주면 안 될까?”성하린은 확답하지 않았다.“새언니.”그때 문서현이 다가왔다가 성하린을 보자마자 표정이 굳었다.“얘가 강찬이를 죽일 뻔했는데 왜 또 오게 한 거예요?”문서현은 성하린을 노골적으로 싫어했다.성하린은 그녀를 힐끗 바라봤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민경이 한숨을 내쉬고 대답했다.“성하린은 강찬이를 돌보러 온 거예요. 그게 강찬도 원하는 일일 거고요.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186화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성하린은 직접 수술 동의서와 확인서에 서명했다.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려는 순간, 마지막 찰나에 길고 날렵한 손이 닫히는 문 사이로 들어왔다.거의 닫힐 뻔했던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렸다.문강찬은 무표정한 얼굴로 정지 버튼을 누르더니 고개를 숙여 성하린을 내려다보았다.눈동자에는 읽기 힘든 감정이 담겨 있었다.성하린의 손끝은 얼음처럼 차가웠다.‘결국 왔구나.’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결국 그녀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문강찬은 병실에서 의사와 그녀의 임신에 관해 이야기를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185화

    “성하린, 그건 내 언니의 거야. 넌 가질 자격이 없어.”성하린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주먹을 꽉 움켜쥔 채 입술에서 핏기가 점차 사라졌다.문강찬은 돌아오자마자 그녀가 피땀 흘려 키운 향수 브랜드에 진세린의 이름을 올려버렸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무슨 자격으로?’“성하린.”진세린은 악의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진윤슬은 내 언니야. 언니의 것을 내가 갖는 건 당연해. 하지만 넌 뭐야? 아무리 친했다 해도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해. 넌 진윤슬을 언니라 부를 자격이 없어!”성하린이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184화

    진윤슬의 인생은 어두웠다.부모에게 버림받고, 사랑에 버림받고, 병까지 얻었다.결국, 그녀는 운명에 짓눌려 무너졌다.성하린은 가슴이 아파 숨조차 쉴 수 없었다.왜 하늘은 진윤슬에게 그런 비참한 삶을 안겨 주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세상의 모든 고통을 한 사람에게 몰아준 것 같았다.처음에 성하린이 진윤슬의 신분을 사용하기로 한 건 둘이 함께 만든 향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였다.할머니의 노후를 책임지고 싶었고, 진윤슬이 평생 그리워하던 가족이 얼마나 냉혹한지 직접 보고 싶었다.그러다 우연히 진씨 가문에 남게 되었는데 어느

  • 유산은 모른 척, 이혼에 왜 눈물?   제183화

    사실, 이날이 올 거라고 3년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다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을 뿐이었다.24절기 향수를 세상에 널리 알리지도 못했고, 건우를 구하지도 못했다.성하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세린의 위협은 솜뭉치에 펀치 하는 것처럼 허무했다.하지만 상관없었다.성하린이 대가를 치르길 바라는 사람은 그녀 혼자가 아닐 테니 말이다.주아란이 들이닥쳐 성하린을 가리키며 울부짖었다.“네가 내 사랑하는 딸을 죽였어! 이 살인자!”마치 딸을 시골에 버려두고 20년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이 아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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