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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화

Author: 구름속
다음 달이면 허미숙의 칠순 생신이었다.

연미혜와 연창훈은 어떻게 준비할지 의논했지만, 노현숙은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 형식적인 거 말고, 그냥 가족끼리 편하게 밥 한 끼 먹으면 돼.”

하여진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그래도 칠순인데, 간단하게라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연미혜와 연창훈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허미숙은 손사래를 쳤지만, 손주들이 정성껏 준비하려 하자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다음 날 학교에 가야 했던 경다솜을 위해, 저녁 식사가 끝난 후 연미혜는 그녀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에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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