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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두목의 임신한 첩
조폭 두목의 임신한 첩
Penulis: W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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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ulis: Wendy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9 16:15:49

"그래서 어때요?" 수잔 조던—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수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녀가 얼굴 가득 밝은 미소를 띤 채 거실을 한 바퀴 빙글 돌며 엄마에게 물었다.

딸이 몹시 흥분해 있다는 것을 엘리자베스 조던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니 어떻게 부정적인 말을 건넬 수 있겠는가? 게다가 설령 흠을 잡고 싶다 해도, 딸이 고른 이 집에선 딱히 흠잡을 데를 찾을 수도 없었다.

아파트는 완벽했다. 집세가 너무 비싸지 않아 나중에 계약을 연장할 때도 별 무리가 없을 터였다. 아주 넓은 집은 아니었지만 혼자 살기에 필요한 공간으로는 충분했고, 본가에서 차로 겨우 한 시간 거리에 있었다. 수잔이 늘 도시의 더 번화하고 활기찬 동네로 이사 가고 싶어 했다는 것을 엄마는 알고 있었고, 마침내 그 시간이 온 것이었다.

수잔은 이제 엄마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지만, 환했던 미소는 어느새 찌푸린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디 마음에 안 드는 데라도 있어?" 엄마의 침묵에 분명하게 혼란스러워하며 수잔이 물었다. "엄마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좋아한단다." 엘리자베스는 딸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으며 짚어 다급히 응수했다. "진짜 마음에 들어. 그냥 잠시 딴생각에 잠겼을 뿐이란다. 내가 널 얼마나 그리워할지 너는 상상도 못 할 거다. 첫째는 오빠더니, 이제 너까지… 기쁘긴 하지만, 섭섭한 마음 정도는 가질 수 있잖아, 그치?"

수잔의 눈에 안도감이 스쳤고,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되찾아 왔다. "나도 엄마 많이 보고 싶을 거야. 하지만 나도 올해로 스물일곱인걸. 이제는 독립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사실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는 건 엄마나 나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

수잔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수잔이 다시 집으로 들어왔던 유일한 이유는, 아빠가 끔찍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엄마 혼자 남겨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모님이 서로를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 알았기에 엄마가 너무 걱정되어 곁에 남았던 것이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마침내 그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또래들에 비하면 훨씬 늦은 독립이었지만 수잔은 개의치 않았고, 엄마 곁을 지키기로 했던 자신의 결정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게다가," 수잔은 엄마를 향해 윙크를 날리며 덧붙였다. "엄마가 나를 그렇게까지 그리워할 것 같진 않은데? 이제 외로움을 달래줄 윌리엄스 씨가 있잖아."

엄마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자 수잔은 실실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4개월 전 루크 윌리엄스 씨를 만났고, 두 달 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루크 윌리엄스 씨는 60대 초반의 인상 좋은 어르신으로, 웃음이 많았고 수잔에게 늘 자신을 그냥 '루크'라고 부르라고 당부하곤 했다. 처음에는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엄마의 모습이 낯설었지만, 루크를 더 잘 알게 되면서 금세 적응했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그거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엄마가 연애하는 거 난 정말 찬성이야." 수잔은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말을 이어갔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신 지도 벌써 5년이 지났고, 아빠도 엄마가 자기 삶을 살면서 행복해지길 바라실 거야. 나 역시 엄마가 행복해서 너무 기쁜데, 사실 이게 내가 독립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해."

"네 오빠는 나와 생각이 다른 것 같더구나." 엄마가 말했다. "루크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샘이잖아." 수잔이 답했다. "오빠 성격 알면서 그래. 항상 뭐에든 불만이 가득한 애니까 그러다 말겠지. 그나저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엄마는 이만 집으로 출발하는 게 어때? 남은 상자들은 나 혼자서도 충분히 정리할 수 있어."

엄마가 떠난 후, 수잔은 새 거실에 앉아 바닥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남은 상자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사실상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었고, 그 삶을 몹시 기대하고 있었다.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감정이 동시에 들었지만, 원래 다 그런 법 아닌가? 도대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겠어?

수잔 조던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 일이 그녀의 꿈이거나 미치도록 좋아서라기보다는, 단지 매달 나가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이란 모름지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믿었지만, 수잔은 그런 낭만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자기 일을 혐오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를 속이고 싶지도 않았다. 이 직업을 가진 유일한 이유는 그녀가 어른이기 때문이었다. 어른에게는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있었고, 이제 드디어 독립해 혼자 살게 되었으니 처리해야 할 청구서가 더 늘어났다는 뜻일 뿐이었다.

투잡을 뛸 시간적 여유만 있었다면 진작에 구했겠지만, 그녀는 일주일의 거의 매일을 일했다. 사무실 업무와 고객들에게 집을 보여주는 일정 사이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란 불가능했다. 주말과 쉬는 날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남겨두었고, 그 시간에 장을 보거나 책을 읽고 헬스장에 갔다.

오늘 저녁, 그녀는 퇴근길에 집으로 향하는 중이었지만, 먼저 오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빠인 새뮤얼 조던은 수잔보다 세 살이 많았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새뮤얼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보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책임을 다해왔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수잔은 오빠에게 무슨 일인가 생겼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오빠는 집에 놀러 오는 일이 거의 없어졌고, 대부분 통화로만 겨우 연락이 닿았다. 새 아파트로 이사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새뮤얼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가 보낸 것은 달랑 문자 메시지 한 통뿐이었는데, 이는 전혀 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오빠가 살고 있는 방 두 개짜리 아파트 진입로로 차를 몰며, 수잔은 예고 없이 찾아온 자신을 오빠가 달가워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몇 주 동안이나 오빠 얼굴을 보지 못했고, 엄마 역시 걱정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착해보니 진입로에는 오빠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옆에 더 서 있었다. 수잔은 한눈에 봐도 그 차가 대단히 고급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빠가 지금 누구를 손님으로 맞이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그녀는 차에서 내려 현관문으로 향했다.

노크를 하려고 손을 올린 바로 그 순간 문이 열렸고, 수잔은 난생처음 보는 남자의 눈과 똑바로 마주쳤다. 덩치가 거대하고 머리카락은 뒤로 묶어 똥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차림새는 그를 한층 더 위압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그는, 마치 그녀가 매우 중요하거나 비밀스러운 모임을 방해하기라도 했다는 듯한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었다.

수잔은 그의 시선을 받아내며 침을 꼴깍 삼켰다. 그리고 그 남자를 보자마자 직감했다. 이 자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부류였고, 오빠 곁에도 두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그는 지금 새뮤얼의 집 안에 있었고, 그녀는 오빠가 무사한지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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