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도연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온채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하희민이 오기를 기다렸다.하희민은 내일 해외로 프로젝트 시찰을 떠나기 때문에 그룹의 일들을 미리 하지훈에게 일러두어야 했다.온채아도 덩달아 두 형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문득 복도에 서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임지연이었다. 그녀는 기둥에 몸을 기대고 한 손을 배 근처에 가볍게 얹고 있었다. 현관등 아래 드러난 얼굴이 조금 창백했다.온채아는 하도연에게 한마디 하고 곧장 임지연에게 다가갔다.“어디 불편하세요?”임지연은 온채아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고개를 들 때는 이미 불편한 기색을 감춰버리고 온채아를 향해 웃으며 입을 열었다.“아니야.”임지연은 화제를 돌렸다.“나도 이제 가 봐야겠어. 너희도 일찍 쉬어.”하지만 온채아는 이미 그녀가 배를 누르는 손끝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질린 것을 보았다.“혹시 위가 아파요?”임지연이 입을 열었다.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유난히 진지한 온채아의 눈빛을 마주하자 차마 그 말을 꺼낼 수 없었다.“오래된 병이야.”그녀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요즘 식사가 불규칙해서 그런 것 같아. 심한 건 아니고.”온채아가 미간을 찌푸렸다.“제가 사람을 불러서 집까지 모셔 줄게요.”“그럴 필요 없어. 나 혼자 갈 수 있어.”“잠깐만 기다려 주세요.”온채아는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몸을 돌려 기사를 부르려 했다.그런데 한 걸음 내딛자마자 뒤에서 침착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 사람이 그녀를 지나 임지연 앞에 섰다.하희민은 임지연의 창백한 안색을 잠시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물었다.“차 몰고 왔죠?”임지연이 살짝 굳었다. 막 대답하려던 순간, 갑작스러운 둔통이 예고도 없이 다시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배를 누르던 손에 더 힘을 줬다.하희민이 마침 그 모습을 보았다.기척을 들은 강미진이 차창을 내렸다.“왜 그래? 누가 어디 아파?”“아무것도 아니에요.”하희민은 짧게 대답하고 하도
사람들이 점점 더 흥이 오르기 시작할 무렵, 성유준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아쉬운 듯 온채아의 어깨를 툭 두드렸다.“인제 그만. 너 쉬어야 해.”온채아는 아직 아쉬움이 남았지만 반박할 틈도 없이 여승운과 손정원이 나란히 다실에서 나왔다.“채아야, 우리는 먼저 갈게.”여승운은 젊은 사람들 쪽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이가 드니 밤을 새우기가 힘들구나. 너희 젊은 사람들은 계속 놀아.”온채아는 얼른 일어나 손정원의 팔짱을 끼며 살갑게 말했다.“사모님, 제가 배웅해 드릴게요.”마침 이미숙도 강미진과 함께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강미진의 얼굴에 스친 부러운 기색을 놓치지 않았다.이미숙은 강미진의 손을 가볍게 두드렸다.“채아는 참 마음이 착한 아이야. 누가 자신에게 잘해주면 그 사람에게 더 잘해주려고 하지. 어릴 때부터 여 선생님 부부가 돌봐 주셨으니 정이 깊은 게 당연해. 그래도 결국 친엄마를 대신할 사람은 없어.”이미숙이 이런 말을 꺼낸 건 하씨 가문에서 어떻게든 온채아에게 진 빚을 갚으려고 애쓰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만약 하씨 가문이 앞뒤 분간도 못 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온채아의 성격상 친엄마는 물론이고 친할머니가 온다고 해도 소용없었을 것이다.강미진은 눈시울에 차오르는 시큼함을 애써 누르며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채아가 사모님과 사이가 좋은 건 당연하죠. 전 그냥 그 아이 인생에서 제가 빠져 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온채아는 손정원의 팔을 꼭 끼고 천천히 현관 쪽으로 걸었다. 손정원은 살짝 붉어진 온채아의 뺨을 바라보며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밤 무척 신났구나.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는데?”“선생님이랑 사모님이 저 보러 오셨는데 어떻게 피곤해요.”온채아가 부드럽게 대답했다.어릴 때부터 늘 선생님과 사모님 곁을 따라다녀서인지, 이제는 아이까지 가진 몸인데도 두 사람이 곁에 있기만 하면 자신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처럼 느껴졌다.손정원이 뒤를 돌아 여승운을
“있어요.”그 대답은 지나치게 간결하고 명쾌했다.하지훈뿐 아니라 속으로 이미 사정을 조금 알고 있던 온채아까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구민호와 하도연 사이에는 나이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도연이 그의 형과 한때 부부였다는 관계까지 얽혀 있었다.온채아는 하도연을 한번 바라봤다. 그녀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사람처럼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다. 업무 메시지를 처리하는 모양이었다.하지훈은 온채아처럼 속으로만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누나, 들었어? 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대.”구민호의 등이 순간 뻣뻣해졌다. 긴장할 틈도 없이 하도연이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대답했다.“들었어. 민호도 벌써 20살이 넘었는데 좋아하는 여자 하나쯤 있는 게 뭐가 어때서?”‘에라, 관둬.’하지훈은 더 말하지 않았다.그저 구민호가 선택한 이 길 앞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었다.한 차례 게임이 끝나고 다시 온채아의 차례가 돌아왔다.아까 하지훈이 던진 질문을 기점으로, 질문 수위도 이제야 진짜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맥주병이 데구루루 몇 바퀴 돌았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점점 속도가 느려지더니 마지막에는 하지훈을 정확히 가리켰다.하지훈은 다리를 꼰 채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아 있었다. 병이 자신을 가리키는 걸 보고도 피하지 않고 제 동생을 바라봤다.“나도 진실게임.”그는 오늘 밤 술을 꽤 많이 마셨다. 이성을 잃을 정도의 만취는 아니었지만, 평소보다 훨씬 느슨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온채아가 그를 바라보다 살짝 웃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폭탄이나 다름없는 질문을 던졌다.“다슬이랑 헤어진 뒤에 다른 여자를 좋아한 적 있어요?”분위기가 잠시 조용해졌다.온채아 옆에 앉아 견과류 껍질을 까던 정다슬의 몸도 그 질문을 듣는 순간 그대로 굳었다.하지훈은 고개를 들어 먼저 온채아를 바라봤다. 이어 정다슬 쪽을 빠르게 한번 훑어본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시선을 거뒀다.“없어.”
이미숙은 말주변이 좋았다.그녀는 여승운에게 찻잔을 건네며 쉽게 화제를 열었다.“여 선생님, 우리 나이쯤 되면 평소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자기 전문 분야 이야기가 나오자 여승운의 말문도 금세 트였다.그는 식생활부터 생활 습관까지, 계절에 따른 관리법부터 체질별 차이까지 하나하나 조리 있게 설명했다.이미숙과 강미진도 귀 기울여 들으며 중간중간 궁금한 점을 물었다.다실에는 은은한 차향이 피어올랐다. 어른들이 웃으며 대화하는 소리가 반쯤 열린 미닫이문 너머로 거실까지 희미하게 흘러나왔다.하지훈이 맥주병 하나를 들고 소파 쪽으로 다가왔다.“자자, 어른들은 저쪽에서 이야기하고 계시니까 우리끼리 게임이나 좀 하자.”그는 소파 팔걸이를 툭툭 두드리며 사람들을 한 바퀴 훑어봤다.성유준이 눈썹을 올렸다.“무슨 게임?”“진실게임.”하지훈이 말했다.온채아는 당연히 제일 먼저 찬성했다. 임신 중이라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것도 오랜만이었다.그녀도 모두가 실컷 즐겼으면 했다.옆에 앉아 있던 정다슬이 눈을 굴렸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런 게임을 하세요?”“나이가 무슨 상관이야.”하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왜, 겁나?”온채아가 정다슬의 팔꿈치를 살짝 밀며 웃었다.“조금만 놀아요. 딱 30분만요.”정다슬이 결국 허락했다.“게임 하나가 뭐라고. 누가 겁난대?”하희민은 소파에 앉아 따뜻한 차를 들고 있었다. 처음부터 참여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너희끼리 해. 난 여기서 보기만 할게.”온채아 옆에 앉은 임지연도 웃으며 말했다.“나도 안 할래요. 구경만 할게요.”“안 돼요.”온채아가 임지연의 손목을 붙잡았다.“지연 언니는 해야죠. 다 같이 해야 재밌어요. 정 못하겠으면 언니 차례에 내가 대신 해 줄게요.”그 억지스러운 말에 임지연이 웃었다.“알았어. 그럼 두 바퀴만.”구민호는 소파 반대편에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원래 이런 게임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시선은 자꾸만 하도연 쪽으로
임지연이 가볍게 웃었다.“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다음에 또 좋은 게 들어오면 보내 드릴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자리에 있던 하씨 가문 사람들과 여승운 부부에게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오늘 밤, 그녀는 성유준의 비서가 아닌 임 씨 가문의 딸로서 참석한 것이었다.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은 앞으로 그녀가 가업을 이어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저녁 식사가 시작됐고, 모두 차례로 자리에 앉았다.손정원이 감탄하듯 말했다.“이렇게 북적이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아들은 멀리 바다 건너에 있었고, 여승운은 권세를 좇아 붙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그와 아내 손정원은 평소 조용하게 지냈지만, 손정원은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꽤 좋아했다.이미숙이 웃으며 말을 받았다.“그럼 앞으로 자주 오세요. 언제든 환영이에요.”“선생님, 사모님. 이 술은 제가 두 분께 올리겠습니다.”성유준은 앞에 놓인 술잔을 들고 먼저 여승운과 손정원을 바라봤다.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무척 진지했다.“채아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전부 두 분이 지켜 주신 덕분입니다. 의술만 가르쳐 주신 게 아니라 가족이 되어 주셨죠. 그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잔에 든 술을 단숨에 비우려 했다.술잔이 막 입술에 닿으려는 순간, 옆에서 손 하나가 뻗어 와 그의 손목을 가볍게 눌렀다.성유준이 옆을 보자 하지훈이 눈썹을 찌푸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너는 술 마시지 마. 채아랑 같이 주스나 마셔. 밤에 채아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가 챙겨야 하잖아.”성유준은 술잔을 든 채 멈칫했다. 하지훈은 그의 손에서 술잔을 건네받았다.“걱정하지 마. 여 선생님 술 상대는 내가 제대로 해 드릴 테니까.”그 말에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여승운도 손을 내저으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지훈이 말이 맞아. 넌 마시지 마. 난 이제 너와 채아의 결혼식 술이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성유준은 곁에 앉은 온채아를 내려다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구민호는 평소에도 하씨 가문 사람들과 왕래가 잦았기 때문에 온채아가 그의 이름을 들어 본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하희민은 손에 든 선물을 가정부에게 하나씩 건넸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만은 온채아에게 직접 내밀며 웃었다.“이건 유준 형 생일 선물이에요. 채아 씨가 먼저 받아 줄래요?”“네. 오빠, 고마워요.”온채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그러자 눈꼬리마저 휘어졌다.“사실 그냥 다 같이 모일 핑계를 만든 거예요. 굳이 선물까지 챙길 필요는 없었어요.”하희민은 무심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 하지만 손이 머리에 닿기 직전 다시 거둬들였다.“생일인데 선물은 당연히 있어야죠. 채아 씨에게 줄 것도 가져왔어요.”“나도 있어요?”온채아는 순간 멍해졌다가 이내 웃었다.“내 생일은 아직 멀었어요.”하희민은 피식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얌전한 동생을 바라보며 더욱 다정한 표정으로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꼭 생일이어야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하씨 가문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 정다슬은 이미 주방으로 가 유경애를 돕고 있었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이미 익숙한 듯 별 반응이 없었다.구민호만 조금 놀란 눈치였다.하희민은 겉보기에는 온화해 보여도 실제로는 누구보다 선을 긋고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와 깊은 관계를 맺기란 쉽지 않았다.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마음 써서 챙기는 모습은 더더욱 보기 힘들었다.그런데 온채아는 성유준과 곧 아이까지 있는 세 식구가 될 사람이 아니던가.하도연이 고개를 돌렸다가 마침 구민호의 조금 놀란 표정을 봤다.그의 시선을 따라 하희민과 온채아를 바라본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굳이 설명해 주지는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승운과 손정원도 도착했고, 뒤이어 임지연도 왔다.온채아는 모두를 자연스럽게 맞이했다.처음에는 모임을 나눠서 할 생각이었다.하씨 가문 사람들
민은하의 협박을 들은 온채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사실 그녀는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들을 매우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강아지를 가장 좋아했다.하지만 성유준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서 어릴 적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다.그러다가 열여섯 번째 생일이 되던 날, 성유준은 작은 보더콜리 한 마리를 선물했고 이름을 코코라고 지어줬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온채아는 코코와 함께 잔인하게 버려졌다.그때부터 코코는 늘 온채아의 곁을 지켜주며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코코가 사
성심 병원, VIP 병실.강미진은 어젯밤 온채아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다시 푹 잠들었다.이제 막 깨어난 그녀 곁에는 하선호와 하도연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지켜보고 있었다.그녀는 하선호가 아닌 큰딸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도 어젯밤 내내 집에 안 갔어?”“엄마가 아픈데 제가 어떻게 마음 편히 집으로 가요?”하도연의 눈가에 피로가 묻어났지만 이미 오랜 세월 익숙해져 있었다. 강미진을 화장실로 데려가 씻긴 뒤 그녀의 요구에 따라 어젯밤 일에 대해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보고했다.모두 무사
하씨 가문 사람들도 온채아의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무리하게 고집부릴 수 없었다.게다가 성유준의 말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강미진은 그가 온채아를 이토록 신경 쓰는 모습을 보고 더 안심되었다.“역시 네가 세심하게 챙기는구나.”이미숙은 소리 없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씨 가문 사람들은 문안만 오면 됐지, 그녀의 손자며느리와 증손주까지 데려가려 했다.시간이 어느 정도 된 것 같아 그녀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이제 밥 먹을 시간인데 간단히 함께 식사하시죠.”“그래요.”온채아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강미진에게 말했다.
하지훈은 자신의 감정이 그렇게나 명확하게 드러났을 줄은 몰랐는지 쑥스러운 듯 코끝을 만지작거렸다. “내가 그랬나?”“못났어.” 성유준은 하지훈을 한심하다는 듯 곁눈질하고는 더 지체하지 않았다. “채아 데리고 먼저 갈게. 박시훈 쪽은 성구가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따라붙었으니까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직접 연락해 봐.””원래 성유준은 박시훈을 이곳에서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박명하가 직접 손을 쓴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만약 박시훈을 미끼 삼아 박명하의 행방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