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출산 후 어민경은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 그동안 변영준뿐 아니라 변씨 집안의 다른 가족들도 매일 찾아와 그녀와 두 아이를 돌봤다.어민경의 몸은 쌍둥이를 품는 동안 큰 부담을 견뎌야 했다. 원래도 체격이 작아 한 아이만 임신해도 힘든 편인데 쌍둥이였으니, 이번 출산으로 몸이 크게 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앞으로 세심하게 몸을 돌보고 충분히 회복해야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보통 제왕절개는 일주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었지만, 변영준은 어민경이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회복하길 바라 병원에 14일이나 머물게 했다.1
변영준이 다시 들어왔을 때 어민경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무척 지쳐 보였다.변영준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마음이 아팠다.“물어봤는데 분유만 먹여도 아기들은 아주 건강하게 클 수 있대.”변영준은 그녀의 곁에 앉아 휴지를 몇 장 뽑아 이마의 땀을 닦아 주었다.어민경은 천천히 눈을 뜨고 그를 바라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변영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출산하고 네 몸이 넉 달 정도 회복되면 학교 다니러 갈 거라고 했잖아. 그럴 거면 차라리 모유 수유는 처음부터 안 하는 게
“민경아, 어디 아파?”어민경이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변영준이 보였다.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어민경은 선뜻 말하기가 난감했다.“왜 그래?”그녀가 말하지 않자 변영준이 초조하게 물었다.“불편한 데 있으면 말해야 해. 걱정하지 마. 우리 다 여기 있어.”“간호사 좀 불러 줘요.”그 말을 듣자 변영준은 곧바로 호출 버튼을 눌러 의료진을 불렀다.의사가 들어오자 어민경은 변영준에게 밖으로 나가 달라고 했지만, 그는 걱정돼서 움직이지 않았다.“나가 있어요.”어민경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왼쪽에는 동생, 오른쪽에는 누나가 누웠다.어민경은 양팔로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 순간, 그녀의 인생은 마침내 빈틈없이 채워진 듯했다.어민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변영준을 바라봤다.“여보, 봐요. 우리 아기들이에요.”변영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숙여 어민경의 입가에 입을 맞췄다. 낮고 깊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민경아, 고생했어.”“안 힘들었어요.”어민경의 목소리가 울먹였다.“저 자는 동안 아빠 꿈 꿨어요.”변영준이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봤다.어민경이 옅게 웃었다.“아빠가 저한테 정
복막 외 제왕절개는 하반신 마취로 진행됐다.어민경은 수술 내내 의식이 또렷했다.그래서 아이들이 태어난 뒤 곧바로 상태를 들을 수 있었다.남매 쌍둥이, 그리고 두 아이 모두 건강했다.아이들이 무사하다는 말을 듣자 팽팽하게 긴장해 있던 어민경의 마음도 완전히 놓였다.의사는 봉합을 마친 뒤 상처가 아주 잘 꿰매졌고, 이후 관리만 잘하면 흉터도 거의 남지 않을 거라고 알려 줬다.어민경은 웃으며 의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의사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어민경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제가 지금까지 본 산모 중에 가장 예쁘
그제야 변영준은 크게 안도의 숨을 내쉬고, 곧바로 다시 물었다.“그럼 언제 나올 수 있어요? 지금 제가 들어가서 곁에 있어도 돼요?”“수술 중에는 들어가실 수 없어요.”간호사가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담당 선생님 두 분 모두 안에 계세요. 다만 봉합이 끝난 뒤에도 한 시간 정도 경과를 봐야 해요. 여기에는 한두 분만 남아 계시면 되고, 다른 가족분들은 아기들과 먼저 병실로 가셔도 돼요.”“아버지, 어머니, 두 분은 먼저 아이들 데리고 병실로 가세요.”변영준이 부모님을 바라봤다.“저는 여기서 민경이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