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68 화

Author: 백연
윤은찬의 차가운 시선이 도아영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그 눈빛에는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다.

이내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강 대표, 굳이 양보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를 부르든 제가 다 따라가죠.”

강현재는 숨을 한번 거칠게 내쉬었다.

아마도 남자끼리의 자존심 싸움에 자극을 받았는지 바로 번호판을 들었다.

“300억!”

그는 단숨에 100억을 올려 불렀고 경매사는 잠시 멈칫하다가 진행했다.

“더 계십니까?”

윤은찬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400억. 현장에서 바로 결제하죠.”

현장에서 바로 결제한다는 건, 즉 경매가 끝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6 화

    강현재는 안전벨트를 잠그고 긴 숨을 내쉬었다.강이연과 강이준은 뒤로 멀어지는 도아영을 보며 말 못 할 아쉬움이 가슴에 차올랐다.‘왜 우리 엄마들은 하나같이 우리 곁을 떠나는 걸까?’“아빠.”강이준이 조심스레 불렀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신호에 걸려 멈춘 차 안에서 운전석의 남자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바지 위에 조용히 스며드는 눈물을 보며 강현재는 지금 도대체 무슨 감정이 드는지 형용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돌아갈 수 없었다.강현재는 다시는 도아영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아이들을 위해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5 화

    도아영은 이내 씩 웃었다.도아영은 애초에 어떤 사람과 좋은 결말이 없을지도 몰랐다.그래서 아이들의 체육 대회가 끝난 후, 도아영은 강현재와 두 꼬맹이를 데리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도아영이 고른 식당은 꽤 고급스러운 곳이었다.도아영은 반 달 치 월급을 탈탈 털어 밥 한 끼를 사줄 생각이었다.자리에 앉은 강이연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이모, 무슨 일이 있어요?”도아영은 그 말에 순간 멈칫했다.역시 자기 딸이라 그런지 눈치 하나는 번개 급이었다.“너희 집에 얹혀산 지 벌써 일 년이 넘었잖아. 나도 이제는 좀 보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4 화

    도아영은 턱을 괴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여기 봐봐. 이건 문법 문제야.”두 아이는 정말 똑똑해서 배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도아영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공부 잘하네, 배우는 능력은 너희들 아빠랑 비슷하네.”“이모는 어렸을 때 공부를 잘했어요?”강이준의 질문에 도아영은 당당하게 대답했다.“꽤 잘했지.”이건 구라도 아니고 과장도 아닌 사실이었다.도아영은 어릴 때 진짜 공부를 잘했다.도아영은 두 아이에게 꼼꼼하게 잉글어를 가르쳤고 인내심도 있었다.강현재가 집에 들어왔을 때 보게 된 장면은 거실 샹들리에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3 화

    “내 돈을 잘 모아둬. 슬쩍 써버리면 안 돼. 나 나중에 집을 사야 한단 말이야.”평생 별장 같은 건 살 수 없지만 조금 작은 고급 아파트라도 괜찮았다.물론 정경에서 아파트를 사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그래도 도아영은 급하지 않았다.어차피 퇴직하기 전에 살 수 있으면 만족했다.그러고 나서 그 아파트에서 조용하게 노후를 보내면 됐다.게다가 도아영은 그 두 꼬맹이한테 기댈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같은 회사에 있다 보니 강현재도 도아영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강현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렇게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2 화

    가슴이 꽉 조여온 도아영은 벌떡 일어나 강현재에게 달려가 안겼다.“흑흑...”그러고는 세상이 끝난 것처럼 오열을 터뜨렸다.강현재 일행은 순간 멈칫하더니 두 꼬맹이는 재빨리 눈을 가렸다.강현재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만해.”도아영은 지금 이 순간, 서럽고 외로운 마음에 목 놓아 울었다.뿌리내릴 곳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도아영은 자기가 당장 죽어도 누구도 알아줄 것 같지 않았다.“집에 가자.”강현재가 차갑게 말했다.“응.”몇 발짝 걷다가 도아영은 다시 부모님 묘 앞에 돌아갔다.“아빠, 엄마, 저 이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631 화

    제아로 가는 길에서 강현재는 스쳐 지나가는 거리와 도시를 바라봤다.이곳은 강현재가 어릴 때부터 자라온 곳이었고 추억도 너무 많은 곳이었다.그런데 도아영이 뜬금없이 한마디를 던졌다.“여기는 허인하랑 보낸 추억이 많잖아? 여기 오니까 마음이 아파?”도아영의 표정은 완전히 흥미진진한 구경꾼과도 같았다.강현재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지만 이내 쌀쌀하게 되물었다.“너랑 무슨 상관이야?”그 말을 던지고 곧 스스로 중얼거렸다.“상관있긴 해.”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책임 대부분은 자기에게 있었다.모든 게 강현재의 잘못이었다.그때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115 화

    “애들이...”도아영은 속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의도 없고 내가 한두 마디 했다고 기분 나빠해. 게다가 거짓말하는 버릇까지 있더라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애들이 뭐라고 거짓말했는데?”“내가 조금 혼냈더니 도우미 아줌마한테 내가 때렸다고 했대. 난 그동안 아이들 곁에 있어 주지 못해서 속상한데 어떻게 애들을 때릴 수 있겠어?”도아영은 지친 얼굴로 말했다.“애들은 이미 버릇이 잘못 들었어.”“정말로 그랬어?”강현재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아이들을 찾았다. 도아영은 뒤따라 가며 말했다.“애들한테 화내지 마.”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80 화

    그렇게 밤새 그들은 시끌벅적하게 즐겼다. 테이블 위에는 음식이 가득했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허인하는 너무도 즐거워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오늘이 아니라 어제 우리한테 연락했어야 해. 그래야 우리가 네 생일도 챙겨줄 수 있잖아.”조여린이 말했다. 생일을 언급하자 허인하는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다.“인하야, 앞으로는 남의 애를 키우지 마. 널 위해 살아.”오채아는 조금 취했는지 허인하를 보며 속상한 듯 말했다. 주예지는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미간을 구겼다.“근데 도아영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83 화

    강이연은 한참 동안 우뚝 서 있었다. 대체 도아영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여하간에 아이였던지라 곰곰이 생각하다가 결국 솔직하게 말했다.“아니요. 싫어요.”강이연은 도아영이 자신의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 싫었다. 설령 도아영이 자신과 강이준의 친엄마라고 해도 싫었다. 이내 강이연은 방 밖으로 나왔다. 머리가 어질거리긴 했지만 신경 쓰지 않은 채 거실로 내려와 강현재를 찾았다.도아영은 절룩거리며 강이연의 뒤를 졸졸 따라왔다.“아빠.”강현재는 몸을 돌려 강이연을 보았다.“이연아, 얼른 아침 먹어.”그러나 강이연

  • 재벌 계모 사표 쓰기   76 화

    강이연은 머리가 너무 어질거렸고 속도 메슥거렸다.도아영은 초조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현재야, 그게...”결국 지켜보던 도우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대표님, 도아영 씨와 도아영 씨가 데려온 이 아줌마가 굳이 아이들이 밥을 짓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싱크대에 손도 안 닿는 아이들에게 받침대를 가져와 올라가게 했어요. 그러다가 기름이 이연 아가씨한테 튀었고 아파서 움직이다가 떨어진 거예요. 이준 도련님은 손도 베었다고요!”‘밥을 짓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고?'강현재는 불만이 가득한 눈빛으로 도아영을 보았다.“네가 어린아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