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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화: 신혼여행에서 처음 같은 팀이 됐다

Autor: 에이르
last update Data de publicação: 2026-10-15 07:06:04

신혼여행 셋째 날.

송유지는 호텔 로비에서 전단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여보.”

채도하가 커피를 마시다 고개를 들었다.

“응.”

“이거 할래요?”

“뭔데.”

유지가 전단지를 내밀었다.

현지 시장 투어 & 커플 쿠킹 챌린지.

도하가 한참 읽었다.

“요리?”

“응.”

“우리가?”

“왜요.”

“나보다 네가 더 못하잖아.”

유지가 그대로 굳었다.

“잠깐만.”

“왜.”

“지금 도발한 거예요?”

“사실 말한 건데.”

“좋아요.”

유지가 바로 휴대전화를 꺼냈다.

“신청해요.”

“진짜?”

“응.”

“후회할 텐데.”

“누가 후회하는지 봐요.”

한 시간 뒤.

둘은 현지 시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

참가자는 총 6팀.

진행자가 웃으며 규칙을 설명했다.

정해진 금액 안에서 재료를 고르고.

40분 동안 현지식 한 가지를 완성할 것.

유지가 도하를 봤다.

“우리 뭐 만들어요?”

“먹어본 것 중에 제일 쉬운 거.”

“그게 뭔데요.”

“볶음면.”

“너무 평범하지 않아요?”

“완성 못 하는 것보다 낫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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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34화: 둘 다 가면, 누가 남지?

    송유지는 상대 후보가 보여준 메일을 다시 읽었다.Resident Launch Program.제목은 같았다.그런데 배치 국가는 달랐다.자신은 A지역.상대 후보는 B지역.기간은 똑같이 6주.문제는 시작 시점까지 거의 같다는 것이었다.유지가 화면을 짚었다.“이거 시작 날짜.”“네.”“제 거랑 3일 차이밖에 안 나요.”상대 후보가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그게 이상합니다.”“우리 둘이 동시에 빠지면.”“국내 팀에는 공동 리드가 한 명도 없죠.”잠깐.둘 다 말이 없었다.유지가 먼저 말했다.“이걸 누가 짠 거죠?”“파트너사별로 따로 제안한 것 같습니다.”“국내 쪽 조율 없이?”“아직 정식 제안 전이라면 가능하죠.”유지는 자기 자료를 펼쳤다.상대 후보도 자신의 메일을 옆에 띄웠다.둘은 조건을 하나씩 비교하기 시작했다.기간.6주.권한.현지 운영 안정화.목표.초기 팀 세팅.보고 체계.거의 비슷했다.유지가 말했다.“이건 둘 다 좋은 기회긴 해요.”“그렇죠.”“근데 둘 다 받으면.”“국내 운영 공백.”“그리고.”유지가 그를 봤다.“우리가 만들었던 공동 리드 구조 자체가 깨져요.”상대 후보도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한 명은 국내에 있어야 합니다.”그가 물었다.“송 책임자님은 가고 싶습니까?”유지는 잠깐 멈췄다.그리고 솔직하게 말했다.“네.”“많이?”“네.”상대 후보가 작게 웃었다.“저도요.”유지도 웃었다.“이럴 줄 알았어요.”“그러게요.”잠깐.둘 사이가 다시 조용해졌다.이번에는 경쟁이 아니었다.그렇다고 단순히 양보할 수도 없었다.둘 다 가고 싶은 자리였다.유지가 팔짱을 풀었다.“그럼 둘 중 한 명만 포기하는 방식은 싫어요.”상대 후보가 바로 봤다.“저도요.”“방법 찾죠.”“어떤.”유지는 자료를 다시 봤다.“시기를 나누는 거.”“순차 파견?”“응.”상대 후보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한 명이 먼저 6주.”“그리고 복귀하면.”“다른 한 명이 6주.”유지가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33화: 두 사람을 같이 부른 이유

    다음 날 오전.송유지와 채도하는 호텔 1층 라운지로 내려갔다.귀국 비행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유지가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말했다.“여보.”“응.”“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뭐가.”“제 일 얘기라면서 왜 여보까지 보자는 건지.”“가면 알겠지.”“혹시 어제 내가 남편 자랑 너무 했나.”도하가 옆을 봤다.“언제 했는데.”“안 했나?”“응.”“아.”유지가 웃었다.“그럼 더 모르겠네.”라운지 안쪽에는 전날 만찬에서 만났던 해외 파트너 책임자가 먼저 와 있었다.그가 두 사람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났다.“Good morning.”유지가 악수했다.“Good morning.”도하에게도 악수를 건넨 뒤.상대는 바로 말했다.“Thank you both for coming.”유지가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I was actually curious.”“About?”“Why my husband too?”상대가 웃었다.“I expected that question.”유지는 도하를 한번 봤다.“See?”도하가 작게 말했다.“들어봐.”상대는 테이블 위에 얇은 자료를 올려놨다.첫 장.유지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Resident Launch Program“이건…”“새로운 국제협업팀과 관련된 제안입니다.”이번에는 한국어 통역 담당자가 옆에서 설명을 이어갔다.“현재 현지에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면서 초기 안정화 기간이 필요합니다.”유지가 자료를 넘겼다.“기간은요?”“6주입니다.”유지 손이 멈췄다.옆에 있던 도하도 자료를 봤다.“6주?”“네.”파트너 책임자가 설명했다.“매월 짧게 출장을 반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첫 단계에서 한 명의 리드가 일정 기간 현지에 머무르면 훨씬 빠르게 체계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유지가 물었다.“저한테 그 역할을 제안하시는 건가요?”“네.”대답은 바로 나왔다.“송 리드가 첫 번째 후보입니다.”유지는 자료를 내려다봤다.6주.지난번 35일보다도 길었다.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32화: 이번에는 도하가 ‘배우자’였다

    채도하의 답장은 잠시 뒤 왔다.—배우자 동반?송유지는 다시 공지를 확인했다.—응.—필수야?—공식 만찬 참석자는 공동 리드 2명, 배우자 동반 가능이라고 되어 있어요.잠깐 뒤.—가능이면 안 가도 되는 거네.유지는 눈을 가늘게 떴다.—왜요.—뭐가.—가기 싫어요?이번에는 답장이 조금 늦었다.—네 회사 행사잖아.—그래서요.—내가 가도 돼?유지는 그 문장을 보고 잠깐 멈췄다.그리고 바로 전화 버튼을 눌렀다.도하가 받았다.“응.”“왜 그런 걸 물어요.”“뭘.”“가도 되냐고.”“배우자 동반 가능이라며.”“그러니까 가능하다는 거잖아요.”“네가 불편할 수도 있잖아.”유지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으잉? 제가?”“응.”“왜.”“이번엔 네가 책임자잖아.”유지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도하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네 행사에서.”“응.”“내가 남편으로 따라가는 거잖아.”유지는 잠깐 조용했다.예전에는 반대였다.도하의 공식 일정에.유지가 동반자로 참석했던 적이 있었다.그때는 낯설었다.누군가의 옆자리라는 게.그런데 이번에는.자기 이름 아래에.배우자 한 자리가 생겼다.유지가 말했다.“여보.”“응.”“와요.”도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진짜?”“응.”“괜찮아?”“아니 와줬으면 좋겠어요.”유지가 웃었다.잠깐 전화 너머가 조용해졌다.“알겠어.”“휴가 돼요?”“일정 확인해볼게.”“안 되면 어쩔 수 없고.”“응.”유지가 덧붙였다.“근데 되면 와요.”도하가 웃었다.“알겠어.”출국 일정은 2주 뒤였다.이번 해외 일정은 4박 5일.앞의 3일은 업무.4일째 저녁이 통합 공식 만찬.마지막 날 귀국.배우자들은 만찬 일정에 맞춰 중간에 합류할 수도 있었다.그날 저녁.유지는 식탁에 앉아 일정을 보여줬다.“저는 먼저 가고.”“응.”“여보는 3일째 오후 비행기로 오면 돼요.”도하가 일정을 봤다.“하루 반 때문에 해외까지?”“그러네요.”“효율 안 좋은데.”유지가 눈을 가늘게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31화: 경쟁자가 아니라 한 팀으로 서는 날

    금요일 오전.송유지는 회의실 앞에서 자료를 다시 확인했다.표지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국제협업팀 공동 리드 운영안며칠 전까지만 해도.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이름이었다.그런데 지금은.한 장의 발표 자료 첫 페이지에 같이 올라가 있었다.옆에 있던 상대 후보가 말했다.“긴장됩니까?”유지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조금.”“의외네요.”“왜요.”“안 떠실 것 같아서.”유지가 그를 봤다.“저도 사람인데요.”“그건 압니다.”“그럼.”그가 웃었다.“저도 긴장됩니다.”“그건 좀 위로되네요.”발표까지 20분.둘은 마지막으로 역할을 확인했다.유지가 앞부분.조직 확대 필요성.해외 현장 대응 구조.상대 후보가 중간.국내 운영.예산.리스크 관리.마지막 결론은 둘이 함께.유지가 물었다.“질문에서 해외 일정 나오면 제가 받을게요.”“예산이랑 인력은 제가.”“권한 충돌은.”“같이.”유지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같이는 위험해요.”“왜요.”“둘이 동시에 말하면 더 없어 보여요.”그가 피식 웃었다.“그럼 누가.”유지가 잠깐 생각했다.“먼저 질문받은 사람이 답하고.”“응.”“상대가 추가할 것 있으면 보충.”“좋습니다.”잠깐.그가 말했다.“송 책임자님.”“네.”“우리 오늘은 경쟁 아닙니다.”유지가 그를 봤다.“알아요.”“진짜요?”“응.”유지는 자료를 닫았다.“오늘은 둘 다 통과해야 되니까.”그도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심의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본부장.인사 담당.예산 담당.해외사업 책임자.파트너 조직 운영 담당까지.유지는 자리에 앉으며 작게 숨을 들이켰다.곧 발표가 시작됐다.“기존안은 두 명의 리드가 매월 공동 해외 출장을 진행하는 구조였습니다.”유지가 첫 화면을 넘겼다.“하지만 저희가 실제 시범 운영을 해본 결과, 두 명이 같은 역할로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은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화면이 바뀌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30화: 월 1회라는 숫자

    회의실을 나온 뒤.송유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상대 후보가 먼저 물었다.“생각보다 크죠.”“네.”“월 1회.”“최소 6개월.”“둘 다.”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그냥 출장 몇 번 수준이 아니네요.”“생활 패턴이 바뀌는 거죠.”둘은 엘리베이터 앞에 나란히 섰다.유지가 말했다.“그쪽은 괜찮아요?”그가 잠깐 생각했다.“일만 보면요.”“생활은.”“조정해야죠.”그리고 되물었다.“송 책임자님은요?”유지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저도.”잠깐.“집에 가서 얘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퇴근길.유지는 도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 조건 하나 더 나왔어요.답장은 금방 왔다.—뭔데.—공동 리드 정식 승인되면 6개월 동안 월 1회 이상 해외 현장 대응이래요.이번에는 답이 조금 늦었다.—둘 다?—응.—기간은.—최소 6개월.잠깐 뒤.—오늘 같이 보자.유지는 그 문장을 보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응.집에 도착하자.채도하는 식탁 위에 달력을 펼쳐두고 있었다.유지가 신발을 벗다가 멈췄다.“뭐예요.”“일정.”“벌써?”“보자며.”유지는 가방을 내려놓고 맞은편에 앉았다.도하가 자기 회사 일정부터 표시했다.“나는 다음 달 출장 하나.”“응.”“그다음 달은 아직 없음.”“응.”“분기 마지막 주는 피하는 게 좋고.”유지도 자기 휴대전화를 열었다.“저는 아직 해외 일정 확정된 건 없어요.”“공동 리드 되면 생기는 거고.”“응.”둘이 달력을 한참 내려다봤다.유지가 말했다.“월 1회면.”“응.”“짧으면 3박 4일.”“응.”“길면 일주일 정도래요.”도하가 계산했다.“6개월이면 최소 6번.”“응.”“둘 다 같은 일정이면.”“저랑 상대 후보 둘 다 가는 거고.”“그럼 너 혼자 가는 게 아니라.”“팀도 같이 가죠.”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유지가 그를 슬쩍 봤다.“왜.”“질투 체크.”도하가 웃었다.“지금 그게 먼저야?”“조금.”“질투는 나겠지.”“응.”“근데 그것보다.”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29화: 공동 리드라는 새로운 변수

    송유지는 담당자가 건넨 서류를 다시 봤다.공동 리드 체제 검토.분명 두 자리였다.그런데.각자 다른 팀을 맡는 게 아니었다.하나의 국제협업팀.두 명의 리드.유지가 먼저 물었다.“권한은 어떻게 나뉘나요?”담당자가 고개를 저었다.“그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상대 후보가 바로 말했다.“그럼 승인이라고 보기 어렵겠네요.”“맞습니다.”담당자가 서류 한 장을 더 넘겼다.“예산팀에서는 인원 확대와 리드 2명까지는 긍정적으로 봤습니다.”“근데.”“운영 방식이 문제입니다.”유지가 문서를 읽었다.공동 의사결정 구조.책임 범위 분리 필요.최종 승인권 중복 방지.유지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이거 잘못 만들면 더 복잡해지겠는데요.”상대 후보도 바로 동의했다.“의견 충돌할 때 누가 최종 결정하는지부터 애매합니다.”담당자가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그래서 이번 주 안으로 두 분이 직접 운영안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유지 눈이 커졌다.“저희가요?”“네.”회의실을 나온 뒤.둘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복도를 걸었다.먼저 입을 연 건 상대 후보였다.“이제 경쟁자가 아니라 동업자입니까?”유지가 피식 웃었다.“회사에서 동업이라뇨.”“공동대표보다 낫잖아요.”“그건 더 이상하고요.”둘 다 웃었다.그런데 바로 표정이 진지해졌다.유지가 말했다.“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저도요.”“우리 일하는 방식 꽤 다르잖아요.”“송 책임자님은 현장 판단 빠르고.”“그쪽은 검증 오래 하고.”“오래가 아니라 충분히.”유지가 바로 웃었다.“벌써 시작했네.”“그러게요.”둘은 바로 작은 회의실 하나를 잡았다.화이트보드 중앙에 유지가 크게 썼다.공동 리드 운영안그리고 그 아래.1. 누가 뭘 결정할 것인가상대 후보가 옆에서 말했다.“제일 중요하네요.”“응.”“둘 다 승인해야 하는 구조는 피해야 합니다.”“저도요.”“느려집니다.”“그럼 파트 나누죠.”“어떻게.”유지가 펜을 들었다.“해외 파트너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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