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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Author: 도도화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강수진은 심수련에게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지금 우리 집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할 말이 있어요.”

심수련은 곧바로 답했다.

“그래.”

전화를 끊자마자 강수진은 바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지우는 임서율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율아, 역시 네 예상대로 강수진이 걸려들었어. 지금 택시를 타고 가고 있어.”

임서율은 양지우에게 말했다.

“너도 따라가.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양지우는 임서율의 지시를 듣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나한테 말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더 있는 거야?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대충이라고 알려줄 수 있잖아. 네가 이러는 게 너무 불안해.”

임서율은 부드럽게 양지우를 달랬다.

“지우야, 걱정하지 마. 네가 성운 그룹에서 받은 모욕과 나 때문에 겪은 조롱, 불공평한 대우까지 모두 하나씩 갚아줄게.”

임서율이 이번에 돌아온 건 임규한의 일뿐만 아니라 그녀가 없던 5년 동안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바로잡기 위함도 있었다.

차주헌과 강수진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동들이 열받아 좀처럼 본노를 삭이기 어려웠다.

해외에 있어 보고 듣지 못했다면 모를까 이제 다 알게 된 이상 이대로 둘 수 없었다.

양지우는 그 말을 듣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고마워. 그동안 겪었던 모든 서러움이 너의 그 한마디에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아. 나 이제 정말 괜찮아. 굳이 날 위해 이런 위험을 시도할 필요는 없어. 진짜 걱정돼서 그래.”

임서율처럼 왜소한 여자가 차주헌의 재력과 가문을 맞선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걱정되는 마음이 앞섰다.

차주헌에게는 성운 그룹뿐만 아니라 더 큰 차씨 가문이 지켜주고 있고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차진만이 결코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임서율은 이미 결심을 내린 모양이다. 앞날이 두려워서 가만히 있으면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알았어. 걱정은 그만하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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