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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Auteur: 소경절
그래야 서정혁이 더욱 자신을 동정하고 강시원에 대한 원망도 깊어질 것이라 여겼다.

“엄마, 오늘은 오빠도 안 오실 것 같아요... 그냥 오늘 밤에 퇴원할게요.”

침대 머리에 기댄 채 박영주가 끓여 준 탕을 마시던 임지민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자 박영주가 물었다.

“지난 며칠 동안 서 대표가 너를 보러 오지 않았니?”

임지민이 우울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전화가 딱 한 번 와서 내 상태 물어봤어요.”

“지민아, 서 대표한테 요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너희 사이가 예전만큼 친하지 않은 것 같네?”

박영주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예전 같으면 네가 강시원 그년 때문에 이렇게 되었을 때 한 걸음도 떨어지지 않고 네 곁을 지켜주었을 텐데. 이번에는 왜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야? 혹시 싸웠니?”

“제가 어떻게 감히 싸우겠어요. 엄마도 얘기했잖아요. 그때 아빠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상냥하게 대하고 인내심 있게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빠 마음이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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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후, 응급실 불이 꺼지더니 의사가 피투성이가 된 손을 들고 걸어 나왔다.“선생님! 제 동생 상황이 어떻습니까?!”안강준이 급히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다.“갈비뼈가 두 대 부러졌고 뇌진탕도 약간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피부 외상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이건 아닙니다...”안강준은 초조해 죽겠다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가장 중요한 게 뭡니까! 빨리 말씀하세요!”“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분 하체가 격렬한 충격을 받아 고환이 파열되었습니다. 아마... 아마 앞으로 남성 기능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안강준 부부는 눈앞이 캄캄해졌다.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안씨 가문 사람을 건드리다니!“돈은 얼마가 들든 상관없으니 반드시 제 동생을 치료해 주세요!”의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다음 날 오후, 전신 마취가 풀린 안해준이 깨어났다.하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온몸이 마치 분해되었다가 재조립된 것처럼 아파서 눈물이 흘렀다.“악악! 아파! 아파!”마취가 풀리자 안해준은 아파서 울부짖었다.“해준아, 아파?! 의사 불러줄게!”안강준과 그의 아내 원지숙이 가까이 다가왔다. 두 사람 모두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었다.안해준이 소리쳤다.“아, 아래가 아파... 죽겠어!”하지만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안강준은 초조하게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구한테 밉보인 건데? 너를 때린 게 누구야?!”“나... 나도 몰라...”“머리가 어떻게 됐어? 너를 때린 게 누군지도 몰라?!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안 나?”“정말 몰라... 그 사람들이 나를 마대에 넣고 주먹과 발로 때렸어... 그 사람들 얼굴을 전혀 못 봤어!”“쓸모없는 놈!”안강준은 화가 나서 욕했다.“됐어! 해준이 그만 꾸짖어. 안 그래도 불쌍한데!”원지숙은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다 당신 탓이야! 무조건 응석을 받아주니까 이렇게 예의도 없이 큰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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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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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12화

    말을 마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카페를 떠났다.그렇게 떠난 지 한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저마다 입을 열었다.“정말 위험했어, 배 대표님이 여자 하나 때문에 직접 쳐들어올 줄이야, 이건 뭐 완전 대놓고 자기 아내를 보호하는 거잖아!”“이상하네, 배 대표님 같은 거물을 뒤에 두고 있는데 강시원 씨는 왜 굳이 나와서 직접 발로 뛰는 거야, 고생을 자처하는 거야, 뭐야?”“부부가 재미를 보는 거지, 아직도 모르겠어? 자신이 겉만 번지르르한 쓸모없는 여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사업에 뛰어들어 어느 정도 성과를 내려고 생각하지. 그런데 우리 남자들 눈에는 그냥 하찮은 장난일 뿐이야. 어린 여자가 놀고 싶어 하니까 배 대표님이 같이 놀아주는 거겠지. 그만큼 사랑하니까!”말을 하던 사람들은 얼굴이 새까맣게 굳은 안해준을 몰래 훔쳐보며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보아하니, 안 대표가 이번에 배 대표님 눈에 톡톡히 난 모양이야. 대놓고 화를 냈다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더 무서워. 뭔가 갑자기 큰일이 터질까 봐!”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던 안해준은 바닥에 침을 뱉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갔다....한편 배기훈이 차에 돌아온 후 황근우는 셔틀 차를 타고 발목을 삔 윤슬을 데리러 갔다.강시원과 배기훈 단둘이 차 안에 남았다. 남자의 강한 기운이 소리 없는 수호천사처럼 그녀 주위를 감쌌다.“방금...”“아직 추워?”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두 볼이 뜨거워진 강시원은 급히 얼굴을 돌리며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머리만 살랑살랑 흔들었다.맑고 우아한 배기훈의 얼굴만 보면 그가 지금 기뻐하는지 아니면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새까만 눈에는 부드러운 빛이 번졌다.“이따가 병원에 데려다줄게, 일단 진찰을 받아야 마음이 놓이니까.”그래야 배기훈도 걱정을 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강시원은 담담히 고개를 저었다.“저는 괜찮아요, 그냥 물 좀 맞은 거니까 돌아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11화

    ‘이 사람이 말로만 듣던 라이트 미라클의 극도로 조용한 대표이사, 배 대표라고?!’워낙 강렬한 배기훈의 기세는 카페 전체를 압도할 듯했다. 모든 사람들이 쥐 죽은 듯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조금 전까지 즐겁게 웃었던 만큼 지금 표정이 더더욱 초라해 보였다.배기훈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긴 다리를 성큼 내디디며 한 걸음 한 걸음 안해준 앞으로 걸어갔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규칙적이고 음산한 발소리는 마치 사자가 언제든 사냥할 준비가 된 먹잇감에게 다가가는 것 같았다.그 모습에 안해준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심장이 당장이라도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으며 두피마저 저릿저릿했다.“안 회장 통해 제 말은 전해 들은 걸로 압니다만...”차가운 눈빛으로 안해준을 바라보는 배기훈의 얼굴은 먹구름이 낀 하늘보다 더 어두웠다.“안 대표님, 보아하니 치매기가 있네요? 들은 말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거 보면?”사람들은 안해준의 점점 붉어지는 얼굴을 보며 서로 눈치만 봤다.안씨 가문은 그들 몇 명 중에서 가장 크게 사업을 하고 있는 상당한 위세가 있는 집안으로 평소에 한자리에 모이면 그들 모두 안해준에게 아첨하며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그런데 집안 배경이 이렇게나 빵빵한 안해준이었지만 배기훈 앞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일개 하인 같았다. 안해준에게는 너무 체면이 깎이는 일이었다.친구들 앞인지라 안해준은 속으로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어떻게든 굴하지 않으려고 목을 빳빳이 세우고 소리쳤다.“배기훈 대표님, 제가 뭘 어쨌다고 이러는 거죠? 말씀해 보세요. 다들 들을 수 있게 말이에요. 못 하시면 아무 이유 없이 저를 한바탕 욕하신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이 억울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배기훈은 음침한 눈빛으로 안해준을 응시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해준은 일부러 더 거만한 태도를 보이며 등받이에 기대더니 두 손을 깍지 껴 머리 뒤에 받쳤다.“강시원 씨가 실수로 물을 뒤집어썼다고 배 대표님이 그 화를 저에게 내는 건가요? 왜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10화

    오르내리는 배기훈의 가슴에 몸을 기댄 강시원은 무의식적으로 그의 옷깃을 꼭 움켜쥐었다.긴장해서인지 아니면 추워서인지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내, 내 신발 떨어졌어요!”눈썹을 찌푸린 배기훈은 약간의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온통 흙투성이잖아. 그렇게 더러워졌는데 어떻게 신어?”강시원이 울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비싼 거예요. 더러워진 거지 망가진 건 아니잖아요. 돌아가서 닦으면 또 신을 수 있어요.”“시원 이모 참 알뜰하시네.”배기훈은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가볍게 비웃음을 흘렸다.“이렇게 알뜰하게 사는 걸 서정혁은 알고 있나 몰라?”강시원은 눈이 휘둥그레졌다.“뭐라고요?”“얌전히 있어, 소란 피우지 말고.”배기훈이 갑자기 시선을 내렸다. 별빛처럼 반짝이는 두 눈동자로 그녀의 맑은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낡고 더러워진 건 버리는 거야. 나중에 새 걸로 사줄게.”남자의 온화하고 낮은 목소리가 강시원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하나둘씩 두드렸다.두 발이 바깥에 드러난 강시원은 서늘한 느낌에 참지 못하고 발가락을 오므렸다가 아무 말 없이 남자의 롱코트 안으로 집어넣었다.배기훈은 강시원을 노골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모든 미세한 표정과 작은 동작들까지 모두 꿰뚫어 보고 있었다. 입꼬리가 아주 살짝, 주위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살짝 올라갔다.황근우는 이미 차 안의 히트를 틀어놓은 상태였다. 공손하게 차 문을 열자 배기훈이 조심스럽게 강시원을 차 안에 넣어주었다.남자는 시종일관 무표정했지만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세심하고 다정했다.“얌전히 차에서 기다려.”배기훈은 짙은 눈빛으로 추위에 창백해진 강시원의 얼굴을 깊이 응시했다.이 남자가 뭘 하려는지 바로 알아챈 강시원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나도 같이 가요.”“같이 가는 건 안 말려. 하지만 지금 모습으론 안 돼.”배기훈은 말을 하면서도 두 손으로 코트 깃을 여미며 더욱 꽉 감쌌다.“온도 차가 너무 심하면 감기 걸려. 더 이상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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