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제 새로운 상사는 악마입니다.
ISABELLA 월요일 아침 8시 30분이 되었을 때, 나는 샴페인은 끔찍한 발명품이고, 잘생긴 남성은 여성의 마음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이며, 나의 잘못된 선택을 부추긴 클로이는 당장 체포되어야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손에는 handbag을, 다른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쥐고 발이 꼬이지 않으려 애쓰며 블랙우드 인터내셔널 로비를 바쁘게 걸어가는 동안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일요일의 대부분은 금요일 밤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며 보냈지만, 눈을 감을 때마다 에이드리언의 입술 감촉이 자꾸만 떠올랐다. 커리어를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나로서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이번 주는 내가 블랙우드 인터내셔널에서 보내는 첫 주였고, 성도 모르는 낯선 남자를 멍하니 떠올리느라 겨우 얻어낸 하급 행정직 자리를 망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인사도 없이 그 남자의 호텔 방을 빠져나오며 이미 충분히 망신을 당했으니, 인터넷에서 그를 검색하는 따위의 실수로 그 과정을 반복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내가 검색을 해봤다는 뜻은 아니다. 좋아,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딱 한 번 입력해 보긴 했지만, 에이드리언이라는 이름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비싼 시계를 찬 낯선 남자들의 사진이나 넘겨보며 아침 시간을 보낼 마음은 없었다.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서둘렀다. 나는 잘생긴 얼굴과 끔찍한 인생의 선택을 구분할 줄 아는 전문적인 직장인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클로이: 야. 너 토요일 아침에 어디 있었어? 나는 찡그린 얼굴로 답장을 입력했다. 나: 안타깝게도 살아있지. 클로이: 내 파티에서 사라져 놓고 일요일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잖아. 해명해. 나: 나 남자 만났어. 답장은 핸드폰을 놓칠 뻔할 정도로 빠르게 도착했다. 클로이: 뭐라고?! 엘리베이터에 도착했기에 나는 더 이상 메시지가 오기 전에 핸드폰을 가방에 쑤셔 넣었다. 절실하게 완벽한 제 삶을 사는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순간, 두 여성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나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은 것을 즉시 후회했다. “오늘 아침에 블랙우드 사장님이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대.” 한 여성이 말했다. “지난주에 누가 숫자 하나를 잘못 썼다고 발표 자료 전체를 반려했다나 봐.” “딱 그 사람답네.” 다른 여성이 응수했다. “잘생기긴 했지만, 난 그 사람 밑에서 직접 일하고 싶진 않아. 실수도 절대 안 용납하고, 필요할 때 아니면 말도 거의 안 건넨다잖아.” 나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으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성격이 끔찍하고 잘생긴 남자들은 내 인생에서 반복되는 테마인 모양이었다. 다행히 에이드리언을 다시 떠올리기 전에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나는 내 부서로 서둘러 이동했다. 이후 한 시간 동안 서류를 정리하며 내 미래는 잘생긴 낯선 남자가 아니라 능력 있는 커리어적 선택들로 채워질 것이라 스스로를 설득했다. 상사가 내 책상 옆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이사벨라 하트 씨?” 나는 고개를 들었다. “네?” “임원실에서 지금 당장 올라오라네요.” 철렁 가슴이 내려앉았다.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요?” 상사는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나도 몰라요. 대표이사 비서가 특별히 하트 씨를 지정해서 부르니까, 수첩 챙겨서 따라와요.” 나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대표이사? 직원이 수천 명이나 되는 회사의 CEO가 왜 나를 보자고 하는 거지? 입사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임원층으로 호출되다니. 부서 전체에 실수로 개인 이메일을 전송한 걸 누군가 발견한 게 아니라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수첩을 챙기고 블라우스를 매만진 뒤 상사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위층에서 나를 기다리는 일이 경비원에게 끌려 나가는 결말이 아니기만을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임원층에 도착하자, 단정한 차림의 남자가 태블릿을 들고 다가왔다. “하트 씨?” 그가 물었다. “네.” “블랙우드 사장님의 수석비서 마커스 리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나는 유리 벽으로 된 사무실들이 나란히 늘어선 복도를 지나, 거대한 검은색 양Mon문 앞에 멈춰 섰다. 마커스는 문을 한 번 두드리고는 열었다. “사장님, 하트 씨 오셨습니다.” 나는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그 순간, 숨 쉬는 법조차 잊어버렸다. 거대한 책상 뒤에는 이틀 전 밤, 내가 호텔 방에서 키스했던 바로 그 남자가 앉아 있었다. 차콜색 슈트를 완벽하게 차려입은 그는, 마치 우주의 운명이 걸린 듯한 표정으로 서류를 읽고 있었다. 그가 눈을 들었다. 나는 그를 응수했다. 그도 나를 바라보았다. 영겁 같던 그 일초 동안, 기업 전체를 공포에 떨게 만든다는 그 위대한 남자는 진심으로 할 말을 잃은 듯 보였다. 이내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트 씨,” 그가 덤덤하게 말했다. “앉으시죠.” 나는 마커스를 바라보며 이게 어떤 정교한 장난이라고 말해주길 바랐지만, 그는 그저 내 뒤로 문을 닫고 사라져 버렸다. 나는 다시 책상 뒤의 남자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당신이 CEO예요?” 에이드리언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관찰력이 아주 뛰어난 커리어를 가졌군요.” 나는 입을 열었다가 닫고, 다시 열었다. 뇌가 하필 최악의 순간에 나를 버리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당신이 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나요?” “경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그의 눈썹이 올라갔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사실 몇 가지 있긴 한데, 어떤 것부터 먼저 따져야 할지 정하는 중이에요.” 찰나의 순간, 그가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저 맞은편 의자를 가리킬 뿐이었다. “앉아요, 이사벨라.” 그 굵직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듣자 원치 않는 설렘이 배 속을 간지럽혔지만, 이 남자는 내 상사이며, 비싼 슈트를 입은 매력적인 남자 앞에서 이성을 잃는 그런 여자가 되지 않겠다고 즉시 스스로를 다잡았다. 나는 앉아서 다리를 꼬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죠, 블랙우드 씨?” 그의 시선이 내 얼굴에 머물렀고, 내 허리를 감싸던 그의 손길, 뺨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넘겨주던 손짓, 그리고 그의 옆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잠들었는지가 불현듯 떠올랐다. 내 기억력이 이 불편한 세부사항들을 눈치껏 잊어주길 바랄 뿐이었다. “초기 평가 기간 동안 하트 씨의 업무 성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가 나를 다시 현실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당신을 임원실로 이동시켜, 오늘부터 내 전담 비서로 일하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그러고는 잘못 들은 게 확실하다는 생각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당신의 전담 비서요?” “이 사무실에 메아리가 치나요?”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stare했다. “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으시잖아요!” “ 인사 기록에 자격 요건은 충분히 적혀 있습니다.” “ 그럼 왜 날 처형할 계획이라도 세우는 사람처럼 쳐다보는 건데요?” 그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상사를 대할 때는 전문적인 태도를 갖추는 법을 배우는 게 좋을 겁니다.” 나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달콤하게 미소를 지었다. 비록 이성을 잃기 직전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당신도 나를 의자 취급하는 건 그만두는 게 좋을 거예요. 난 당신 생각보다 훨씬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이거든요.” 정적이 사무실을 채웠다. 에이드리언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나 역시 지지 않고 기싸움을 벌였다. 근사한 직함과 이 건물을 사고도 남을 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눌리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마침내, 그는 서류첩을 열어 책상 너머로 밀어냈다. “새로운 업무 내용과 조정된 연봉, 보고 체계가 여기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커스가 임원실 적응을 도울 겁니다.” 첫 페이지의 숫자를 훑어보던 나는 나도 모르게 눈을 커다랗게 떴다. 인상 폭이 엄청났다. 짜증 날 정도로 엄청났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거 승진인가요, 아니면 뇌물인가요?” 그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나가세요, 하트 씨.” 나는 서류첩을 가슴에 품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문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승진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랙우드 씨.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죠.” “내일 아침 8시까지 내 사무실로 출근하세요.” “좋네요. 정말 기대돼요.” 문가에 거의 다다랐을 때, 그의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이사벨라.” 나는 돌아섰다. 그는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책상 너머로 손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그의 손을 한 번, 그리고 그의 얼굴을 한 번 바라보았다. 머릿속에 가장 짓궂은 생각이 떠오르자 내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걱정 마세요, 블랙우드 씨. 회사에서는 키스 안 할 테니까.” 그의 턱 근육이 경련했다. “내가 걱정하는 건 그런 게 아닙니다.” 사무실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나는 할 말을 완전히 잃었다. 그리고 그의 눈빛으로 보아, 에이드리언 블랙우드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ADRIAN 이사벨라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토요일 아침부터 스스로에게 던졌던 모든 질문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주말 내내 그녀를 찾아 헤맸건만, 알고 보니 내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지금은 내 호텔 방을 떠난 이후로 내 머릿속을 맴돌던 그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내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이다. 밝은 낮에 보니 그녀는 훨씬 더 신경 쓰였다. 어두운 머리카락이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고, 그 풍부한 감정의 눈동자는 나에 대한 생각을 전혀 숨기지 못했다. 내 사무실에 들어오기도 전에 자신의 의견을 숨기는 법을 터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참으로 신경 쓰이는 특성이었다. 이사벨라는 분명 그런 가르침 따위는 받아본 적이 없는 게 틀림없었다. 신원을 확인한 뒤 곧바로 원래 부서로 돌려보냈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가 엘리베이터 속으로 사라지고 내가 다시 텅 빈 사무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그것이 내가 그녀를 전담 비서로 만들기로 결정한 이유였다. 의문스러운 결정이었고, 지시를 내렸을 때 마커스는 거의 1분 동안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지만, 나는 그녀를 가까이 두는 것이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스스로를 설득했다. 나는 답이 필요했다. 타인의 아주 작은 accidental한 접촉조차 숨을 헐떡이게 만드는 내가, 왜 그녀의 손길만큼은 견뎌낼 수 있었는지 알아야 했다. 그리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이사벨라는 면담 내내 자신을 다루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일깨워 주었다. 회사에서 키스하지 않겠다고 농담을 건넸을 때, 나는 하마터면 표정 관리에 실패할 뻔했다. 이제 그녀는 내 직원이며, 그녀에게 품은 사적인 호감은 그날 밤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을 스스로에게 계속 되새겨야 했다. 호기심을 핑계로 내 지위를 남용할 수는 없었고, 단지 키스를 몇 번 나누었다고 해서 그녀가 나를 신뢰해주리라 기대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서류첩을 팔에 끼고 사무실을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어느새 그녀가 다시 이 문을 열고 들어올 다음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험한 징조였다. 나는 통제된 삶을 구축해 왔건만, 이사벨라 하트는 애쓰지도 않고 그 삶을 흔들어 놓았다. 나는 인터콤 버튼을 눌렀다. “마커스, 하트 씨가 내일부터 새 직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필요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게 해요.” “알겠습니다, 사장님.” 지혜롭게도 묻지 않고 넘어갈 질문들이 여럿 느껴지는 말투로 그가 답했다. 버튼을 놓고 닫힌 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고, 억누르려 했음에도 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녀는 내가 회사에서 키스할까 봐 걱정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몰랐다. 내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그녀가 나를 다시 터치했을 때 내가 또다시 그녀를 놓아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는 걸. 내일부터 이사벨라 하트는 내 바로 옆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차분하게 통제되어 온 내 삶은 완벽한 대혼란에 빠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리조트에서의 몇 날 며칠은 말도 안 되게 환상적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충동적이었다. 사무실에서의 그 일 때문이었는지, 로만은 나와 함께 휴가를 떠나고 싶어 했다.여행의 마지막 날인 오늘, 그는 바다 풍경을 보여주겠다며 요트를 빌렸다.나는 그가 나한테 끝까지 숨겼다고 생각하는 그의 생일을 위해 조촐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우리는 사진도 많이 찍고 술도 많이 마셨다. 햇살 아래에서 피부를 태우고 점심을 먹은 뒤에는 서로를 껴안고 낮잠을 잤다.나는 그에게 줄 특별한 선물과 함께 깜짝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조금 일찍 일어났다.침실 쪽으로 돌아가 방문을 두드렸다. "로만, 나 왔어요." 문을 열며 내 목소리가 방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침대에 앉아 있던 그는 휴대폰을 옆으로 치워 두고는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바라보았다. 선물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약간의 장식을 곁들인.빨간색 레이스는 어깨에 걸친 얇은 끈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가리지 못했고, 브래지어가 가슴을 위로 모아주어 살결이 훤히 드러났다.팬티는 끈을 한 번만 당기면 스르륵 풀려버리는, 골반 옆으로 묶는 형태의 끈에 불과했다.문가에 우뚝 선 나."생일 축하해요." 문을 닫은 뒤 방 안으로 한 걸음 걸어 들어가며 말했다.그의 눈길이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표정으로 나의 마디마디를 훑었다. 마치 나에게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머릿속으로 그린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알고 있었군." 그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난 언제나 다 알고 있죠." 나는 그가 그토록 손에 쥐고 싶어 하는 몸을 레이스가 어떻게 감싸고 있는지 보여주며 침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이리 와." 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내 어깨가 다시 문에 닿을 때까지 뒷걸음질 쳤다.그의 손이 내 허리로 향했지만, 손길이 닿기 전에 내가 먼저 손을 잡아챘다."아직은 안 돼요." 그를 위해 준비한 다음 단계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다.엔진 소리를 제외하면 요트 안은 정적만이 흘렀다. "따라와요." 말을 건네고 걷다가 잠시 멈춰
아빠의 침대 위에서 내가 사정을 느끼던 그 기억은 정말 날 미치게 만들지도 모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그 장면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발을 헛디딜 뻔했다.로만을 마지막으로 본 지 2주나 지났고, 직접 만든 점심 도시락을 가져가 그에게 깜짝 선물을 주며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다.건물에 도착하자 나를 알아본 안내 직원이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하지만 그의 사무실 문으로 다가가는데, 덩치가 큰 남자가 입구를 막아서고 있었다."안녕, 공주님." 그의 목소리에는 능글맞은 기운이 섞여 있었다. "너처럼 예쁜 애가 이렇게 지루한 건물에서 뭘 하고 있는 거야?""안녕하세요. 로만을 보러 왔어요." 나는 그의 작업적인 멘트를 무시하며, 그의 뒤로 보이는 문을 눈으로 훑었다.그는 분명 새로 온 사람이었고, 나는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내가 질문을 했을 텐데, 예쁜이." 그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갈색 눈을 드러냈다."로만을 보러 왔다고요." 나는 말을 되풀이했다. 무례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피할 생각이 없었고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보내는 것도 딱 질색이었다. "그 사람 바쁜가요?""아, 사장님을 말하는 건가?" 그의 고개가 문쪽으로 돌아갔다. "사장님을 만나려면 약속이 있어야 해. 그리고 안내 직원한테 너에 대해 전달받은 연락은 없는데."그 말은 상당히 무례하게 들렸다. "나 그 사람 여자친구예요. 그래서 안내 직원이 들여보내 준 거고요.""그러시겠지. 사장님이 너 같은 저렴한 여자한테 쓸 시간이 어디 있겠어? 클럽에서 봉춤이라도 추면 몰라도." 나는 그의 말투가 진짜 싫어졌다. "뭐, 개인적인 이유로 너한테 번호를 따는 건 딱히 마다하지 않겠지만."참는 건 여기까지였다. 나는 가방을 어깨에 더 바짝 메고 그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비켜요, 안 그러면 급소를 차 버릴 테니까.""그러시든가." 그는 코웃음을 치며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꺼져." 나는 그의 옆을 지나쳐 가려 했지만, 그가 나에게 손을 대는 순간 본능이 발
로만과 하는 성관계는 느낌이 다르다. 같은 성기, 같은 얼굴이지만, 어쩌면 감정도 흥분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에게 아무리 빠져도 질리지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요즈음 나는 그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한 달 동안의 계약 기간은 끝났지만, 그의 곁에 있는 것이 정말 좋았다.내 집은 안에 있을 때마다 마음이 중압감으로 가득 찼다. 특히 아버지의 담배 연기는 그가 지난 세월 동안 나에게 안겨준 모든 것들을 떠올리게 했다.오늘 로만은 떠나기 전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싶어 했고, 나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내가 주방에서 나오자 아버지가 문을 열어 그를 맞아들였다.아버지가 TV를 켜고 로만에게 말을 걸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대화는 잘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의 시선은 내게 고정되어 있었다."엠마 얘야, 내 방에 가서 서류 좀 가져다줄래?" 아버지가 말을 꺼냈다. "옆집에 가서 그분 일을 좀 도와주려고 한단다.""네, 아버지. 로만, 여기서 기다려요." 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따라 아버지의 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나는 그의 책상을 확인하고 서류가 옷장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나는 의자를 가져와 발끝을 세우고 그곳에 있는 서류에 손을 뻗었다. 뒤쪽 엉덩이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돌아서서 확인하기도 전에, 내 눈은 로만의 눈과 마주쳤다.그는 내 드레스를 위로 올렸다. 그의 두 손이 내 엉덩이를 움켜잡고 양쪽으로 벌렸다. 팬티를 통해 그의 혀가 내 클리토리스에 닿았고, 나를 맛보기 위해 마찰을 더했다."음, 로만." 나는 소리를 참으려고 애쓰며 신음했다. 지금은 이러면 안 된다. 여기서는 안 된다. "그만해요. 내 방으로 가요.""넌 내 것이라고 했잖아, 엠마." 그는 혀로 나를 문지르는 사이사이에 말했다. "그렇다면 네 아버지 침대에서 하는 게 맞지."스위치가 켜지듯, 아버지의 침대에서 관계를 가진다는 생각에 내 젖꼭지가 찌릿거렸다. "좋아요, 알겠어요. 하지만 아버지
입맛이 전혀 없었고, 로만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사이의 침묵은 주변 사람들의 대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린다.서로를 바라보기만 할 거라면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이유가 뭘까? 분명 음식에 주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앞에 있는 상대에게 주려 있다.그의 어두운 눈동자가 너무나 강렬해서 지금 당장 여기서 나를 벌거벗기는 것만 같고, 볼에서부터 목을 따라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열기가 느껴진다.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때마다 내 눈은 마치 목줄에 매인 것처럼 다시 그에게로 돌아간다. 혼란스러우면서도 나는 이 감질나는 밀당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그가 여전히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나는 접시를 내려다보며 손가락으로 포크를 만지작거리고 잘라놓은 고기 조각을 이리저리 밀어낸다."나를 피하고 있잖아, 엠마." 낮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가 내 가슴을 울린다."먹고 있어." 단 한 조각도 입에 넣지 않았으면서 나는 거짓말을 한다."나를 너무 오래 바라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겁이라도 나는 건가? 지금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잖아." 그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자 그의 향기가 내 몸을 감싼다."너희 아버지의 빚 때문에 내가 너한테 접근한 게 아니야." 나는 얼어붙은 채 눈을 깜빡이며 그를 올려다본다. "뭐라고요? 무슨 뜻이에요?"그 특유의 썩소가 그의 입술에 떠오른다. "그 카페에서 너를 처음 봤을 때, 네 눈 속의 그 섹시한 스파크를 봤지. 네 아버지의 빚은 단지 너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쉬운 구실이었을 뿐이야."그의 폭로는 내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만들지만, meo-ra-go 말할 수 없는 설렘이다. 그가 나를 좋아한다고? 그냥 관계만 갖는 게 아니라? 나를 거래 조건이 아니라 그저 원했기 때문에 원했다니."그래도 여전히 나를 미워하는 척할 건가?" 그는 와인을 한 모금 머금기 전에 말한다. "빚은 그냥 탕감해 줄까 생각 중이야. 네 아버지가 그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아니에요." 나는 소리를 지르
새벽 3시에 깨어 Roman이 옆에서 자는 동안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이달 말이 되면 이 모든 게 끝나고 나는 다시 내 비참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 이 상황은 순전히 우리 아빠의 빚 때문이다.블랙우드 엔터프라이즈는 아빠가 회사 돈을 횡령해 도박으로 전부 탕진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그의 만행을 참아주지 않았다.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날, 거실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Roman과 그의 발치에서 목숨만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 아빠를 보기 전까지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이미 세 번은 둘러본 방인데도 눈길이 다시 스쳐 지나간다. 나는 침대에서 슬그머니 나와 드레스를 집어 들고 샤워실로 향한다.머리부터 아래로 흘러내리는 샤워기 물줄기가 몸에 닿자 안도감이 든다. 물 온도도 딱 적당하다.유리문에 서린 김을 닦아내자 욕실 입구에 서 있는 Roman과 눈이 마주친다. 그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어 보인다.골반에 겨우 걸쳐져 허리의 V라인이 드러나는 어두운 색 바지 하나만 입은 상태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내가 자신의 전리품이라도 되는 듯하다.불쾌감을 느끼거나 나가라고 말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나는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 샤워기 아래에 맨몸으로 가만히 서 있다. 그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보고 싶다.그는 샤워 소리에 발소리를 묻으며 천천히 내게 걸어온다. 눈빛을 내 눈에서 거두어 젖은 머리카락, 가슴, 그리고 발가락까지 천천히 훑어내린다."일찍 깨어있네." 아직 잠이 덜 깬 목소리다. "지난밤 생각이 나서 잠이 안 왔나?""잠이 안 왔을 뿐이에요." 내 귀에도 숨이 찬 듯 들리는 목소리로 거짓말을 한다."거짓말쟁이." 그가 속삭인다. 손을伸어 유리문을 천천히 열어젖힌다.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에 몸이 떨린다.샤워실은 좁아서 그가 들어오자 공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는 내 턱을 손으로 잡고 아릴 정도로 아랫입술을 문지른다."젖어 있으니까 부서질 것 같네." 그
로만의 시선이 내 몸을 구석구석 훑어내리는 게 느껴진다. 몸에 딱 붙는 작은 비단 드레스를 입은 채, 차가운 밤바람이 곤두선 내 젖꼭지에 자극을 가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미 알고 있다.로만은 침대에서 일어나 나를 지나쳐 문으로 걸어가 잠근다.커튼을 내 쪽으로 흩날리게 만드는 창문에서 내 시선은 떨어지지 않지만, 내 마음은 뒤에 서 있는 그의 거대한 체구를 또렷하게 의식하고 있다.그는 내 목을 만지며 손가락을 슬며시 내려 드레스의 가느다란 어깨끈을 팔 옆으로 떨어뜨린다. 그는 신속한 동작으로 나를 돌려세우고 가슴 쪽으로 고개를 숙인다. 나는 그의 머리칼 냄새를 맡지 않으려 애쓴다.하지만 소용없이, 내 젖꼭지는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 반응해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다."벗어." 그의 눈은 여전히 내 가슴에 고정한 채 명령한다.나는 순종하며 드레스를 발밑으로 떨어뜨리고 차버린다.그는 내 허리를 잡아 테이블 위로 올려앉힌다. 살갗에 닿는 차가움이 내 흥분을 더욱 깨우고,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다. 그의 손은 내 머리칼을 움켜잡고 더 깊은 키스를 위해 내 얼굴을 당긴다.그의 손이 내 온몸을 휘젓고 있어 간신히 찾아오는 순간마다 나는 숨을 헐떡인다. 그의 머리칼로 손을 뻗어보지만, 그는 내 손을 빼내어 내 덧보기 아래 테이블 위로 눌러버리고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강하게 고정한다."넌 이제 내 거야, 엠마. 이 작은 몸뚱이는 내 것이라고." 그가 내 입술에 대고 중얼거릴 때마다 그 모든 단어가 내 온몸을 울린다."난 물건이 아니야." 숨을 헐떡이며 말해보지만, 내 목소리는 그리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는다."이 방 안에서 넌 내가 하라는 대로 되는 거야."그의 입술이 목으로 내려가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핥아 내린다.내 피부에 공격적으로 키스하며 나를 더 뜨겁게 달군다. 내 어깨를 지나 왼쪽 가슴까지 내려가며 키스할 때마다 그가 지난 자리에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그는 내 젖꼭지 끝을 원을 그리며 핥아대고, 그 간지러
카산드라의 시점 오전 10시 27분. 월요일 아침. ... "다음," 당당함과 자신감이 온몸에서 넘쳐흐르는 상태로 오만하게 걸어 들어갔던 키 큰 금발 여성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대표실을 나온 직후, 안에서 CEO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나를 쓱 쳐다보더니 콧방귀를 뀌고는 씩씩거리며 흐트러진 걸음걸이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 대기석에 남은 사람은 이제 나뿐이었다. 지난 몇 분 동안, 나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른 지원자들이 안으로 들어갔다가 1분도 채 되지 않아 온갖 부정적인 표정을 지으며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카산드라의 시점그의 비서로서의 역할과 그의 개인 창녀라는 부업을 맡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사람들 앞에서는 그는 나에게 아주 엄격하고 공식적으로 대했다. 하지만 닫힌 문 뒤에서는 내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특별한 보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대곤 했다.그리고 나는 그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는 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우리는 그의 차 안, 그의 집, 그리고 그의 사무실에서 여러 번의 짧은 관계(quickies)와 긴 섹스 세션을 가졌다.그리고 나는 그 모든 순간이 너무 좋았다. 사실 나는 그가 다음번에 내 보지를 언제 박아줄지
카산드라의 시점 나는 여전히 내 섹시한 상사에게 올라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상체의 무게는 그의 단단한 가슴 위에 올려놓은 내 팔꿈치로 지탱하고 있었다.그의 멋지고 두꺼운 물건은 여전히 내 보지 안에 칼집처럼 끼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만히 멈춰있지 않았다. 와이엇 사장님은 연신 골반을 쳐올리며 내 보지 속을 박아댔고, 내 보지는 그의 씹질 도구(자지)를 탐욕스럽게 꽉 조여댔다.내 입술은 벌어져 있었고, 신음과 쾌락에 겨운 숨소리가 번갈아 터져 나왔으며, 내 눈은 황홀경에 풀려 있었다.그가 이 음탕한 자세로 내 보지를
카산드라의 시점 나는 등을 활처럼 휘게 한 채, 머리와 상반신 윗부분을 소파 시트에 기대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상사는 가죽 소파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고, 그의 허벅지는 내 머리 양옆을 감싸고 있었다.나는 그의 오른손이 내 머리 위에서 발기한 자지를 쓸어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리고 그의 명령에 따라 나는 입술을 벌렸다.그는 왼손을 소파 등받이에 얹고 오른손 손가락으로는 여전히 단단한 물건을 감싸 쥔 채, 그의 길이의 겨우 4분의 1만 내 상반신 코어(입안)로 밀어 넣었다.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는 대신, 그는 다시 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