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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Author: 락희
정다슬은 문이 열리는 기척을 듣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온채아가 서 있었는데 신발을 갈아신을 생각조차 없는 모습이었다.

오늘 하루 일에 제대로 시달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정다슬은 꼼짝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널 맞이할 힘도 없다.”

“네 전남친이...”

온채아는 손가락으로 맞은편 집을 가리키며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너더러 훠궈 먹으러 오라네. 네가 SNS에 훠궈 먹고 싶다 올린 거 봤다면서.”

정다슬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진작에 차단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본 거지?”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금방 뭔가를 눈치챘고 마침 온채아가 입을 열었다.

“혹시 계정 하나 새로 만들어서 염탐한 거 아니야?”

두 사람의 생각은 정확히 일치했다.

정다슬은 소파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다리를 툭 내려놓고 문으로 향했다.

“가자.”

“정말 먹으러 가?”

사실 온채아는 정다슬이 거절할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이미 핑계까지 생각해 두었다.

예를 들면 정다슬이 일하느라 바쁘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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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26화

    한빛 그룹 꼭대기 층.성유준은 느긋한 자세로 사무용 의자에 앉아 성일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무심한 듯하던 그의 눈빛이 일순간 서릿발 같은 살기를 띠기 시작했다.“대표님, 차가 발견된 건 단순한 우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성일이 서류 한 장을 더 건네며 말을 이었다.“박시훈이 서강진이 사는 아파트에 드나든 기록도 끝까지 뒤져봤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워낙 중차대한 일이라 성일은 그 어떤 사소한 단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전부 본인이 직접 팀을 꾸려 발로 뛴 결과였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조사로는 박시훈과 서강진이 교류했다거나, 서강진의 신원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서강진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맥라렌은 박시훈이 가진 차와 모델은 물론 색상까지 완벽하게 같았지만 차종 외에는 그 어떤 접점도 없었다.그 외에도 CCTV를 몇 번이고 돌려보았지만 미심쩍은 구석은 없었다.결론은 둘 중 하나였다.두 사람이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아니면 서강진이 상상을 초월하는 반탐지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혹은 그가 뒤에 감춰둔 세력이 만만치 않아서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흔적을 지웠거나 말이다.성유준은 마디가 굵은 손가락으로 자료를 툭툭 두드렸지만 펼치지 않고 성일만 응시한 채 물었다.“네 생각은 어때?”“전...”성일이 잠시 고민 끝에 대답했다.“조사 결과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저는 대표님의 직감을 믿습니다.”이는 아부하려는 빈말이 아니라 성일의 진심이었다.그는 성유준의 곁을 지킨 세월이 워낙 길었기에 자신의 주인이 얼마나 예리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그 예리함 덕분에 과거 성유준은 그토록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역경 속에서도 끝내 성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이다.성유준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그럼 이렇게 하자. 네가 사람들을 데리고 M국에 다녀와라. 서강진이 몇 년 동안 그곳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조사해 봐.”서강진이 박명하와 정말로 모종의 관계가 있다면, 경성에 머문 기간이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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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45화

    온채아는 두 걸음 물러서며 거리를 두더니 성윤혁의 손에서 옷깃을 잡아당겼다.식사를 준비하던 도우미들은 부엌으로 들어가 바쁘게 일에 몰두했고 레스토랑에는 온채아와 성윤혁만 남았다.온채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비웃으며 말했다.“뭐야? 또 해외로 도망가려고?”“온채아!”성윤혁은 갑자기 온채아의 목을 움켜잡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X발.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들어야지. 너 같은 것 때문에 도망갈 것 같아?”“그렇게 대단하면 날 한번 죽여보던가.”온채아는 숨이 막혔지만 고개를 들고 성윤혁을 똑바로 노려보며 싸늘한 웃음을 지었다.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59화

    심서정뿐만 아니라 온채아도 당황했다.그녀는 눈을 들어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둘 중 하나를 선택해요. 저 사람들한테 먼저 해명하든지, 아니면 계속 심서정이랑 차를 가지러 가든지.”그녀는 그의 외도를 받아들였고 그들을 위해 해명하는 것도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정쩡한 건 싫었다.그가 이렇게 그녀를 따라가 버리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심서정이 주씨 가문의 사모님이 된다.그럼 그녀는 뭐가 되는 거지? 남의 가정을 파탄 내는 불륜녀가 되는 것이다.주율천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채아야...”“주 대표님, 나는 바빠서 이만 갈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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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465화

    온채아는 심서정이라는 사람을 정말 좋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강미진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다.“채아 씨.”가라앉아 있던 강미진의 기분은 온채아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자 왠지 모르게 가벼워졌다. 말투에도 미소가 묻어났다. “나 오늘 경성으로 돌아가요. 시간 편할 때 언제든 그린 빌라로 와서 치료 계속해 줘요.”온채아는 조금 의외였다. “벌써요?”강미진이 막내딸에게 느끼는 애정과 죄책감이 얼마나 깊은지 온채아도 알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겨우 찾은 막내딸을 위해서라도 본가에서 며칠은 함께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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