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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그럼 다행이네요.”

이진기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동생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언제나 의미가 크다. 여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물론 놀라움과 로맨틱함이다.

이번에 이진기는 특별히 곽안우에게 부탁해 곽안나 옆에 있는 경호원들과 내통하게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다.

“갑시다, 우리 먼저 호텔로 갑시다. 준비할 것들이 아직 남았거든요. 그리고 절대 소문내면 안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이진기가 차에 올라타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곽안나의 경호를 맡은 경호원들은 모두 곽씨 가문의 신임을 받는 이들이며, 이들 역시 이진기를 잘 알고 있었고, 이진기가 곽씨 가문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잘 알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차가 공항을 떠나 LK 도심으로 향하자마자, 이진기는 누군가 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곽안나로부터 걸려온 전화인 것을 확인한 이진기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곽안나, 촉이 좋은 걸까 아니면 어디서 소문이 샌 걸까?’

이런 생각으로 이진기는 전화를 받았다.

“진기 대표님, 오늘 또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전화 너머에서 곽안나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진기는 곽안나가 위치를 묻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직 발각되지 않았음을 알고는 이진기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요즘 그 일로 엄청 바빴어요. 안나 아가씨에게도 소식이 갔나 봐요?]

“당연하죠. 다들 진기 대표님이 노키아를 인수한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던 데요?”

LK의 한 고급 프라이 빗 파티에서, 조용한 테라스 옆에 서 있던 곽안나는 지루해 했다. 곽안나는 난간에 기대어 한 손으로 장식용 꽃을 만지작거리며 다른 한 손으로 이진기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큰 일을, 미리 나한테 말도 안 해주고, 어떻게 마지막에 알릴 수 있어요?”

[내가 성공할지 확신이 없어서 잠시 말을 아꼈던 뿐이에요. 이제 성공했으니 다행이죠. 만약 인수에 실패했다면, 안나 아가씨 앞에서 제 체면이 말이 아니었겠죠.]

이진기의 말에 곽안나는 환하게 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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