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의 화려한 메인 스트리트를 한 블록 벗어난 이면도로. 낮에는 최고급 맞춤 정장 샵으로 위장해 있지만, 밤이 되면 상위 0.1%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요새로 변모하는 곳.프라이빗 클럽, '블랙 오키드(Black Orchid)'.택시에서 내린 지안은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눈앞의 육중한 검은색 철문을 올려다보았다. 간판조차 없는 그곳은 주변의 어둠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아는 사람이 아니면 입구조차 찾을 수 없게 설계되어 있었다.지안이 천천히 철문 앞으로 다가가자,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 두 개가 스르르 분리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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