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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화

작가: 백연
오채아는 어처구니가 없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

‘허, 뭐가 이리 당당해?!'

허인하는 도아영의 말에 고마움을 전하지 않고 그대로 내쫓으려고 했다.

“구경 다 했으면 나가시죠.”

강현재를 들어오게 한 것도 그저 자신이 강씨 가문에서 나와도 잘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멀리서 왔는데 손님한테 음식 대접도 안 하네. 쯧. 현재야, 아무래도 네가 단단히 혼내야 할 것 같구나. 손님을 이렇게 홀대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 거니!”

도정숙은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아서 음식 대접은 해드릴 수 없네요.”

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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