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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Author: 금붕어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주기훈은 주민혁에게 어떤 편의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룹 전반에 지시를 내려 모두가 그를 ‘바짝 감시하라’고 못 박았다.

프로젝트 결정 같은 큰 사안부터 협력 계약 같은 사소한 일까지, 가는 곳마다 제약이 걸렸고 그는 사업을 하면서도 손발이 묶인 채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해야 했다.

그렇다면 다른 한쪽의 심종연은 어떠한가.

주씨 가문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사람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본래 자신이, 그리고 주상 그룹이 누려야 할 모든 편의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주기훈이 심종연에게 보이는 편애는 날카로운 가시처럼 주민혁의 마음에 박혀 있었다.

웃기지도 않았다.

모든 짐은 자신이 짊어지는데 편의와 혜택은 심종연의 몫이라니.

사무실 안의 공기는 얼어붙은 듯 무거웠고 한쪽에 서 있던 려운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굳어 있었다.

한참의 침묵 끝에 주민혁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려운.”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상공 협회에 지시해. 내가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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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민성은 송미연의 식습관부터 세심하게 살폈다.위장이 약해 맵고 차가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가정식 백반을 즐겨 먹는 그녀였다.육민성은 전담 요리사에게 매일 영양을 고루 갖춘 따뜻한 도시락을 싸게 한 뒤, 직접 송찬 그룹 안내 데스크를 찾아가 꼭 송미연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곤 했다.처음에 송미연은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돌려보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돌려보내자 안내 데스크 직원들도 난처해하는 기색을 보였고 결국 송미연은 도시락을 받아 든 뒤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전부 나누어 주었다.육민성은 도시락이 다른 사람들의 몫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화를 내지 않았다.다음 날에도 그는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도시락을 보냈다. 위에 부담이 적은 영양죽부터 정갈한 반찬, 식후 디저트까지 매일 메뉴를 바꿔가며 정성을 들였다.가끔 송미연이 늦은 밤까지 야근하는 날이면 육민성은 따뜻한 차와 핫팩을 차 안에 챙겨둔 채 건물 아래에서 묵묵히 기다렸다.어느 겨울밤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쳤던 날, 퇴근길에 오른 송미연의 눈에 칼바람을 맞으며 홀로 서 있는 육민성의 모습이 들어왔다.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은 채 서 있는 그의 코끝은 추위에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그 순간 송미연의 가슴 한구석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 동요는 이내 가라앉았다.그녀는 천천히 다가가 이혼 후 처음으로 그에게 먼저 길게 말을 건넸다.“매일 이렇게 지키고 서 있을 필요 없어요. 우리 이미 이혼했잖아요.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육민성은 하얀 입김을 길게 내뿜으며 그녀를 바라봤다.“나한테 아무런 자격이 없다는 거 알아. 그저 뭐라도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래. 용서해 주지 않아도 좋아. 그저 네가 무사히 출퇴근하는 것만이라도 지켜보게 해줘.”송미연은 대답 없이 제 차를 향해 곧장 걸어갔고 홀로 남겨진 육민성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멈춰 섰다.하지만 육민성은 포기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송미연의 일상 속에 스며들 방법을 찾아 헤맸다.송미연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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