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안혜수가 앞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연미혜는 안혜수가 무슨 말을 꺼낼지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연미혜의 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했다.안혜수가 무슨 말을 하든 굳이 막을 생각도 없었고 그렇다고 귀 기울여 들을 생각도 없었다.연미혜의 시선은 어느새 앞으로 다가온 경다솜에게 향해 있었다.안혜수가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이, 연미혜는 몸을 숙여 경다솜에게 조용히 말했다.“다솜아, 여기는 너무 시끄러우니까 먼저 돌아가는 게 어떨까?”경다솜은 중간에 행사장에 온 터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안혜수
안혜수의 이야기를 들은 지현승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윤신재의 목소리에 지현승은 연미혜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난 괜찮아.”윤신재는 지현승의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현승아, 사실은 그게...”“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지현승은 윤신재의 말을 조용히 끊었다. 목소리는 끝까지 차분했다.“그래도 나는 미혜 씨를 믿어.”윤신재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어?”‘아직도 연미혜를 믿는다고? 이 정도면...’윤신재는 난생처음 자기 친구가 순정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옆에 있던 염성민도 얼굴이
“게다가 그 사람은 경민준 대표가 진심으로 사랑한 지유를 괴롭히고 짓밟으려고만 했죠. 그러면서 이제 와서는 당당하게 본처 행세까지 하고 있으니, 뻔뻔하다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은 바로 그 사람 아닌가요?”안혜수의 말이 끝나자, 행사장은 또다시 크게 술렁였다.“연미혜 씨가 그런 식으로 결혼하게 된 거였어요? 정말 그렇다면... 임지유 씨를 불륜녀라고 비난하는 건... 지유 씨를 더 억울하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네.”“그러니까요. 애초에 경민준 대표님은 연미혜 씨를 사랑한 적도 없잖아요. 결혼도 약에 취해 어쩔 수 없
임지유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태훈이 옅게 웃으며 이번에는 경민준을 바라봤다.“임지유 씨가 아무 말씀을 안 하시니, 차라리 경민준 대표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죠. 경 대표님, 제가 방금 거짓말이라도 했습니까?”행사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임지유와 경민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김태훈의 말이 끝나자, 시선은 일제히 경민준에게로 쏠렸다.임지유 역시 긴장한 얼굴로 경민준을 바라봤다.모든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경민준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아닙니다.”경민준의 한마디가 떨어지자, 행사장 곳곳에서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
김태훈의 말이 끝나자, 행사장은 다시 한번 술렁이기 시작했다.염성민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머릿속이 새하얘진 채, 방금 들은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연미혜가... 경민준의 전처가 아니라고? 아직 이혼 안 했다고?’조금 전 지현승이 연미혜는 아직 정식으로 이혼하지 않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하지만 오래전 경민준이 한 번 다녀온 ‘돌싱’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그래서 경민준의 딸 경다솜의 친어머니가 연미혜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연미혜를 그동안 경민준이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던
그제야 그들도 비로소 현장의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연미혜와 경민준의 실제 관계가 무엇인지 깨달았다.하지만 진실을 마주한 신정혁은 충격에 휩싸여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연미혜가... 경민준의 전처였다고? 말도 안 돼.’‘경민준의 친딸이 연미혜의 아이’라는 폭탄 같은 사실을 접한 염성민과 윤신재 또한 곧바로 두 사람의 진짜 관계를 직시했다.하지만 그들 역시 신정혁과 마찬가지로 머릿속이 멍해지긴 매한가지였다.윤신재는 입을 떡 벌린 채 경악했다.“이, 이걸 대체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평소에 둘이 지내는 걸 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