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솔직히 말해 느낌은 확실히 좋았다.권태혁이 그쪽 방면으로는 꽤 대단했으니까. 절제를 모른다는 게 흠이긴 했지만 말이다.매번 온세아를 녹초로 만드는 것만 빼면 자꾸만 그 감각을 곱씹게 될 만큼 느낌은 최고였다.온세아의 얼굴이 달아오른 걸 보자마자 권태혁은 그녀가 미끼를 물었다고 바로 확신했다.“좋았어?”그녀에게 바짝 다가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좋았으면 한 번 더 하든가.”온세아 역시 좋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번 더 할 체력이 도저히 남아있지 않았다.“아니, 아니요. 안 할래요...”온세아가 새빨개진 얼굴로 거절하더니 헝클어진 머리를 쥐어뜯었다.‘좋았다는 걸 권태혁한테 들키다니.’“그래. 그럼 다음에 또 해.”권태혁이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다음에?’온세아의 얼굴이 파르르 떨렸다.‘우리 사이에 다음이 있어?’“어젯밤은... 그냥 하룻밤 실수였잖아요...”그녀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변명했다.이젠 잠자리 파트너도 아니기에 다음 같은 건 없었다.권태혁이 깊은 눈빛으로 온세아를 응시했다.“원나잇 상대한테 이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데?”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온세아는 다시금 마음이 요동쳤다.권태혁이 그녀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나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 보는 건 어때?”온세아의 고운 눈동자가 흔들렸다.권태혁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젯밤 그녀의 기분이 곤두박질쳤을 때 같이 술을 마셔준 건 그였다.심지어 몸까지 바쳐가며 그녀를 위로해줬다.꿀만 쏙 빨아 먹고 입을 싹 닦는 건 너무 염치없는 짓 같았다. 전에 매몰차게 내뱉었던 거절의 말들이 지금은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온세아가 어쩔 수 없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한발 물러섰다.“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서 대답 못 하겠어요.”“숙취 해소제야.”권태혁이 숙취 해소제를 건네자 온세아가 바로 받아서 단숨에 들이켰다.다 마신 뒤 권태혁이 그녀의 머리를 주물러줬다.“좀 더 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권태혁이 온세아의 허리를 안고 있던 손을 놓았다.민망해진 온세아가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저기... 안아서 화장실에 데려다주면 안 돼요?”어젯밤 밤새도록 시달린 탓에 다리가 후들거려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제 발로 걸어서 화장실에 간다는 건 지금의 온세아로선 불가능한 일이었다.권태혁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나한테 애원해봐, 그럼. 어젯밤에 애원하던 것처럼.”그 말에 어젯밤의 민망한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온세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어젯밤에도 이렇게 요구하더니 또 그러라고? 나쁜 자식!’온세아가 이를 갈며 권태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됐어. 그냥 나 혼자 가고 말지.’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와 천천히 화장실로 걸어갔다.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가려 했다.그런데 몇 걸음 떼지 못하고 다리가 후들거려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려 했다.다행히 바닥에 넘어지기 직전 누군가 온세아의 허리를 잡았다. 곧이어 익숙하고 넓은 품에 안겼다.권태혁이었다.떨어질까 봐 무서웠던 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권태혁의 목을 감싸 안았다. 그가 온세아를 가뿐히 안아 들고 화장실 변기 위에 앉혔다.“바지도 벗겨줄까?”그의 질문에 그녀의 얼굴이 다시금 화끈 달아올랐다. 뭐라 하려던 그때 권태혁이 계속 말을 이었다.“아, 바지는 이미 어젯밤에 벗겼지...”부끄러움과 분노가 폭발한 온세아가 그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퍽 내리치더니 화장실 문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당장 나가요!”권태혁이 씩 웃으면서 밖으로 나갔다.볼일을 마친 뒤 이제 들어와도 된다는 신호로 온세아가 헛기침했다. 다시 침대까지 돌아가려면 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그런데 한참 동안 기침을 해댔는데도 권태혁이 들어오지 않았다.‘장난하는 거 아니겠지? 이대로 놔두겠다는 거야, 뭐야?’혼자 걸어가려던 그때 권태혁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아까는 나가라더니 그새 또 내가 필요해졌어?”권태혁이 눈썹을 치켜세웠다.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온세
온세아가 답했다.“네. 진심이에요.”권태혁의 입가에 기쁜 미소가 번지더니 이내 온세아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몇 번?”온세아의 눈빛이 뜨겁게 타올랐다.“태혁 씨가 해줄 수 있는 만큼.”술기운이 이성을 잠식한 탓에 평소라면 상상도 못 할 대담한 말들이 거침없이 흘러나왔다.권태혁이 온세아를 번쩍 안아 들었다.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피부를 간지럽혔다.그가 짙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몇 번을 원하든 다 만족해줄 수 있어.”온세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정말 가능해요?”몽롱한 와중에도 남자가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그 직후 온세아가 허공에 뜬 채 어디론가 안겨 갔다. 제정신이 아닌지라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알지 못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깨달았다. 남자에게 가능하냐며 도발하는 건 그 남자의 한계에 도전하는 거라는 것을.그날 밤 호텔의 커다란 침대 위에서 온세아는 권태혁에게 짓눌린 채 밤새도록 시달렸다.온세아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집어삼키기라도 할 듯 맹렬하게 탐하고 또 탐했다. 마지막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지 않았다.결국 온세아가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져들었다....다음 날 아침 온세아가 눈을 떴을 때 온몸의 뼈마디가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쑤시고 아팠다.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고 목도 다 쉬어서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젠장.’속으로 욕을 짓씹던 그때 어젯밤의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술에 잔뜩 취해서 권태혁에게 먼저 키스했고 결국 잠자리도 했다. 그것도 밤새도록.‘권태혁이랑 또 자면 어떡해.’후회가 밀려온 온세아가 머리를 치며 자책했다. 권태혁을 피해 다녀도 모자랄 판에 그와 또다시 몸을 섞다니.온세아가 고개를 돌렸다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권태혁이 바로 옆에 누워있었던 것이었다.‘뭐야? 아직도 안 일어난 거야?’그녀가 놀란 얼굴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새삼 깨달았다.‘얼굴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떠들썩한 곳, 차분한 곳, 파격적인 곳, 야성적인 곳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온세아가 비교적 조용한 구역을 선택했다.시끄러운 도심 한복판의 조용한 안식처 같은 곳이었다. 푸른빛 조명이 감싸고 있는 부스 석이 끝없이 펼쳐진 심해를 연상케 했다.온세아가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댔다.권태혁이 손가락을 튕기자 웨이터가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권태혁의 깊고 짙은 시선이 온세아에게 향하더니 무엇을 마시겠냐고 물었다.“아무거나요.”온세아가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냥 술만 있으면 되었다.권태혁이 웨이터에게 영어로 된 술 이름을 얘기했다.제대로 듣지 못했던 온세아는 웨이터가 가져온 것을 보고서야 스카이블루 빛깔의 액체인 걸 알았다.색상은 일단 참으로 예뻤다.그녀가 그중 한 잔을 집어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맛있네요.”그러고는 아랫입술을 살짝 핥으며 만족스러워했다.그 동작에 권태혁의 눈빛이 조금 짙어졌다.온세아가 곧장 다음 잔을 집어 들고 꿀꺽꿀꺽 마셨다. 그렇게 한 잔, 또 한 잔 연거푸 마셨다.또 술잔을 집어 들려던 그때 권태혁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더 마시면 안 돼.”순식간에 대여섯 잔을 비워냈다. 온세아의 주량에 이 이상은 무리였다.“왜 안 되는데요?”온세아가 그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더니 기어이 또 한 잔을 마셔버렸다.마음이 복잡하여 알코올로 마비시켜야만 살 것 같았다. 다만 스스로도 주량을 넘어섰다는 걸 알고 있었다.볼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랐고 목이 타는 듯이 따가워서 연신 기침을 해댔다.권태혁이 말없이 곁을 지키며 작정하고 취하려는 온세아를 지켜보았다. 칠흑 같은 그의 눈동자에 안타까움이 스쳤다.“대체 무슨 일이야? 누가 너 괴롭혔어?”결국 참지 못하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온세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무도 괴롭히지 않았어요...”권태혁이 믿지 않았다.“그런데 이렇게 술을 마신다고?”온세아가 대답하지 않고 또다시 술을 마시려 하자 권태혁이 재차 말렸다.“그만 마셔.”그녀가 배시시 웃어 보였다.
문밖에서 그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온세아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온철환이 온주 그룹을 온세아에게 물려주겠다고 한 게 진심이 아니라는 것쯤은 진작에 짐작하고 있었다.다만 진실이 온세아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잔인했다.온철환은 온주 그룹과 지분을 줄 생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철저히 그녀를 이용할 작정이었다.온세아를 이용하여 온주 그룹의 위기를 넘기고 온석원과 온아정을 위해 반대 세력을 숙청한 뒤 두 사람이 훗날 그룹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길을 닦아줄 속셈이었다.그들을 위해 이 모든 궂은일을 끝마치고 나면 온세아라는 체스 말은 가차 없이 버려질 것이다.불행 중 다행인 건 애초에 온세아가 온주 그룹을 상속받겠다는 환상 따위 품어본 적도 없다는 것이었다.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는 법. 그러니 지금 진실을 직접 들었음에도 마음에 일말의 동요조차 일지 않았다.온세아가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저녁 퇴근 시간.온세아가 진호 그룹을 나오던 그때 낯익은 누군가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작은 아가씨!”온철환의 비서 문병욱이었다.그가 찾아온 용건을 단번에 알아챈 온세아가 그를 무시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문병욱이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작은 아가씨, 회장님께서 본가로 오라고 하십니다.”온세아는 온철환이 왜 갑자기 그녀를 찾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유언장 내용을 받아들이고 당장 회사를 그만둔 다음 온주 그룹으로 들어와 온석원과 온아정이 물려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놓으라고 압박할 게 뻔했다.“죄송하지만 선약이 있어서 못 가요.”온세아가 아무리 거절해도 문병욱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아가씨, 회장님께서 정말 중요한 일로 상의할 게 있으시다고...”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온세아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홱 돌렸다.“아저씨, 더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 아빠한테 가서 전하세요. 전 그 유언장 못 받아들이고 온주 그룹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고요.”“아가씨...”문병욱이 다가와 온세아의 팔을 잡고 어떻
온아정이 온세아에게 달려가 뺨을 후려치려 했다.“이게 다 재수 없는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었으면 아빠 엄마가 싸울 일도 없었다고.”당장이라도 온세아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였다.그런데 온아정이 채 다가가기도 전에 온석원이 앞을 가로막았다.“뭐 하는 짓이야?”온석원이 온아정의 팔을 잡고 끌어당겼다.“오빠, 이거 놔!”온아정이 분노를 터뜨리며 악을 썼다.“오빤 온주 그룹을 쟤한테 줘도 괜찮아?”온주 그룹과 지분은 본래 온아정과 온석원에게 남겨주었어야 마땅한 것들이었다.굴러들어온 온세아가 떡고물을 주워 먹는 것도 모자라 아예 통째로 삼키려 하니 온아정이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온석원이 심드렁하게 대꾸했다.“어차피 난 경영 같은 건 쥐뿔도 몰라. 회사를 세아한테 맡기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쟤가 회사를 굴려야 나도 나중에 편하게 놀고먹을 거 아니야.”그녀가 한심하다는 듯 온석원을 흘겨보았다.“못났다, 못났어.”온석원이 피식 웃었다.“그럼 네가 뺏기라도 하게? 세아를 이길 능력이 있어?”온아정을 무시하는 게 아니었다.어려서부터 오냐오냐 자란 탓에 부모 손에 거의 망가진 거나 다름없었다. 학창 시절에는 성적이 늘 바닥을 기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업무 능력이 형편없기 짝이 없었다.만약 온주 그룹을 온아정에게 맡긴다면 분명 얼마 못 가 시원하게 말아먹을 게 뻔했다.하지만 온세아는 달랐다.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했고 아무도 보듬어주는 이 없이 자란 탓에 지독할 정도로 성실하고 악착같았다.일을 시작한 후로도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온주 그룹을 온세아에게 맡기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거라고 온석원은 굳게 믿었다.그리고 그는 여유롭게 이사 자리에 앉아 배당금이나 두둑이 챙기면 그만이었다.어차피 온세아가 알아서 돈을 벌어다 줄 텐데 굳이 힘들게 직접 나설 이유가 있겠는가?“오빠, 예전엔 나한테 이러지 않았잖아. 대체 누구 편이야?”온아정이 분통을 터뜨리며 따졌다.예전에 온아정이 온세아와 부딪힐 때마다 그는 무조건 온아정의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