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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Author: 소경절
“싫어. 이혼은 꼭 해야 해.”

시선을 내린 강시원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잘생긴 얼굴이 확 굳은 서정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온몸에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

“강시원! 할머니가 너를 그렇게 아끼고 친손녀처럼 대했는데 너는 할머니 생각 조금도 안 해? 이제보니 할머니가 너를 아껴준 거, 다 쓸데없는 거였네!”

“할머니가 나를 아끼는 건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어. 늘 감사드리고 있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서정혁을 바라본 강시원은 표정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지쳐 보였다. 두 사람은 티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 있었지만 하늘과 땅 차이처럼 멀어 보였다.

“하지만 할머니가 계신다는 게 내가 당신이랑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되진 않아. 예전에 아무런 생각 없이 당신에게 시집가서 당신이 나를 신경 안 쓰는 것도 참고 살았어.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는 것도 계속 참았고. 그때는 당신을 정말 사랑했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순식간에 목이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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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 혹시 사모님이십니까?”매니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강시원은 그저 담담히 매니저를 바라볼 뿐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아이고! 사모님께서 귀한 걸음을 해주셨군요! 제가 미처 못 알아봤습니다. 멀리 나가 맞이하지 못해 죄송합니다!”순식간에 태도가 확 바뀐 매니저는 강시원에게 연신 고개를 굽신거렸다.“서 대표님은 저희 스티얼의 다이아몬드 회원이십니다. 사모님께서 저희 회원이 되어 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처음부터 신분을 밝히시지 않고요. 그랬으면 벌써 모시고 들어갔을 텐데.”윤슬은 돌변한 매니저를 보며 냉소를 터뜨렸다.“강 대표님은 한 남자의 부속품이 아니라 영원 테크의 대표님이십니다. 강 대표님이 서 대표님과의 관계를 매일 입에 달고 다녀야 할까요? 스스로 밝히는 것 또한 강 대표님의 사생활입니다. 굳이 그쪽한테 말할 필요가 있나요?”매니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네네... 맞습니다.”“여기 다이아몬드니, 플래티넘이니 하는 회원제에 관심 없어요. 그저 들어가서 원항 캐피탈의 안 대표님만 만나면 돼요.”강시원은 더 이상 군말하기 싫다는 듯 딱 잘라 말했다.“이제 들어가도 되나요?”한편 골프장에서 동료들과 여유롭게 이야기하며 시원하게 스윙을 즐기고 있던 안해준도 비서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다.“뭐라고? 강시원이 들어왔다고? 어떻게 들어온 거지?”안해준은 눈썹을 찌푸렸다.“모르겠습니다. 프런트에 가서 알아봤지만 매니저가 입을 꽉 다물고 있어요. 절대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비서가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안 대표님, 들어오려면 돈을 내거나 다이아몬드 회원의 소개를 받거나 이 두 가지밖에 없는데 혹시... 라이트 미라클의 배 대표님이 도와주신 건 아닐까요?”“젠장! 도대체 그놈은 왜 항상 나타나서 내 일을 망치는 거야!”배기훈을 언급하자 안해준은 이를 갈며 분노했다.“그 자식, 왜 그렇게 강시원 편만 드는 건데? 이참에 내가 반드시 한 방 먹어야겠어. 나 혼자 당할 수만은 없으니까!”그러더니 비서의 귀에 대고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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