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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 손과 향으로 선 사람입니다

作者: 데이지
last update 公開日: 2026-08-14 11:20:07

아침이 오기 전, 궁은 늘 고요하다.

허나 그날은 달랐다. 간밤에 흘러나온 이야기 하나가,

궁의 담벼락을 넘어 거리까지 번져 나가고 있었다.

정채향, 천인의 피.

그리고 그것은 세자빈 자리를 감당할 수 없는 출신이라는 말로 번역되어 모든 입에 담기고 있었다.

수라간의 항아리 뚜껑을 여는 손이 멈췄다.

기름 냄비 위로 붓던 손이 떨렸다.

그러나 채향은 움직였다.

더 천천히, 더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끝은 어느 때보다 맑았다.

“낭자, 왕께서 찾으신다 하옵니다.”

“…….”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젓가락을 내려놓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전의 기둥 너머, 왕은 묵직한 눈빛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현도, 중전도, 대신들도 자리에 있었다.

서화령은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 표정엔 연민도, 조롱도 없이 단지 ‘승자의 여유’만이 번져 있었다.

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채향. 그대는 궁녀였고 수라간의 손이었다.

허나 지금은… 세자의 혼례를 앞두고 있는 자요. 허니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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