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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파란별1001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1 14:57:26

“이거.”

주하가 천천히 손을 폈다. 손바닥 위에는 티끌 없이 맑고 흰 진주 귀걸이가 놓여 있었다.

그제야 시우는 조금 전 주라헬의 한쪽 귀에서 왜 피가 흘렀는지 이해한 듯 눈빛이 변했다.

“내가 당긴 거 아냐.”

“…….”

“ 그 여자가 당겨서 줬지.”

주하는 손안의 귀걸이를 내려다봤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돌아가서 제대로 한 방을 해야지.”

차분하게 말하고 나니, 시우가 한동안 주하를 바라봤다.

“주하야.”

그가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자, 주하는 눈을 감았다.

‘네가 무언가 눈치챘을 때마다, 그런 식으로 불렀어.’

묻고는 싶은데 차마 물어보기 두려운 걸 내비칠 때마다, 시우 넌 그렇게 내 이름을 부르곤 그저 아무 말도 안 하고 기다렸으니까.

그땐, 그걸 모르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런데도 현시우는 기다려주고 믿어줬다.

그래도 이제는 숨기지 않을래.

말할래.

입술을 한번 깨물고 다시 눈을 떴다.

“나, 실은 너랑 헤어지려고 한 거 맞아.”

애써 담담하게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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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주하가 천천히 손을 폈다. 손바닥 위에는 티끌 없이 맑고 흰 진주 귀걸이가 놓여 있었다.그제야 시우는 조금 전 주라헬의 한쪽 귀에서 왜 피가 흘렀는지 이해한 듯 눈빛이 변했다.​“내가 당긴 거 아냐.”“…….”“ 그 여자가 당겨서 줬지.”주하는 손안의 귀걸이를 내려다봤다.​“모든 준비가 끝나면, 돌아가서 제대로 한 방을 해야지.”차분하게 말하고 나니, 시우가 한동안 주하를 바라봤다. ​“주하야.”그가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자, 주하는 눈을 감았다.‘네가 무언가 눈치챘을 때마다, 그런 식으로 불렀어.’묻고는 싶은데 차마 물어보기 두려운 걸 내비칠 때마다, 시우 넌 그렇게 내 이름을 부르곤 그저 아무 말도 안 하고 기다렸으니까.그땐, 그걸 모르고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런데도 현시우는 기다려주고 믿어줬다.그래도 이제는 숨기지 않을래.말할래.입술을 한번 깨물고 다시 눈을 떴다.​“나, 실은 너랑 헤어지려고 한 거 맞아.”​애써 담담하게 꺼낸 말이었지만 시우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주하는 짧게 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차마 그를 보고는 말할 수 없었다.​“얼마 전, 아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러셨거든. 1년 뒤에 돌아가자고. ”“돌아가?”​주하가 고개를 끄덕였다.​“미국에, 예전에 살던 그곳에서 다시 다 같이 살자고.”​시우의 얼굴이 굳었다.​“그래서 1년 안에 연구도, 학위도 마무리하기로 했어.”“…….”“처음에는 네가 만나자고 했을 때도…..”주하의 시선이 왼손으로 내려갔다. 약지에 끼워진 반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나는, 1년 뒤에 정리하려고 생각했거든.”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주하의 왼손을 감싸 쥔 채 엄지로 반지를 느릿하게 매만졌다. ​잠시 말이 끊겼다. 주하의 입술은 몇 번 달싹였다.“실은…”이번에는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아까도 그럴 생각이었어.”주하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만지던 시우의 손이 멈췄다.“ 치료제를 만들고 나면.”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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