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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저승사자 의사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26 09:24:29

그 또한 자신이 한 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몰랐다.

그는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민영은 그것을 기다림이라고 불렀다.

인간들은 같은 행동에도 다른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그 이름을 붙이는 순간, 행동의 무게가 달라진다.

“기다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까.”

“네.”

민영은 아주 작게 웃었다.

“가끔은요.”

도진은 그 웃음을 보았다.

이번에는 병원이 조금 덜 차가워지는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몸 안쪽 어딘가가 조금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통증인지, 피로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새벽 네 시가 지나고 나서야 박성재의 상태는 다시 안정권에 들어섰다.

중환자실에서는 계속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서아와 엄마는 보호자 대기실 구석에서 서로 기대 잠들었다.

케이크 상자는 작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망가진 모양 그대로였지만, 더 이상 처참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누군가 살아 돌아와야 할 이유처럼 그곳에 놓여 있었다.

민영은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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