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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Author: 소경절
고나은이 또 물었다.

“데이트할 거면 다른 곳에 가서 하면 되잖아요. 왜 법률 사무소까지 온 거예요?”

동료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건 때문에 온 거예요.”

“무슨 사건인데요?”

“며칠 전에 서정 그룹의 임원이 성매매 혐의로 신고를 당했는데 신고자가 바로 저 아가씨라고 해요. 이번 사건, 유 대표님이 직접 맡으셨대요.”

동료가 혀를 차며 말했다.

“자기 여자친구를 위해 변호를 하는 거죠. 유 대표님을 변호사로 쓰려면 비용이 어마어마할 텐데 평범한 집안에서 누가 그 천문학적인 액수를 낼 수 있겠어요?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위해 겸손하게 행동하는 거야말로 진짜 사랑이죠!”

동료가 떠난 후 고나은은 즉시 비상구로 달려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지민아.”

전화기 너머로 임지민의 거만하고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민아, 나 오늘 법률 사무소에서 누구를 봤는지 알아? 강시원을 봤어! 강시원이 글쎄 우리 유 대표님 옆에 딱 붙어서 꼬리를 치더라고. 얼마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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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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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04화

    “성수, 어디야?”전화기 너머로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심지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완전히 심문하는 어조였다.“꼭꼭 숨어서 나 몰래 다른 새끼들이랑 만나는 건 아니겠지?”성수연은 눈을 내리깐 채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지금 시원이랑 함께 있어요. 대표님, 확인시켜 드릴까요?”심지경이 코웃음을 쳤다.“응.”“심지경 씨, 이제 마음 놓으셨나요?”강시원이 목소리를 높여 비꼬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수연이를 그렇게 감시하는데 주변에 남자는커녕 모기 한 마리도 없을 걸요? 어차피 수연이 주변의 수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경 씨 한 명뿐이잖아요?”전화기 너머로 숨 막힐 듯한 정적이 흘렀다. 심지경의 속에 서서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을 것이다.성수연은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대표님, 무슨 일인가요?”“오늘 경시 제원 종합 병원에 갔냐?”심지경이 화제를 돌렸다.순간 등골이 서늘해진 성수연은 주먹을 꼭 쥐었다.심지경이 묻는다면 오늘 심현 그룹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는 뜻이었다. 만약 거짓말로 얼버무리면 이 남자 성격상 더욱 의심할 것이 뻔했다.그래서 일부러 태연한 척하며 말했다.“네, 갔어요.”심지경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병원에 왜 갔어?”“시원이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데려다줬어요.”낮고 덤덤한 성수연의 목소리에서는 그 어떤 허점도 찾을 수 없었다.아마 거짓말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성수, 솔직히 말해.”차갑고 딱딱한 심지경의 목소리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만약 나를 속이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안 믿기면 알아보시면 되잖아요.”성수연의 표정은 냉랭했다.“제가 뭐라든 안 믿으실 거면 직접 확인하시면 되잖아요.”심지경이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10시 전에 단호 별장으로 돌아와. 밖에서 너무 오래 놀지 말고. 만약 말을 안 들으면 저녁에 나한테 톡톡히 혼날 각오 하고.”성수연이 대답하기도 전에 심지경은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이런 무례한 태도에 강시원은 순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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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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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01화

    “아마도... 그럴 겁니다.”심화영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듯 차 창문을 힘껏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제기랄! 저년이 우리 오빠의 애를 가졌다고? 저년이 우리 심씨 가문의 씨를 가졌다고? 저년이 뭔데 감히!”“솔직히 걱정되는 건 성수연이 배 속에 심 대표님의 핏줄이 있다는 걸 빌미로 심 대표님께 결혼하자고 강요하지는 않을지 하는 겁니다.”공명수가 우려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심 회장님과 사모님께서 계속 심 대표님 맞선 자리 내보내려 하고요. 빨리 결혼해 심씨 가문에 손주를 낳아달라고 재촉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성수연이 임신한 걸 알게 되면 심 대표님은 자신이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여자와 결혼하면서 부모님의 소원까지 이룰 수 있으니 심 대표님께는 일석이조입니다.”“흥, 저 천박한 년이 배 속에 아이가 생겼다고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미운 오리 새끼는 절대 백조가 될 수 없어! 꿈 깨!”심화영의 눈에 어느새 핏발이 섰다. 성수연의 배 속의 아이를 어떻게든 낙태시키려고 마음을 먹은 듯 이를 갈았다.“하지만 어떻게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요 며칠 심 대표님께서 출장 중이긴 하지만 돌아오시면 성수연이 분명 첫 번째로 이 기쁜 소식을 알릴 겁니다.”“알리는 게 뭐 어때서?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그 아이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어난다고 해도 무사히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장담하는데?”심화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느긋한 자세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저 여우 배 속의 씨가 우리 오빠의 것이든 아니든, 절대 남겨둘 수 없어!”...병원을 떠난 후, 성수연은 단호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샀다. 그리고 강시원과 함께 외할머니를 뵈러 갔다.해 질 녘, 강시원은 혼자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성수연이 돕겠다고 했지만 강시원은 기름 냄새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 봐 필사적으로 그녀를 부엌 밖으로 밀어냈다.성수연은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돌아와 채소를 다듬으며 외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강시원이 요리를 하고 있을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00화

    강시원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하던 공명수는 갑자기 눈빛이 반짝였다.“기억났습니다. 저분이 바로 서 대표님과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지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사모님이십니다!”깜짝 놀란 심화영은 턱이 빠질 듯 입을 벌렸다.“저 사람이 정혁 오빠 아내라고? 지금 나랑 농담하는 거야?”“아가씨, 제가 왜 농담하겠습니까? 사실입니다.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서 대표님 결혼식 때 심 회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심 대표님께서 모두 서 대표님의 결혼식에 참석하셨습니다. 돌아오시는 차 안에서 심 회장님이 서 대표님 결혼식 사진을 보고 계셨는데 그때 저도 슬쩍 봤습니다. 사진 속 여자가 확실히 저 분이었습니다.”심화영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서정혁의 아내가 집안 배경도 보잘것없고 서정혁과 신분도 맞지 않으며 학력도 높지 않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서씨 가문에 시집가서 젊은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여자가 제대로 된 대학을 나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도한 서정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경시에 그렇게 많은 재벌가의 딸들이 있는데 서정혁이 왜 저렇게 내세울 수 없는 여자를 골랐는지 의아할 뿐이었다.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보니 이제야 알 것 같았다.얼굴은 성수연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웠다. 게다가 여우같이 요염한 성수연의 매혹적인 얼굴보다 훨씬 더 대범하게 보였다.깨끗하고 당당한, 한 나라의 영부인상이었다.확실히 명문가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였다.“촌스럽기 짝이 없네, 정혁 오빠랑 전혀 안 어울려. 그래서 정혁 오빠가 자기 와이프를 전혀 신경도 안 쓰는 거구나.”심화영은 코웃음을 치며 팔짱을 꼈다.“저 여우랑 저렇게 친하다니, 참, 유유상종이네. 근데 저 여우가 산부인과에 왜 나타난 거지? 설마 우리 오빠가 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몸이 망가진 건가? 공명수, 저 둘이 간 후에 어떻게든 알아내 봐. 병원에 온 목적이 뭔지.”강시원과 성수연은 몸에 좋은 약을 몇 가지 받은 후 병원을 떠났다.지하 주차장.심화영은 고급 세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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