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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Author: 도도화
박지안은 서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차 대표님이랑 이혼했던 임서율이라는 여자예요. 최근에 임씨 가문의 혼외자라고 난리났던 그 사람 기억하죠?”

처음에는 하정화도 어느 잘나가는 집안의 아가씨인 줄로만 알았다.

운성에서 하도원의 침대에 오르고 싶어 욕심내는 여자가 한둘이 아닌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도원과 엮이기만 한다면 이번 생의 부귀영화를 다 누린 셈이니 하물며 정말로 하도원의 아내나 여자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정화는 박지안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얼굴에 경련이 올 정도였지만 속으로는 그럴 리가 없다며 믿지 않았다.

그녀는 박지안의 손을 잡았다.

“지안아, 네가 잘못 본 게 아닐까? 네 사촌 오빠한테 여자 친구가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심지어 스캔들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사무실에서 차주헌의 전처랑 그런 짓을 하겠니.”

“정말이에요. 맹세코 잘못 본 게 아니에요. 그 여자 틀림없다니까요?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알잖아요. 요즘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제가 잘못 볼 리가 있겠어요?”

하정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 오빠 요즘 왜 이러니. 분명 그 여자에게 홀렸을 거야. 안 그러면 멀쩡하던 애가 왜 이혼한 사람을 만나겠어. 이혼한 여자는 둘째라고 치자, 임서율은...”

‘임서율은 차주헌의 전처다. 이 일을 차진만이 알게 된다면 과연 가만히 있을까?’

박지안은 초조한 듯 안절부절못했다.

“엄마,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내가 오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요. 이제 겨우 마음이 조금 열렸는데 절대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하정화가 곧바로 답했다.

“걱정하지 마. 이 일은 엄마가 알아서 처리할게. 반드시 임서율이라는 여자를 도원이 곁에서 뜯어낼 테니까 넌 아무 걱정도 하지 마. 결국 다 돈을 원해서 이러는 게 아니겠니? 차주헌이 이혼할 때 재산을 많이 안 줬나 보지. 그러니까 지금 도원이를 잡으려고 환장하는 거야.”

기다릴 여유조차 없었던 박지안은 쉴 새 없이 하정화를 닦달했다.

“엄마, 그냥 지금 당장 임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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