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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화

Autor: 유리구슬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7-11 08:01:17
90화 계약 만료일(2)

2년 동안 수없이 몸을 섞었지만, 태경이 이토록 직설적이고 무겁게 '사랑한다'고 말한 것은 드물었다. 계약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서로의 마음을 암묵적으로만 확인하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나도 사랑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지안은 마음속으로 대답하며 태경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이 남자의 진심을 들었으니, 더더욱 지체할 수 없었다. 내일 아침, 이 가짜 껍데기를 완벽하게 찢어버리리라 다짐했다.

다음 날 아침.

지안이 눈을 떴을 때, 옆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다.

탁자 위에는 태경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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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6 화

    푸우욱-!!!"아아아아아악!!!!"숨이 끊어질 듯한 엄청난 부피감이 지안의 내장을 뚫고 들어올 듯이 밀려왔다. 너무 깊고 거친 삽입에 지안의 두 눈에서 생리적인 눈물이 핑 돌았다."하아…… 씨발, 진짜. 끊어질 것 같네."태경은 지안의 내벽이 찢어질 듯 팽팽하게 자신을 조여 오자 미간을 팍 찌푸렸다. 그는 지안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 위로 걸쳐 올리고, 자비 없는 피스톤질을 시작했다.퍽! 퍽! 퍽! 퍽!"아! 아앗! 태경, 태경 씨! 아아앙! 아파, 아, 흐앙!!"살과 살이 부딪히는 천박하고 파괴적인 마찰음이 스위트룸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5 화

    92화 분노한 태경(2)태경이 지안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압도적인 체격과 숨 막히는 살기가 지안을 옥죄어 왔다."태경 씨, 왜 이래요. 우리는 처음부터 비즈니스로…….""비즈니스?"태경이 지안의 턱을 억세게 틀어쥐었다. 아플 정도로 강한 악력이었다."어젯밤 내 밑에서 숨넘어가게 울면서 안기던 게 비즈니스였어? 내 품에서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게 그깟 2년짜리 계약 때문이었냐고 묻잖아, 서지안!""…….""대답해! 그 2년 동안 나만 미쳐 있었던 거냐고!!"태경의 포효가 스위트룸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지안은 그의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4 화

    91화 분노한 태경(1)오후 4시. 태경의 펜트하우스.평소보다 일찍 일정을 마친 태경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어젯밤 품 안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안의 모습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서그룹의 온전한 주인이 된 그녀. 이제 복수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과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그의 가슴을 채우고 있었다."지안아."태경이 거실을 향해 불렀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직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오후 일정을 비웠다고 했으니 곧 오겠지.그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3 화

    90화 계약 만료일(2)2년 동안 수없이 몸을 섞었지만, 태경이 이토록 직설적이고 무겁게 '사랑한다'고 말한 것은 드물었다. 계약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서로의 마음을 암묵적으로만 확인하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나도 사랑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지안은 마음속으로 대답하며 태경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이 남자의 진심을 들었으니, 더더욱 지체할 수 없었다. 내일 아침, 이 가짜 껍데기를 완벽하게 찢어버리리라 다짐했다.다음 날 아침.지안이 눈을 떴을 때, 옆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다.탁자 위에는 태경이 남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2 화

    "누가 같이 살아주냐고? 서지안."태경의 커다란 손이 지안의 스커트 안으로 쑥 밀려 들어왔다. 스타킹 위로 허벅지 안쪽의 연한 살을 강하게 쥐어짜듯 주무르자, 지안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이 튀어나왔다."아읏! 태경 씨……!""너 나 말고 다른 새끼한테 갈 수 있을 것 같아? 2년 동안 네 몸 구석구석, 내 흔적 안 묻은 곳이 없는데."태경이 지안의 블라우스 단추를 거칠게 뜯어내듯 풀기 시작했다. 투박한 손길에 실크 블라우스가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며, 붉은 레이스 브래지어에 감싸인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하아, 태경 씨,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41 화

    89화 계약 만료일(1)서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최고급 마호가니 책상 위에 놓인 탁상달력. 지안의 시선이 달력의 특정 날짜에 동그라미 쳐진 붉은 표시를 향해 오랫동안 머물렀다."회장님. 내일 오전 10시에 대양은행장님과 미팅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글로벌 투자사 임원진들과 오찬이……."비서실장이 태블릿을 넘기며 일정을 브리핑하는 동안에도 지안은 달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김 실장님.""네, 회장님.""내일 일정, 오전 10시 미팅 끝나면 오후 일정은 전부 모레로 미뤄주세요. 내일 오후부터는 개인적인 시간을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48 화

    26화 유라의 덫(1)쨍그랑-!대산건설 부사장실. 강민우가 던진 최고급 크리스탈 재떨이가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씨발! 개새끼들! 어음 만기 연장을 못 해주겠다고? 내가 누군지 알아! 대산건설 강민우야!"민우가 핏대가 선 목으로 수화기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은행 지점장의 목소리뿐이었다.블루문 프로젝트 탈락 이후, 대산건설의 주가는 그야말로 수직낙하 중이었다. 서지안이 언론에 뿌린 재무제표 찌라시는 완벽한 치명타였다. 3,000억 원의 단기 사채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고,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47 화

    "하아…… 하아……."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진 후, 태경이 입술을 떼어냈다. 지안은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앉을 뻔한 것을 태경이 억센 팔로 안아 올려 지탱했다."하아, 태경 씨 진짜…… 미쳤어요? 심장 떨어지는 줄, 흣, 알았잖아……."지안이 원망스러운 눈으로 태경을 흘겨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지독한 흥분으로 젖어 있었다.태경이 지안의 치맛자락 속에서 질척해진 손가락을 천천히 빼내며 비스듬히 웃었다."심장 떨어질 것 같다고 하는 여자 치고는, 너무 음탕하게 젖었는데. 내 손가락을 아주 씹어 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46 화

    25화 흔들림(2)"태경 씨. 방금 그건 너무 노골적이었…… 흣!"지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태경이 그녀를 문에 거칠게 밀어붙였다.하지만 태경은 지안을 안지 않았다. 오히려 두 팔을 지안의 머리 양옆 문짝에 짚은 채,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숨결만 섞일 듯한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했다.닿을 듯 말 듯. 피부와 피부 사이의 1센티미터 남짓한 틈새로 태경의 뜨거운 체온이 화상처럼 전해져 왔다."노골적?"태경의 시선이 지안의 떨리는 입술에서 시작해, 매끄러운 목덜미, 그리고 깊게 파인 드레스의 가슴골까지 천천히, 아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45 화

    24화 흔들림(1)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는 최고급 호텔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연회장.서그룹의 블루문 프로젝트 단독 수주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프라이빗 파티는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정재계 인사들과 서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뿜어내는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그리고 오늘, 이 화려한 무대의 완벽한 주인공은 단연 서지안이었다."서 본부장, 아니, 이제 부사장 승진도 머지않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던데. 정말 대단합니다." "하하, 맞습니다. 그 깐깐한 국토부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내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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