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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Author: 락희
온채아는 두 걸음 물러서며 거리를 두더니 성윤혁의 손에서 옷깃을 잡아당겼다.

식사를 준비하던 도우미들은 부엌으로 들어가 바쁘게 일에 몰두했고 레스토랑에는 온채아와 성윤혁만 남았다.

온채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뭐야? 또 해외로 도망가려고?”

“온채아!”

성윤혁은 갑자기 온채아의 목을 움켜잡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X발. 좋은 말로 할 때 알아들어야지. 너 같은 것 때문에 도망갈 것 같아?”

“그렇게 대단하면 날 한번 죽여보던가.”

온채아는 숨이 막혔지만 고개를 들고 성윤혁을 똑바로 노려보며 싸늘한 웃음을 지었다.

“무섭지? 그럼 손 떼. 개처럼 짖지 말고.”

그러자 성윤혁은 피식 웃고선 만족스럽다는 듯 온채아를 바라봤다.

“몇 년 만에 보니까 더 흥분되네. 해외로 떠나기 전에 내가 널 한번 맛봤어야 하는 건데. 주율천 그 자식만 땡잡았어.”

성윤혁은 손을 풀고 온채아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도 뭐 괜찮아. 유부녀는 또 다른 맛이...”

찰싹.

온채아는 뺨 한 대를 후려갈기며 그의 말을 끊었다.

선명하고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지자 홀에 있는 사람들도 의아해했지만 파티션 너머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이때 성희진이 목소리를 높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성윤혁은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온채아를 노려보더니 한 대 칠 기세를 보였다.

명색에 성씨 가문 둘째 아들인데 여자를 상대로 이런 굴욕을 당하는건 참을 수 없었다.

온채아도 물러서지 않고 그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어디 한번 쳐봐. 내가 얘기를 안 했나? 너 벌거벗은 사진 몇 장을 갖고 있거든.”

표정이 돌변한 성윤혁을 보자 온채아는 그저 웃음이 나왔다.

“널 죽이고 싶어 하는 원수들은 그 사진들을 원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윤혁이랑 채아니?”

아무리 불러도 답이 없자 성희진이 걸어오며 물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성윤혁은 죽일 듯한 표정으로 온채아를 바라봤으나 결국에는 말을 돌렸다.

“벌레에 앉은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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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3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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