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구형민의 온몸에서 숨 막히는 압박감과 서늘한 한기가 뿜어져 나왔고 표정도 음침하기 그지없었다.아주 오랫동안 온세아를 찾아 헤맨 사람처럼. 아니, 아주 오랫동안 그녀를 증오해 온 사람처럼 말이다.구형민의 시선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온세아의 몸을 꿰뚫는 듯했다.온세아가 본능적으로 두어 걸음 뒷걸음질 쳤다. 좋은 일이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든 그녀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물었다.“네 알 바 아니잖아.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구형민이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온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만약 그날 밤 두 사람이 잠자리하는 소리를 듣고 분노한 거라면 진작에 찾아왔어야지, 왜 이제 와서 이러는 걸까?구형민은 대답 대신 눈을 가늘게 뜨고 온세아를 집요하게 옭아맸다. 모든 것을 파괴할 것 같은 위험한 기운이 흘러넘쳤다.그 기운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온세아는 그와 조금씩 거리를 벌리면서 가방 안으로 슬그머니 손을 넣었다.휴대폰으로 권태혁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다.그런데 그녀의 그 미세한 움직임은 구형민의 날카로운 두 눈을 피하지 못했다.구형민이 갑자기 앞으로 다가오더니 온세아의 손을 거칠게 낚아채고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았다.“지금 뭐 하는 짓이야?”깜짝 놀란 온세아가 소리를 질렀다.동시에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자비하게 내리쳐진 그녀의 휴대폰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충격받은 온세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구형민을 쳐다봤다.‘미쳤나? 왜 다짜고짜 내 휴대폰을 박살 내고 난리야?’“누구한테 전화하려고?”구형민이 온세아의 손목을 움켜쥔 채 자기 쪽으로 거칠게 끌어당겼다. 손목뼈가 당장이라도 으스러질 정도의 악력이었다.고통이 밀려온 온세아가 얼굴을 찌푸렸다.‘맙소사. 대체 힘을 얼마나 주고 있는 거야?’“이거 놔!”그녀가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하지만 구형민은 힘을 풀기는커녕 활활 타오르는 증오를 두 눈에 담아 그녀를 쏘아보았다.그동안 온세아에게 수백 번도 넘게 전화를 걸었지만 단 한 번도 연결되지 않
그 후로 한동안 온세아는 재무 관련 지식을 익히는 데 매진했다.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교의 성인 교육반까지 등록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수업을 들으러 가야 했다.권태혁이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직접 그녀를 데리러 왔고 권태혁에게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이면 온세아는 홀로 운전하여 그의 별장으로 돌아갔다.비록 지금 권태혁의 여자친구이긴 해도 그녀는 홀로서기를 원했다.나중에 권태혁의 곁을 떠나게 되었을 때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았으니까.심미란이 일부러 괴롭히려고 승진시켜준 것일지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작정이었다. 심미란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온세아는 쉽게 무너질 사람이 아니었다. 실력으로 온주 그룹에서 살아남을 것이고 실력으로 가문의 재산을 쟁취해 낼 것이다....한편 구형민은 요 며칠 심기가 몹시 불편했다.그날 밤 권태혁이 일부러 전화를 끊지 않은 바람에 온세아와 몸을 섞는 소리를 휴대폰으로 적나라하게 들었다.이 일로 구형민은 제대로 자극을 받았다.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지독한 질투심이 온몸을 휘저었다. 붉게 충혈된 두 눈은 흡사 이성을 잃은 미치광이 같았다.‘세아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아니었어? 대체 언제부터 권태혁의 품에 안긴 거지? 게다가 그렇게 열정적으로 권태혁과 밤을 보내다니.’과거 구형민의 아내였던 시절 온세아는 이토록 격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이제 남남이 되어버렸기에 더 이상 그녀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진 구형민은 너무나 후회되었다.‘예전에는 왜 세아를 건드리지 않았을까? 뭔가에 씌어도 단단히 씌었지. 어떻게 세아를 내팽개치고 온아정한테 눈이 먼 거야?’사람은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는 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를 되돌릴 수 있는 약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과거를 떠올릴수록 돌아오는 건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비웃음뿐이었다.구형민이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될 정도로
심미란이 차갑게 웃었다.“감히 이사회를 끌어들여 날 막으려 들다니, 제법이구나. 하지만 내가 방금 말했지. 이사들은 지금 전부 내 손아귀에 있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네 아빠를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어.”“그래도 부부인 걸 생각해서 그렇게까지 모질게 굴지는 않으려고. 약간의 체면은 세워줘야 하지 않겠어?”“그이도 눈치는 있어서 제 발로 이사회에 사직서를 냈고 지금은 해외에서 요양 중이야. 다시 말해 이제 온주 그룹도, 온씨 가문도 전부 내 손 안에 있고 결정권도 나한테 있다는 뜻이야.”온세아의 마음속에 커다란 충격이 일었다.심미란이 이렇게 빨리 온주 그룹과 온씨 가문을 손에 넣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온철환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해외로 요양을 떠나버렸다니.‘아빠가 결국 날 여사님한테 맡겨두고 떠난 거야? 아니면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 아예 도망친 건가?’온철환다운 방식이었다. 온철환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나 도피를 택하곤 했다.과거 심미란이 온세아와 성해연을 괴롭힐 때도 온철환은 단 한 번도 그들 모녀의 편을 들어준 적이 없었다.그는 늘 심미란을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했다.심미란의 뜻을 감히 거스르지 못했고 심미란을 떠나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그 때문에 다른 여자와 외도를 저질러 아이까지 낳았으면서도 끝까지 이혼을 원치 않았던 것이었다.온세아가 어깨를 늘어뜨렸다.이제 심미란이 온주 그룹의 일인자가 된 이상 온세아도 더는 뭐라 할 수 없었다. 온세아의 권한으로는 이 판도를 바꿀 수가 없었으니까.“그럼 여사님은 절 어떻게 처분하실 생각인가요?”온세아가 웃으며 물었다.심미란이 다시 전면에 나선 목적은 그녀의 딸인 온아정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온아정을 지금의 곤경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바로 온세아였다.온세아가 아는 심미란이라면 절대 온세아를 곱게 놓아주지 않을 터.그녀는 심미란이 가할 다방면의 처벌을 감당할 각오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재주
권태혁의 마음속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벅찬 기쁨이 밀려왔다.“그러니까 구형민이 너한테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는 뜻이야?”권태혁이 즉시 온세아의 몸을 돌리면서 물었다. 목소리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과 함께 큰 기대감도 배어 있었다.온세아가 고개를 저으며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했다.“네.”구형민과 결혼했던 1년여 동안 온세아는 사실상 생과부나 다름없는 처지였다.당시 구형민의 마음속에 있던 사람이 온아정이었기에 온세아 따위가 들어올 리 없었다.온세아는 구형민의 손길을 바랐지만 그는 그녀를 건드리는 것조차 경멸했다. 그래서 온세아가 병을 앓게 된 것이었다.권태혁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벅차오른 감정에 온세아를 숨이 막힐 정도로 꽉 끌어안았다.사실 권태혁은 온세아의 그쪽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을 진작 눈치채고 있었다. 그녀의 반응이 너무나도 서툴렀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백 퍼센트 확신하지는 못했다. 이제 온세아의 입으로 직접 그 말을 들으니 마침내 짐작이 사실로 굳어진 셈이었다.권태혁은 흥분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너무 세게 안지 말아 줄래요?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온세아가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그 말을 들은 권태혁이 힘을 약간 풀자 온세아가 가쁜 숨을 연거푸 내쉬었다.그는 다시 고개를 숙여 온세아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지금 그의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고스란히 느껴졌다.‘구형민이 나한테 손을 댄 적이 없었다는 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일이야?’“너무 기뻐서 그래.”권태혁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앞으로 넌 나만의 것이야.”‘앞으로?’온세아의 고운 얼굴이 일그러졌다.두 사람 사이에 과연 미래가 존재할까?온세아는 그저 현재를 붙잡고 싶었다. 훗날의 일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니까.그녀가 권태혁을 살짝 밀어냈다.“나 피곤해요.”권태혁이 입맞춤을 멈췄다.“자, 그럼.”온세아는 눈을 감고 권태혁의 품 안에서 잠에 빠져들었다.그런 그녀의 모습을 권태혁은 다정한 눈빛으로 오래도록 바라보고 또 바라보
온세아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미친 거 맞네. 아니, 그보다는 질투에 눈이 멀었어.’온세아가 예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나랑 구형민은 진작에 끝난 사이예요. 태혁 씨가 이런 유치한 짓까지 할 필요 없다고요.”이렇게 해서 권태혁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그저 두 사람의 은밀한 사생활을 남에게 스스로 까발린 꼴밖에 되지 않았다.구형민에게 타격을 주고 싶었다면 이런 방식을 쓸 필요가 없었다.권태혁의 눈빛이 깊어졌다.“넌 그렇게 생각해도 구형민은 아니야.”그 역시 같은 남자였기에 남자를 너무나도 잘 알았다. 구형민이 온세아를 쉽게 포기할 리가 없었다.지금 그는 온세아에게 미련이 남은 상태였다. 이곳으로 쳐들어와 온세아를 억지로 끌고 가지만 않았을 뿐이지, 속내는 뻔했다.권태혁이 온세아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구형민이 똑똑히 듣게 하려면 반드시 이 방법을 써야 했다. ‘다음에도 내 여자한테 집적거릴 수 있나 두고 보겠어.’온세아가 주먹을 꽉 쥐고 화를 냈다.“내 말 안 듣고 또 이런 짓 벌이면 앞으로는 태혁 씨랑 말도 안 섞을 줄 알아요.”‘태혁 씨는 수치심이 없을지 몰라도 난 아니라고. 어떻게 우리의 은밀한 사생활을 남이 듣게 할 수 있어?’화가 난 온세아가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에서 내려가려 했다. 이참에 그와 확실히 선을 그어버릴 작정이었다.그런데 권태혁이 단숨에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뒤로 끌어당기더니 그녀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혔다.“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온세아가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권태혁의 품에서 발버둥을 쳤다.권태혁이 그녀를 꽉 끌어안은 채 결국 한발 물러섰다.“다음은 없을 거야.”그녀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심쩍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확실해요?”그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또 그랬다가 마누라가 화나서 도망가버리면 어떡해?”“누가 태혁 씨 마누라예요?”그 말 속에 담긴 뜻을 단박에 알아챈 온세아가 권태혁을 퉁명스럽게 노려봤다.두 사람은 이제 막 연애를
온세아가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하지 말아요...”여기서 더 했다간 그녀의 몸이 도저히 버텨내지 못할 것이다.권태혁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몸을 숙여 온세아의 귓가에 바짝 다가갔다.“안고 가서 씻겨줄까?”온세아는 잠이 마구 쏟아졌다.“안 씻고 그냥 잘래요. 태혁 씨가 가서 씻어요.”그녀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권태혁도 그녀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혼자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곧이어 쏴 하는 물소리가 들려왔다.온세아가 이대로 눈을 감고 자려고 기지개를 켜면서 손을 뻗은 그때 손에 뜻밖의 물건이 닿았다.의아해하며 눈을 떠보니 다름 아닌 그녀의 휴대폰이었다.‘권태혁이 왜 내 휴대폰을 베개 옆에 뒀지?’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눈앞으로 가져와 시간을 확인했다.배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데다 가장 최근 통화 기록이 무려 한 시간 넘게 이어져 있었다.서둘러 통화 기록을 눌러본 온세아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발신자가 다름 아닌 구형민이었다.그 말인즉슨 권태혁이 그녀 대신 전화를 받은 후 통화를 끊지 않은 채 그들의 베개 옆에 휴대폰을 던져두었다는 뜻이었다.구형민이 못 들을까 봐 일부러 이런 게 분명했다.‘망했어, 망했어.’온세아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다. 권태혁이 이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렇다면 조금 전 우리가 사랑을 나눈 그 과정을 구형민이 다 들었다는 거잖아. 이 남자는 그걸 생중계하는 게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왜 아직도 안 자?”샤워를 마치고 나온 권태혁은 온세아가 침대에 앉아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고는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잠이 안 와요.”온세아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권태혁의 눈에 놀라운 기색이 스쳤다.“아까는 당장이라도 곯아떨어질 것처럼 굴었잖아.”‘조금 전에는 씻을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지쳐 보이던데 내가 씻고 나온 그 짧은 시간에 잠이 다 달아났다고?’권태혁이 머리를 닦고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온세아에게 다가갔다. 그녀를 품에 안으려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