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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Autor: 경옥
계연수는 약간 불안한 마음에 용춘의 손을 잡았다.

처음에 그녀는 사옥현이 흔쾌히 이혼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다.

그가 이명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가 단번에 거절한 것이 불안하게 다가왔다.

그녀는 단지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계연수는 용춘을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심씨 저택.

심서준은 자단목 책상 앞에 앉아 손에 든 서신을 한참 조용히 바라보았다. 길고 가는 손가락이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눈을 감으니 눈보라에 살짝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눈매는 요염하고 맑았으며 얼굴은 어여쁘고 작았다.

그녀 곁을 스쳐 지날 때, 또 희미한 기침 소리를 들었다.

심서준의 안색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는 자신의 생각이 그 여인에게 끌려가는 것이 싫었다.

길게 숨을 들이쉰 그는 고개를 뒤로 젖혀 의자에 몸을 기댔다. 눈앞에 또 하얗고 고운 얼굴이 떠오르고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것 같았다.

심서준은 깊게 숨을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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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 kim
사소한 일이었구나...이런 사옥현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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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춘귀   제1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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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춘귀   제1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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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춘귀   제143화

    임씨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난 네가 그 많은 사비를 살림에 썼다는 말을 안 믿는다. 옥현이가 돌아오면 네가 네 부군한테서 은자를 가져간 게 아닌지 확인해 봐야겠어.”계연수는 온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걸 걱정하시는 거라면 저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언제든 나으리께 확인하십시오.”임씨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한 며느리를 보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임씨 자신마저도 괜한 일로 꼬투리를 잡고 며느리에게 따지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임씨는 짜증스러운 어투로 계연수에게 먼저 돌아가라 명했다.계연수가 방을 나간 후에야 그녀는 긴 한숨을 내뱉었다.조금 전 장부를 확인하러 갔던 어멈이 임씨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소인이 방금 전에 창고를 확인하러 갔을 때 시녀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작은 마님은 평소에 아주 검소하게 생활하셨다고 합니다. 집안에서 보급이 내려와도 자신은 거의 쓰지 않고 먹을 것은 먼저 나으리를 챙겼다고 해요. 향과 찻잎도 나으리 취향에 맞는 것만 골라 가졌다고 합니다.”어멈은 처소로 가서 계연수의 화장함을 확인하다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매년 집안에서 각 처소에 지급되는 장신구는 몇 개 되지 않았다.비녀 두 개에 귀걸이와 팔찌가 전부였다. 다른 마님들은 화장함 하나는 꽉꽉 채워서 가지고 있는데 작은 마님은 간단한 양식 몇 개만 가지고 있었다. 집안에서 보급한 장신구들은 여전히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먼지가 쌓인 것으로 보아 넣고 다시 꺼내 쓴 적은 없는 듯했다.처소의 하인들은 어멈들이 창고를 청산하러 왔다고 하자, 작은 마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며 작은 마님은 좋은 사람이라고 사정했다.만약 계연수가 부귀영화를 탐하는 사람이었다면 필히 하인들을 박대했을 텐데 처소의 하인들은 하나같이 그녀를 감싸고돌았고 눈물도 거짓이 아니었다.게다가 평소에 늘 소박한 차림으로 누굴 보든 온화한 미소를 지어주는 분이 탐욕 때문에 이런 일을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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