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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하민재도 당연히 장난이었기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미안해 형. 나 진짜 할 말 있어."

연지석은 귀찮지만 하민재의 말을 들어주고 있었다.

"형이 전에 유앤케이 그룹 프로젝트 몇 개 뺏어왔다고 했었잖아? 근데 거기서도 눈치챈 것 같아. 유남준이 우리 사람한테 협박했대."

연지석은 유앤케이 대표가 가짜라는 것을 아직은 하민재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다.

"그럼 일단 프로젝트 중단해."

근데 아마 가짜라고 너무 방심한 듯싶다.

"알겠어."

...

한편 유남준은 전주 보디가드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는 박예찬이 클럽에 간 사실과 그의 이름이 연윤우가 아니라 박예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왜 그 어린애가 클럽에 가서 카드를 긁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었다.

전화를 끊자 들리는 발소리와 다른 남자의 목소리에 눈썹을 치켜세운 유남준이 방을 나갔다.

금방 들어온 건지 아직 열린 문으로 느껴지는 한기에 박민정과 연지석을 향해 유남준이 물었다.

"민정아, 손님 왔어?"

박민정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연지석이 말했다.

"접니다 연지석."

연지석이라는 이름을 들은 유남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두 남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박민정은 밥을 하러 가겠다 말했다.

"난 저녁 준비할게요. 얘기 나눠요."

"내가 도울게."

"도와줄게."

주방 앞에 선 박민정이 거절하려 하는데 연지석이 말해왔다.

"유남준 씨는 앞이 안 보이니까 내가 도울 게 민정아."

그 말을 들은 유남준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구겨졌다.

지금 상황을 보아 제가 허락하지 않으면 유남준도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 같아 박민정은 연지석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유남준이 앞이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고 또 요리를 배운다 배운다 하면서도 지금까지 밥을 짓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 도움이 되지 않을 듯했다.

"그래."

연지석은 자신이 이겼다는 듯한 표정으로 유남준을 한번 보고 나서 박민정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홀로 남은 유남준은 주방에서 들려오는 둘의 다정한 대화와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점점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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