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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Author: 도도화
임서율은 속으로 이 상황을 단 한마디로 정리했다. 성이안이야말로 자업자득이다.

이미 그녀는 입조심하라고 충고했었다.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속으로 생각하면 될 일을 굳이 남들 앞에서 가감 없이 쏟아낸 게 화근이었다.

화는 입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엘리베이터 안의 상황은 곧장 밖으로 전달되었고 경찰은 빠르게 포위해왔다. 하지만 남자는 경찰의 움직임을 보자마자 금세 발작하듯 날뛰기 시작했다.

“꺼져! 다 꺼지라고 했잖아! 누구든 한 발만 더 다가오면 이 여자 바로 죽여버리겠어!”

경찰은 즉각 손을 들고 소리쳤다.

“진정해! 가까이 가지 않을 테니까 차분히 생각해 봐. 그 여자에게 이럴 필요 없잖아. 전혀 모르는 사이 아니야?”

그 말에 남자의 이마 위로 시퍼런 핏줄이 튀어 올랐다. 이어 그의 입에서 절규가 터져 나왔다.

“하! 아까 이 여자가 나 멍청하다고 했어. 동정받을 자격도 없고! 자기가 뭘 안다고! 너 같은 여자 나 수도 없이 봐왔어. 너 아까 그 남자 좋아하지? 그런데 말이야, 그 남자는 절대 너 같은 가슴만 크고 머리는 텅 빈 년 따위 안 좋아해.”

“그 남자가 좋아하는 건 아까 너랑 말했던 그 여자야! 스스로 생각해 봐. 어떤 남자가 너 같은 뒷담화나 하는 하찮은 년을 좋아하겠어?”

성이안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감히 입을 떼지 못했다. 이 미치광이가 홧김에 칼을 자신의 목에 찔러넣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공포감이 깃든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내가 잘못했어요. 방금은 그냥 너무 화가 나서 한 말이에요. 정말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남자의 눈빛에는 혐오만 가득했다.

“이제 와서 사과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 사과한다고 네 말이 남긴 상처가 사라지진 않아.”

그는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잔뜩 흥분해 손이 떨리는 바람에 칼끝이 위태롭게 그녀의 목을 스쳤다. 성이안은 겁에 질려 하마터면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그녀가 흐느낌 섞인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정말 진심이 아니었어요.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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