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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진심을 오래 씹고 싶은 사람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3 18:33:19

“무슨 말이냐.”

왕이 물었다.

서화령은 숟가락을 들어 채향의 수라에서 한 입을 떴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속을 편하게 하는 약재.

팔미지황과 진피, 유자. 즉, 강호에서 귀족들이 병 후에 회복식으로 먹는 조리법이지요.”

그녀는 웃었다.

“정채향 낭자는 저하의 위장을 편하게 해주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허나… 세자의 빈이 될 이는 편안함보다 야망을 지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에 대신들이 웅성였다.

허나 그 순간 이현이 입을 열었다.

“나는 야망보다, 진심을 오래 씹고 싶은 사람이오.”

화령의 눈빛이 흔들렸다.

왕은 눈을 감았고, 중전은 입술을 꼭 다물었다.

그날 연회는 끝맺음 없는 침묵 속에서 마무리되었고,

수라간으로 돌아온 채향은 식은 조리대 앞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정치가 입맛을 정하는 세상이 아니라,입맛이 정치까지 움직일 수 있는 날을… 저는 기다려야 하겠지요.”

그 말에 옆에 있던 상궁이 고개를 숙였다.

“허니 그날이 오면, 낭자는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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