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84 화

Author: 구름속
연미혜는 이 말이 분명 자기에게 한 것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그렇게 오래됐지만, 경민준은 한 번도 그녀를 이렇게 안고 잔 적이 없었다.

아침 인사는커녕, 입맞춤 같은 건 더더욱 없었다. 그렇기에 연미혜는 그가 자기를 임지유로 착각한 게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입술을 꾹 다문 채 눈가가 붉어졌지만, 정작 경민준은 깊이 잠든 채 깨어날 기미조차 없었다.

그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억누르듯 깊이 숨을 들이마시곤 조심스레 몸을 뒤로 빼며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서로 맞닿은 채 너무 가까웠기에 아무리 조심해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21 화

    지난번 경민준과 임지유가 만난 뒤, 그들은 임지유가 경민준의 마음을 다시 붙잡는 일쯤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그날 식사 이후, 사나흘이 훌쩍 지났음에도 경민준은 단 한 번도 임지유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임지유가 직접 경문 그룹으로 찾아가도 경민준을 만나지 못했다.번번이 ‘바빠서 그렇다’는 말만 듣다 보니, 어느 순간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다.‘아무리 바빠도 밥을 먹고 물을 마실 시간쯤은 있기 마련인데...’마음만 있다면 식사 중이든 회의 중이든 잠깐 틈을 내 메시지 한두 통쯤은 보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20 화

    연미혜가 잠시 멈칫했다.경다솜은 그녀가 갑자기 멈춰 선 것을 보고 고개를 들었다.“엄마?”‘다솜이와 함께 잠깐 나들이를 나가는 것뿐이야.’경민준 쪽에서 이미 괜찮다고 한 이상, 연미혜로서도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연미혜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직접 운전해 온 터라 집을 나서자마자 차로 향했다.그때 경민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운전할까?”연미혜가 대답하기도 전에, 경민준은 그녀의 차로 다가가 운전석 문을 열고 있었다.연미혜는 흠칫 놀랐다. 그러나 경다솜이 신이 나서 조수석에 올라탄 것을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19 화

    정시원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미묘한 표정만으로도 임지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경민준이 연미혜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다른 선택을 이미 해버렸다는 사실을.그 점 자체는 놀랍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이미 각오하고 있던 일이기도 했다.다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자 마음이 예상만큼 차분하지만은 않았다.그럼에도 임지유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입가의 미소를 유지한 채, 정시원을 향해 말했다.“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정시원은 그 미소를 바라보다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임지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18 화

    김태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분명 계약 후에 함께 식사하기로 약속한 건 맞았다.하지만 넥스 그룹에 온 사람이 경민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그 계획은 없던 일로 된 것이었다.김태훈은 헛웃음을 흘리며 말했다.“급한 일이 생겨서요. 경 대표님께서 양해해 주시죠.”경민준 역시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이유를 캐묻지는 않았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다음에 뵙죠.”말을 마친 뒤 김태훈과 악수를 나눈 경민준은 이어 연미혜 쪽으로도 손을 내밀었다.연미혜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손을 맞잡았다.“조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17 화

    경민준은 구진원이 자신을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구진원 역시 그 시선을 느꼈지만, 그저 자신과 임지유의 관계 때문이라고만 여겼다.경민준의 시선을 느꼈지만 구진원은 굳이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그러자 경민준도 시선을 거두었다.계약을 위해 직접 온 사람이 경민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김태훈은 잠시 연미혜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할지 고민했다.자신이 직접 나서서 경민준을 상대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경문 그룹과의 협업은 전반적으로 연미혜가 주도해 온 건이었다.세부 조율 역시 그녀가 가장 잘 알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616 화

    경민준은 잠시 말을 고르듯 입을 열려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시원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업무 보고를 마친 뒤 나가려던 순간, 경민준이 덧붙였다.“점심 약속은 다른 날로 다시 잡아 줘요.”정시원은 잠깐 멈칫했지만 옆에 앉아 있는 임지유를 보고는 곧 미소를 지었다.“알겠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잔뜩 긴장하고 있던 임지유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그녀는 경민준을 바라보며 눈빛에 은근한 온기를 실었다.그날 점심, 경민준과 임지유는 함께 식사했다.식사 후에는 경민준에게 다른 일정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