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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采香堂의 창문 사이로 해가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3 07:25:04
그 빛은 불처럼 타오르지 않고, 솥 안의 온기처럼 천천히 고였으며,

창호지를 타고 두 사람의 어깨에 나란히 내려앉았다.

채향은 눈을 떴다. 곁엔 이현이 있었다.

그는 의자에 기대어 잠든 채였고, 그 손엔 아직도 채향이 밤새 덮어준 홑이불 끝자락이 쥐어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한밤중 내내 자신의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조용한 맹세 같았다.

채향은 그의 손끝을 조심스레 쓸었다.

“…이현.”

그 이름은 처음으로,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현은 눈을 떴다.

“벌써 새벽이오?”

“아니옵니다. 이제 아침이 옵니다.”

“…하지만 이 아침은 처음으로 그대 곁에서 맞이한 아침이옵니다.”

이현은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등을 덮었다.

“이제는 내 아침이 그대의 국으로 시작되기를 바라오.”

그 짧은 대화는 어떤 서약보다 고요하고 강했다.

그러나 그 순간, 采香堂 문 앞에 급한 발걸음 소리가 닿았다.

소윤 상궁이 다급히 안으로 들어섰다.

“세자저하…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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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하, 오늘은 어떤 맛을 원하시옵니까?   80. 말보다 먼저 입을 적시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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