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77 화

Author: 유리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24 13:54:07
47화 민우의 후회(1)

"아, 씨발 진짜! 언제까지 이 구석탱이에서 썩고 있어야 하냐고!"

서울 변두리의 허름한 모텔방.

찌든 담배 냄새와 곰팡내로 가득한 방 안에서, 강민우가 신경질적으로 소주병을 벽에 집어 던졌다.

쨍그랑-!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튀며 탁한 소주가 장판을 적셨다.

"꺄악! 미쳤어?! 왜 나한테 지랄인데!"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명품 쇼핑몰을 뒤적거리던 서유라가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헝클어진 머리에 번진 화장. 며칠째 제대로 씻지도 못한 그녀의 몰골은 예전의 화려했던 티 안 나는 여우의 모습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4 화

    84화 몰락(2)강민우는 푸른색 수의를 입은 채 넋이 나간 얼굴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가슴팍에 적힌 수인 번호 '4028'. 그것이 현재 그의 유일한 이름이었다.머리는 덥수룩하게 자랐고, 얼굴은 반쪽이 되어 있었다. 눈 밑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있었고, 손톱은 초조함에 다 물어뜯어 피가 맺혀 있었다."4028번. 접견."교도관의 무뚝뚝한 부름에 민우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유라인가? 아니, 유라 그 미친년도 옆 사동에 갇혀 있을 텐데. 그럼 변호사? 그래, 국선 변호사가 항소심 준비 때문에 온 걸 거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3 화

    83화 몰락(1)검찰청에서의 살벌한 대질심문이 끝난 지 일주일 후.서그룹의 오너 일가가 연루된 초대형 스캔들은 대한민국의 경제 경제 면을 도배하며 핵폭탄급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파편의 한가운데, 가장 먼저 잿더미가 된 것은 바로 강민우의 벤처기업 '이노베이션 테크'였다.[속보] 한국거래소, '이노베이션 테크' 상장 폐지 최종 결정… 코스닥 퇴출 확정! [단독] 강민우 대표, 서그룹 횡령 공모 및 페이퍼 컴퍼니 설립 혐의로 구속 수감. 회사 부채만 500억 육박!오전 10시. 태경의 저택 거실.지안은 태블릿 PC에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2 화

    82화 배신(2)대검찰청 제1종합조사실.넓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강민우와 서유라가 마주 앉았다. 두 사람의 손목에는 여전히 무거운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실내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듯했다.검사가 가운데 앉아 서류를 펼쳤다."양측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민우 피의자는 서유라 씨가 주범이라 주장하고, 서유라 피의자는 강민우 씨가 모든 것을 기획했다고 주장하네요. 자, 대면한 자리에서 확실하게 가려봅시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유라가 침을 튀기며 기선제압에 나섰다."강민우 이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1 화

    한편, 취조실 옆에 위치한 비밀 모니터링 룸.매직 미러(한쪽 방향에서만 보이는 유리) 너머로 두 사람이 서로를 물어뜯는 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서지안과 차태경이었다.태경의 인맥 덕분에 검찰청 고위 관계자의 묵인하에 이 추악한 진흙탕 싸움을 직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민우와 유라의 악에 받친 고함소리를 들으며, 지안은 와인 대신 준비된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어쩜 저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을까."지안이 핏, 하고 차가운 비웃음을 흘렸다."전생에서도 저랬지. 조금만 불리해지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30 화

    81화 배신(1)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 제3조사실.차가운 형광등 불빛이 사방이 막힌 방안을 창백하게 비추고 있었다.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찌든 담배 냄새와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강민우는 수갑을 찬 손을 덜덜 떨며 생수병을 붙잡았다. 물을 마시려 했지만, 손이 너무 떨려 물방울이 그의 죄수복 깃 위로 볼품없이 흘러내렸다.그의 맞은편에 앉은 검사가 차가운 눈빛으로 서류 조사를 검토하며 대포폰 통화 녹취록과 이중 장부 사본을 툭 던졌다.탁."강민우 씨. 서유라 씨와 공모해서 서그룹 자금 1,100억 원을 횡령하고 스위스 페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129 화

    "크윽…… 젠장, 존나 꽉 조이네. 씨발, 미치겠어."태경의 턱관절이 도드라지며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냈다.퍽! 퍽! 퍽! 퍽!살과 살이 가차 없이 충돌하는 마찰음이 라운지 안에 폭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태경은 지안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미친 듯이 피스톤 질을 가속했다.찌우걱, 찌걱!"아아! 아앗! 너무 커…… 하앗! 태경 씨, 깊어, 너무 깊어요, 흐아앙!"지안의 머리가 소파 쿠션에 깊게 파묻혔다. 흔들리는 반동에 맞춰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붉은 립스틱은 이미 번질 대로 번져 있었다."하아, 하아…… 넌 평생 내 거야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29 화

    민우는 돌아서는 지안의 등 뒤를 향해 충격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서지안! 너 후회할 거야! 두고 봐, 네가 먼저 울면서 나한테 매달리게 될 테니까!"지안은 민우의 병신 같은 외침을 뒤로한 채, 신경질적으로 차에 올라타 문을 잠갔다. 핸들을 잡은 그녀의 손이 분노와 혐오감으로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밤 11시. 한남동 저택.지안은 신경질적으로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주차장에서 강민우가 만졌던 손목과 어깨가 마치 오물이 묻은 것처럼 끔찍하게 느껴졌다."더러운 새끼…… 진짜 역겨워 죽겠네."지안은 샤워기를 틀고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28 화

    강민우였다.지안의 눈빛이 순식간에 벌레를 보는 듯한 혐오감으로 물들었다."남의 차 앞에서 뭐 하는 짓거리야, 추잡하게."지안이 차가운 목소리로 뱉어냈다.민우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져 구두 굽으로 지져 껐다. 그리고 지안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그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여유롭고 끈적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오랜만이네, 지안아. 여전히 까칠하고 예뻐.""지안아? 미쳤니? 입 닥치고 내 차 앞에서 비켜. 당장 보안팀 부르기 전에."지안이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려 하자, 민우가 번개같이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27 화

    강남의 한 최고급 바(Bar).사방이 어두컴컴한 VIP 룸 안에는 독한 양주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민우 씨…… 흐윽, 나 진짜 억울해. 서지안 그 기집애가 일부러 나 엿 먹이려고 판 짠 거라고! 회장님도 완전히 그 년한테 가스라이팅 당하셨어!"유라가 화장이 잔뜩 번진 얼굴로 민우의 가슴팍에 매달려 울부짖었다.오늘 오후, 서그룹 감사팀에 의해 대기 발령 조치를 당하고 사실상 회사에서 쫓겨난 유라였다.하지만 민우는 제 가슴에 안겨 우는 유라를 달래줄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그의 시선은 테이블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

  •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26 화

    태경은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속옷 위로 감싸인 봉긋한 가슴을 덥석 움켜쥐고 무자비하게 주물렀다."하앙! 아! 태경 씨, 거긴…… 읏!"엄지손가락으로 예민한 돌기를 찾아 비벼대자 지안의 입에서 억눌린 교성이 터져 나왔다. 승리의 도파민으로 한껏 예민해져 있던 몸이었다.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척추를 타고 찌릿한 쾌감이 폭발하듯 밀려왔다.태경이 고개를 숙여 지안의 목덜미부터 쇄골까지 붉은 잇자국을 남기며 물어뜯었다."아프게 굴지 마요…… 하앗……!""원수년 하나 밟아놓고 잔뜩 흥분해서 들어온 주제에."태경의 억센 손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