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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Author: 금붕어
남자의 말투는 침착했다.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그저 혼잣말에 불과했다.

주민혁도 속으로 다 알고 있었다.

최수빈은 오히려 그가 우습게 느껴졌다.

‘이미 이혼까지 마친 상황에 이런 게 중요할까?’

최수빈이 주민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이혼 전에도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고 이혼 후에는 굳이 더 이야기할 가치가 없었다.

과거의 최수빈은 주민혁을 깊이 사랑했고 모든 것을 달게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면 과거의 자신이 불쌍할 만큼 바보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꽤 가까웠던 두 사람의 거리 탓에 최수빈은 주민혁에게서 풍기는 맑고 익숙한 향을 맡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뒤로 한 발짝 물러서더니 잔잔한 미소를 띠며 어떠한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 그게 중요할까요, 주 대표님?”

최수빈의 냉담한 말투와 표정은 마치 주민혁 같았다.

이로써 두 사람은 정말 남남이 되었다.

주민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최수빈을 한 번 바라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아, 중요한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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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혁이 그녀를 보기를 원하지 않을 때, 박하린은 그를 만날 수 있는 어떤 경로도 가질 수 없었다.심지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주시후는 굵은 빗줄기 속에 그대로 서 있는 박하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아줌마, 엄마 좀 들여보내 주세요.”한참을 비 맞고 서 있는 엄마가 안쓰러웠다.“이렇게 비 맞으면 분명 감기 걸릴 거예요. 지금 아빠한테 전화해서 오라고 할게요.”도우미는 주시후의 눈에 담긴 감정을 읽으며 말없이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주씨 가문 일은 겉보기보다 훨씬 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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