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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Author: 도도화
임서율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병원 근처에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예전에도 이 근처를 몇 번 들렀지만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곳이라 이 정도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조현우는 농담을 던졌다.

“그런 말 들어보셨어요? 골목 가게들은 아무 재료나 막 써서 맛이 좋다고요.”

임서율은 정말 그런 것 같아 웃음을 터뜨렸다.

이때 조현우는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전화를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어딘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여기.”

임서율은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그곳엔 하도원이 걸어오고 있었다.

하도원처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는 어디를 가나 주목받기 마련이기에 아니나 다를까 카페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저 남자 너무 잘생겼어.”

“저 포스와 분위기, 딱 봐도 부티가 나잖아. 저런 사람이 내 이상형인데.”

“이렇게 눈 호강할 수 있는 남자는 오랜만이네.”

“갑자기 남자 친구랑 너무 비교되네. 엄청 못생겼거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임서율은 당장이라도 자리를 옮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도원이 자리에 앉는 순간 그들 역시 주목을 받을 게 분명하기에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었던 임서율은 그가 앉자마자 말했다.

“자리 옮길까요?”

하도원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편안하게 의자에 기댔다.

“왜 옮겨요? 전 여기 괜찮은데요?”

임서율은 허리를 바짝 세우고 하도원에게 조용히 말했다.

“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대표님을 쳐다보는게 안 느껴져요? 안 그래도 기자들이 난리인 상황에 여기까지 찾아오면 어쩌려고요.”

하도원은 입을 가리고 기침하며 태연하게 말했다.

“그런 건 익숙해져야죠. 어딜가나 이런 상황일 텐데 매번 그렇게 눈치 보면서 피해야겠어요?”

“내가 남들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남들이 나한테 익숙해지도록 해야죠.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요?”

임서율은 대부분의 시간을 타인을 배려하는데 써왔기에 그 말을 듣고 내심 충격을 받았다.

밖에서는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 때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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