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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Author: 강노을
제헌의 몸에 잔뜩 날을 세우던 기운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제헌은 기성을 그대로 내던지듯 놓아버렸다.

기성은 뒤로 밀리며 균형을 잃었다. 이미 온몸이 성한 데가 없어서 버텨낼 힘도 없었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배를 움켜쥔 채 거칠게 기침했다.

그런데도, 기성의 입가에는 묘한 만족감이 남아 있었다.

기성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제헌의 가장 아픈 곳을 정확히 찔렀다는 걸.

같이 일한 시간이 얼마인데, 그걸 모를 리가 있겠는가?

“너... 하유리 좋아하잖아.”

제헌이 아무렇지 않게 던진 한마디였다.

그 말은 기성의 귀에서 천둥처럼 터졌다.

기성은 몇 초 동안 그대로 굳어 있었다. 그리고 제헌의 차갑게 식은 눈을 마주 보는 순간, 목소리가 엇나갔다.

“이미 알고 있었어?”

제헌은 담담하게 말했다.

“언제 알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기성은 그 말을 듣자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당장이라도 제헌에게 달려들고 싶었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상처가 욱신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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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나는 그의 형의 신부가 되었다   제7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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