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47화

Penulis: 낭아감자
대전에서 백씨 가문의 입지는 그야말로 탄탄했다.

김청미가 지켜보는 앞에서 백기영은 바로 전화를 걸었고, 대전건설 대표는 프로젝트 계약은 물론 계약금까지 받을 테지만 시공은 절대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즉, 착공하기 전까지 적어도 몇 년은 질질 끌 작정이었다.

결국 기약 없는 일정 때문에 대전도 대전이지만 충청지역을 통틀어 CY그룹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컸다.

어쨌거나 김예훈과 육해연은 최대한 6개월 안으로 쇼핑몰 공사를 마치고, 자원 통합과 지사 확장을 위한 사전 준비를 1년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따라서 백기영의 전화 한 통으로 사실상 김예훈과 육해연의 계획은 물 건너간 셈이다.

“청미님, 전 백씨 가문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충청지역의 모든 건설업에 CY그룹과 거래하지 말라는 금지령으로 내리고 싶어요.”

전화를 마친 백기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김청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이내 백기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만약 이 일만 잘 처리한다면 김청미의 마음속에서 그의 위상은 달라질 게 뻔했다.

어쩌면 마냥 불가능하게 느껴졌던 소원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

곧이어 충청지역의 모든 건설업이 이 금지령에 대해 전해 들었다.

대전 백씨 가문은 일류 가문으로서 충청지역의 기관은 물론 조직 거물과도 친분이 있다.

게다가 워낙 유명한 현지 토박이라서 그들을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CY그룹의 프로젝트가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해도 몇 푼 더 벌려고 차마 백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리는 위험은 무릅쓰지 않을 것이다.

물론 김예훈 일행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어쨌거나 대전건설과 계약을 체결했으니 시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예훈은 대전에 며칠 더 있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형부? 형부예요? 형부! 살려줘요. 그 사람이... 뚜뚜뚜...”

정소현한테서 걸려온 전화란 걸 알아차린 김예훈은 넋을 잃고 말았다.

사고 난 건가?

그가 떠난 지 고작 사흘밖에 안 됐는데, 정소현한테 일이 생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지존 사위   제948화

    깡패 두목이 웃음을 터뜨렸다.“이년아, 네가 전화한 걸 모르는 줄 알아? 네 형부라는 놈이 우리 세자님을 건드리고 글쎄 잽싸게 도망갔잖아. 아니면 지금쯤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 그 자식을 불러들이려고 일부러 너한테 전화할 틈을 준 거야. 안 그러면 기회나 있을 것 같아?”말을 마친 깡패 두목이 정소현한테 다가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위로 당겼다.“그래도 얼굴은 꽤 예쁘장하게 생겼네? 우리 애들도 나가 논지 오래되어서 엄청 굶주리고 있는데 말이야.”깡패 두목은 말을 이어가면서 일어서더니 천천히 벨트를 풀었다.정소현이 세 살배기 아이도 아니고 어찌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모를 수 있겠는가?“싫어! 싫다고!”고집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얼굴은 한순간에 창백해졌고, 땅바닥이 더럽든 말든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뒤로 물러났다.“하하하, 이 년아! 이제 좀 무서워졌니? 하지만 걱정하지 마. 우리도 나름 젠틀한 사람이거든. 너희들! 이 년을 깨끗이 씻겨!”깡패 두목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누군가 호스를 끌고 와서 정소현의 몸을 향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안 그래도 옷을 적게 입은 정소현은 몸에 물이 닿는 순간 옷이 딱 달라붙게 되면서 그녀의 글래머한 몸매가 한층 더 돋보였다.깡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게걸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심지어 두목은 당장이라도 덮칠 기세였다.“예쁜아, 오빠가...”깡패 두목이 다가가려는 찰나 별장 외벽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면서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토요타 프라도 한 대가 곧장 벽을 들이받았다.곧이어 뒷좌석에서 살기로 가득한 김예훈이 훌쩍 뛰어내렸고, 박인철과 오정범이 그의 뒤를 따랐다.김예훈을 본 순간 멘탈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던 정소현은 힘없이 축 늘어지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형부, 왔어요?”“소현아!”눈앞의 광경에 김예훈은 분노가 차올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성남시를 떠난 지 고작 며칠이라고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퍽!”김예훈이 발로 걷어차자 바지

  • 지존 사위   제949화

    박인철은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총사령관님, 최근 경기도 국방부 업무를 인계하면서 형수님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이게 다 제...”김예훈은 손을 휘휘 젓더니 불쑥 끼어들었다.“요점만 얘기해.”박인철은 심호흡을 크게 했다.“사건은 이미 조사했고, 아마도 일류 가문인 손씨 가문 세자 손지강의 작품인 듯싶어요. 양아버지가 경기도 조직의 보스 홍인경으로 유명한데, 아까 그 양아치들은 홍인경의 부하거든요. 손지강은 이번에 총사령관님을 타깃으로 움직인 것 같아요. 형수님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고, 마침 CY그룹 임원들과 공사현장에서 업무 보던 차라 아직은 무사합니다. 대신 소현 양이 학교에서 납치당해 여기까지 끌려오게 되었죠. 학교 경비원이 말렸다고 하는데 한바탕 두들겨 맞았다고 하네요.”김예훈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정민아마저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후회막급할지도 모른다.이를 본 박인철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10분 전에 손지강도 소문을 들었는지 이미 한 무리 사람을 이끌고 백운 별장 공사현장으로 향했죠. 방금 제 부하들을 보내긴 했어요.”김예훈의 얼굴이 다시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사실 그는 당도 부대라는 중요한 무기를 함부로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러나 끊임없이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이 있으니 별수 있겠는가!그가 입을 떼려는 찰나, 갑자기 밖에서 경적이 들리더니 차량이 줄지어 나타났다.이때 오정범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총사령관님, 성남시 경찰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성남 경찰서 이인자인 임성휘가 책임자인가 봅니다.”김예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밖엔 인철한테 맡겨요.”별장 밖.임성휘는 허리에 찬 권총에 손을 걸친 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방금 그는 이곳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으니 얼른 가서 처리하라는 손씨 가문의 연락을 받았다.사실 자신의 직급으로 고작 이런 사소한 일에 출동할 필요까지 없었다.하지만 그와 손씨 가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 지존 사위   제950화

    당도 부대 총사령관은 그야말로 국방부의 신화 같은 존재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대통령마저 그를 매우 중요시하여 서울에서 9대 국방부를 통솔하는 임시 총사령관으로 임명할 의향마저 내비쳤기에 앞으로 국방부 원로가 될 가능성이 컸다.그런데 임성휘가 어찌 그런 사람을 건드리겠냐는 말이다.“아닙니다! 저는 단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만약 총사령관님께서 일보는 중인 걸 알았더라면 저를 두드려 패면서 협박한다고 해도 감히 방해하러 찾아오지 않았을 겁니다.”이때, 임성휘는 손씨 가문 사람들을 한 명씩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마저 생겼다.하필이면 그 누구도 아닌 총사령관을 건드리다니! 목숨이 두 개도 아니고 말이야!임성휘를 따라 출동한 형사들은 하나같이 창백한 얼굴로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당도 부대 총사령관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그는 열혈 단신으로 당도 부대를 이끌고 5대 강국에 맞서 싸워 세계에서 한국의 패권을 확립했다.이런 분이 일 보고 있는데, 고작 형사 나부랭이가 무슨 참견을 한단 말인가!이내 임성휘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재빨리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박인철 씨, 총사령관님께서 일 보신다고 하니 당장 팀원들 철수하고 밖에서 수비하도록 할게요.”박인철의 표정이 싸늘하긴 했지만, 별다른 말은 없었다.어쨌거나 비상상황인지라 이들에게 수비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적어도 불필요한 소란에 휘말릴 일은 없을 테니까. 괜히 누군가 눈치 없이 절대 안정을 취하는 정소현을 방해하면 큰일이다.현장을 떠나고 나서야 임성휘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성남시 경찰서장 여운기한테 전화를 걸었다.여운기는 경기도 경찰청에서 발령받아 며칠 전에 이도운의 자리를 대체했다.“일은 잘 처리했나?”휴대폰 너머로 차분한 여운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운기도 신세 좀 지겠다는 손씨 가문의 연락을 받은 듯싶었다.임성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서장님, 이번에 큰일 났어요. 물론 사건이 터진 건 사실이지만 감히 우리가 건드

  • 지존 사위   제951화

    휴대폰을 쥐고 있는 여운기는 입안이 씁쓸한 느낌마저 들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느릿느릿 말했다.“밖에서 수비한다고 말한 이상 똑바로 해. 총사령관님께서 일 본다고 하시니 아무것도 못 본 척 모른 척해. 알았어? 손씨 가문에서 혹시라도 압박을 준다면 내가 대신 커버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성휘야, 이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야. 우린 이미 소용돌이의 중심에 갇혀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시체만 남을지도 몰라.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네!”임성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순간 그는 손씨 가문과 선을 긋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대체 얼마나 잘났으면 감히 총사령관마저 건드린단 말이지? 게다가 성남 경찰서한테 무려 총사령관을 체포하는 임무를 떠넘기다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그와 동시에 별장을 나선 김예훈은 백운 별장 공사장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불과 십여 분 만에 그는 공사현장에 도착했다.공사장 입구에는 양아치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전에 도적구자 부하들이 오긴 했지만, 그들조차 흠씬 두들겨 맞고 길거리에 내팽개쳐져 있었다.양아치들 뒤로 벤츠 G클래스가 떡하니 보였는데, 차에 탄 남자의 얼굴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는 다름 아닌 손씨 가문의 세자 손지강이다.손지강은 양아치들을 지나쳐 앞장서서 손뼉을 두 번 쳤다.“정 대표, 아직도 숨어 있을 건가? 귀여운 여동생이 이미 내 손에 있다니까? 정 못 믿겠다면 직접 확인해보지?”말을 마친 손지강은 휴대폰을 꺼내 휙 던졌다.이때, 공사장 밖으로 한 무리 사람이 우르르 몰려나왔고, 정민아를 선두로 CY그룹 직원들이 뒤를 따랐다.땅에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 들고 확인하는 순간 정민아는 온몸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들부들 떨렸다.정소현이 손에 각목을 든 사람한테 얻어맞는 장면이 나타났는데, 비록 비명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동생이 얻어맞을 때마다 정민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개를 들어 손지강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온통 증오뿐이며, 몸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 지존 사위   제952화

    이때,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쓱 나타났고 이내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손지강, 나 찾는 거 아니야? 여기 있잖아.”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예훈의 모습이 뒤에서 나타났다.손지강은 고개를 홱 돌렸고, 김예훈을 본 순간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떠올랐다.“이 쓰레기 같은 자식이 도망친 줄 알았더니 죽음을 자초할 줄은 몰랐네? 여기! 저놈을 끌고 가!”물론 정민아도 걸어오는 김예훈을 보자 넋을 잃었다.“김예훈, 얼른 도망쳐!”그녀가 보기에 김예훈은 절대로 양아치들의 상대가 아니었다.하지만 정민아의 조언이 무색하게 양아치들은 잽싸게 김예훈의 앞을 가로막고 손에 든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로 있는 힘껏 내리쳤다.“안 돼!”눈앞의 광경에 정민아는 하늘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었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이때, 야구방망이를 든 양아치 한 명이 제일 먼저 김예훈의 앞으로 다가가 내리치려고 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슬쩍 피하고 양아치의 손목을 덥석 붙잡더니 야구방망이를 빼앗아 그대로 휘둘렀다. 이내 양아치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김예훈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손지강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갔다.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손지강은 깜짝 놀랐다. 데릴사위 주제에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이야?“다 덤벼! 저놈을 병신으로 만들어! 하나같이 물러터져서 쓰겠나?”손지강의 호통과 함께 부하들이 우르르 뛰어갔지만, 너나 할 것 없이 김예훈 앞에 쓰러져 곡소리만 해댔다.“퍽퍽퍽!”1분도 안 되어 이미 손지강 앞에 도착한 김예훈은 살의를 담은 눈빛으로 손지강을 무심히 바라봤다.“이, 이...!”손지강은 어리둥절했다. 어디 이런 장면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사람을 적게 데려온 것도 아닌데 어쩌면 김예훈의 상대가 한 명도 없단 말이지?“뭐 하려고? 우리 양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무려 경기도 조직의 보스 홍인경이야! 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려 봐, 양아버지께서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어디 한 번 해보시던가?”손지강이 협박하기 바쁜 와중에 김예훈은 그를 발로 걷어차더

  • 지존 사위   제953화

    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정민아를 품에 끌어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이제 괜찮아. 1시간 전에 가서 이미 소현을 구해냈어. 아무 일도 없으니까 안심해도 돼. 지금 쿨쿨 자고 있을걸?”“진짜?”정민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고작 데릴남편 주제에 어떻게 이런 재주가 있냐는 말이다.김예훈은 아무리 설명해봤자 정민아가 믿지 않을 걸 알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김세자도 알고 있거든. 김세자가 사람을 보내서 소현을 구해줬어.”이 말을 들은 정민아는 그제야 철석같이 믿었다. 이내 악바리 같던 그녀도 드디어 펑펑 울기 시작했다.사실 그녀에게 오늘 일어난 일은 악몽과 다름없었다.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공사장 입구에서 그녀를 막아서지 않겠는가, 그나마 CY그룹 직원이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면 그녀가 지금 어떻게 될지는 가히 예측할 수 없었다.“내가 성남시를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게 다 내 탓이야.”김예훈은 죄책감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알면 됐어. 김예훈, 왜 뜬금없이 손지강을 건드린 거야?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 회사가 좀 잘나간다고 해도 손지강은 무려 손씨 가문의 세자라고! 손씨 가문은 성남시 일류 가문이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게다가 넌 그 사람의 다리까지 부러뜨렸으니, 아마...”정민아는 한참 울다가 평정심을 되찾았지만,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아니야, 김예훈, 지금 당장 집으로 가서 소현을 데리고 떠나자. 더는 성남시에서 못 살아!”김예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착잡한 얼굴로 말했다.“민아야, 다른데 안 가도 돼. 날 믿어, 내가 돌아왔으니 널 지켜줄 거야.”정민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내 말 한 번만 들어주면 안 돼? 손지강의 양아버지는 홍인경이야. 무려 경기도 조직을 통솔하는 보스라고! 그런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린 도망갈 길도 없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신분으로 제아무리 홍인경이라고 해도 무릎 꿇을 신세밖에 더 있지 않겠는가!하지만 문제는

  • 지존 사위   제954화

    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김예훈 안 돼. 딱 봐도 좋은 사람들이 아닌데...”정민아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김예훈이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이렇게 많은 적수를 상대로 남는다는 건 결국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먼저 가서 소현을 찾아. 소현은 아직 네가 필요해.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도 어디 계신지 모르니까 얼른 연락해 봐.”김예훈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곧이어 그는 CY그룹 임원들을 흘긋 쳐다보았다.사실 그들은 이미 김예훈을 알아봤다. 어쨌거나 지난번 인수합병 행사에서 김예훈이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 않은가!하지만 김예훈의 신분이 극비라는 건 다들 잘 알고 있다.이내 김예훈이 눈짓하자 임원들은 감히 찍소리도 못하고 여전히 눈물을 흘리는 정민아를 끌고 밖으로 뛰어갔다.홍만기는 팔짱을 낀 채 약속대로 정민아 일행을 순순히 보내줬다.다만 양아치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들었고, 결국 김예훈은 수백 명의 사람한테 둘러싸이는 꼴이 되었다.홍인경은 역시 경기도 조직의 보스다웠다. 고작 부하일 뿐인데 이토록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니!하지만 김예훈은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했을 뿐, 표정 변화조차 전혀 없었다.10분 뒤, 임원들은 정민아를 데리고 공사장을 벗어났다.이미 기운이 쭉 빠진 정민아는 창백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우리 남편... 괜찮겠죠?”한 임원이 착잡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감히 CY그룹이 관리하는 구역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건 결국 김세자한테 도전장을 내미는 거예요.”“세자께서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남편분은 꼭 무사할 거예요.”임원들이 잇달아 위로를 건넸지만, 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비록 그녀의 남편이 김세자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다들 차마 입 밖에 꺼낼 수는 없었다.어찌 됐든 이는 CY그룹 내부에서도 극비에 속하는 기밀이기 때문이다.또 다른 임원이 말을 이어갔다.“대표님, 여동생분이 이제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요? 우선 그녀를 찾는 게 급선

  • 지존 사위   제955화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언제 놔준다고 했었나?”이에 홍만기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그는 김예훈을 한참 쳐다보더니 그제야 서늘한 말투로 말했다.“감히 날 농락해?”“형님! 그냥 두들겨 패면 그만이잖아요. 저 자식은 도련님을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할걸요? 아니면 죽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테니까.”이때, 홍만기 옆에 서 있던 부하가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훗!”김예훈이 코웃음을 쳤다. 이내 눈을 가늘게 뜨고 홍만기를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어디 한번 해 봐? 내가 손지강을 못 건드릴 것 같아?”홍만기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어쭈? 우리 도련님의 목숨이라도 끊게?”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물론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렇게 무식한 사람은 아니라서 어떤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 그래서 말인데, 좋은 말 할 때 들어. 네 부하를 데리고 당장 꺼져. 그리고 돌아가서 홍인경한테 우리 집 앞에서 무릎 꿇고 절한다면 용서해주겠다고 전해. 아니면 그때 가서 내가 인정사정없다고 해도 늦었으니까!”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홍만기의 안색은 갑자기 돌변하더니 김예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자식, 배짱이 꽤 두둑한데? 하지만 우리가 모시는 어르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 무려 경기도 조직의 보스라고! 어르신께서 발만 까닥해도 경기도 전체가 뒤흔들리는데, 그런 분한테 사과하러 찾아오라고? 눈에 뵈는 게 없구나? 비록 난 살인을 저지르는 악취미까지는 없지만, 네 놈이 망언을 서슴지 않은 이상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할 것 같군.”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했다. 고작 이런 망나니들은 굳이 그가 직접 나설 필요조차 없었다.이때, 홍만기 일당 뒤로 오정범이 검은색 슈트 차림의 사람들을 이끌고 걸어왔다.이를 본 오정범이 냉소를 지었다.“장난하나, 요즘은 개나 소나 우리 총사령관님을 협박해?”홍만기는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휙 돌아보더니 멀리서 걸어오는 오정범을 바라보며 비릿하게 웃었다.“오호라, 성남시 조직에서 떠오르는 신예 오

Bab terbaru

  • 지존 사위   제2777화

    철컥.네 번째도 여전히 헛발이었지만 몸에 폭탄이 묶인 골든 수비대 정예가 이번에 총을 쏠 때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다른 골든 수비대 정예들도 하나같이 눈꺼풀이 떨릴 정도였다.앞선 세 발은 아직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나머지 세 발은 한 발 한 발 지옥문을 드나드는 것과 같았다.김윤후는 이 순간 얼굴이 창백해져서 골든 수비대 정예가 손에 들고 있는 총을 빼앗으려다 간신히 참았다.그는 상대가 한순간 흥분해서 방아쇠를 여러 번 당길까 봐 두려웠다.죽음의 먹구름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뒤덮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이때 김태빈이 피식 웃더니 몸을 비틀며 말했다.“김예훈, 무릎 꿇고 사과 안 하면 다음번엔 다 같이 죽을지도 몰라.”“그래?”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쏜살같이 앞으로 튕겨 나갔다.몸에 폭탄을 달고 있는 골든 수비대 정예가 반응하기도 전에 김예훈은 재빨리 총을 낚아챘다.“이런 제기랄!”김태빈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하지만 김예훈은 그를 힐끔 보더니 총을 폭탄이 묶인 골든 수비대 정예를 향해 겨눴다.그러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태빈, 네가 그렇게 노는 걸 좋아한다면 내가 계속 놀아주지. 이 총에는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어. 이번에 다 같이 죽을지, 아니면 다음에 다 같이 죽을지 선택권은 내 손에 있어.”김예훈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자. 알아서 오른손을 부러뜨리고 무릎 꿇고 사모님께 머리 박고 사과해. 아니면 방아쇠를 당길 거니까.”김태빈은 잠깐 멈칫하다가 웃으며 말했다.“김예훈. 난 네가 감히 그럴 용기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내륙에서 온 놈들은 하나같이 죽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지. 능력 있으면 쏴보든가. 총을 안 쏘면 넌 벌레보다도 못한 놈이야. 너...”철컥.김태빈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김예훈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이 순간, 김태빈을 포함한 골든 수비대 정예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하얗게 질렸다.거만하기만 하던 김태빈은 아예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

  • 지존 사위   제2776화

    “악!”비록 헛발이었지만 사람들 대부분 놀라 비명을 질렀다.김태빈이 너무 독한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마치 동반 자살하겠다는 사람처럼 오싹함을 자아냈다.누군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태빈은 다시 흉측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피융.몸에 폭탄이 묶여있는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이번에도 역시 헛발이었지만 별장 보디가드들과 하인들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모두가 골든 수비대의 광기에 압도되어 뒤로 물러서고 싶었지만 자기 행동 때문에 김태빈이 자극받아 다 같이 죽으려할까 봐 겁났다.김윤후가 참지 못하고 분노했다.“도련님! 그만 하세요. 사모님께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세요.”“하하하하. 그때가 되면 다 같이 죽는 거지, 뭐. 저승길에서 다 같이 만날 건데 감당은 무슨. 그렇게 대단하면 지옥에 내려가서 나를 한 번 더 죽여보든가.”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빈은 미친 듯이 웃더니 자기 오른손을 밟고 있는 김예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어디 한번 날 죽여봐. 그럴만한 능력 없으면 날 놓고 무릎이나 꿇어. 아니면 내가 명령하는 순간 쟤가 또 방아쇠를 당길 거니까. 다음번에는 실탄일지 아닐지 아무도 몰라. 다 같이 죽을 수도 있고. 어때? 스릴이 넘치지? 장난 아니지?”김태빈은 배를 끌어안으면서 웃었다.“내 뺨을 때리고 납치한 것도 모자라 협박까지 해? 내가 맹승현처럼 부실한 놈으로 보였어? 내가 말해주는데 난 피바다에서 살아남은 놈이야. 나한테 협박 같은 건 먹히지 않아. 기껏 해 다 같이 죽으면 되니까.”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김태빈이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딱.운 좋게도 역시나 헛방이지만 보디가드들과 하인들은 겁에 질려 온몸이 나른해졌다.앞에 헛방이 많을수록 뒤쪽으로 가면서 실탄일 확률이 더 높았다.운이 좋아서 앞으로 두 발 연속으로 헛방이라 해도 마지막 한 발은 누구도 피할 수 없었다.“창피한 줄 알아.”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미친 듯이 날뛰는 김태빈을 바

  • 지존 사위   제2775화

    이 순간 살기도 끊임없이 퍼져나가고 있었다.모든 이들은 살기로 가득 차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김태빈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애쓰고 있었다.이어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김 세자, 집법부대 당주, 대단한데?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내가 봤을 땐 넌 내 손이나 부러뜨릴 용기밖에 없어. 나를 죽이지는 못하겠지. 이게 뭘 설명하는지 알아? 너도 결국엔 겁먹은 거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어. 능력 있으면 지금 당장 나를 밟아 죽여봐. 아니면 내가 너를 죽이고 범인을 데려갈 거니까. 어디 한번 해봐. 다른 선택지가 있을지.”김태빈은 말을 마치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왼손이 분명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흥분제를 복용한 듯 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김예훈은 그런 그를 보면서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미친 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전에도 진주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맹승현도 이런 기질을 타고났으나 김태빈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안동 김씨 가문이 진주·밀양을 수년간 굳건히 지켜온 것을 보면 이런 인재가 나타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다음 순간, 김예훈은 왼발로 김태빈의 오른쪽 손목을 짓밟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있는 한 아무도 범인을 데려가지 못해. 그리고 너의 목숨 따위에는 관심도 없지만 오른쪽 손목도 부러뜨릴 거야. 절세 총잡이라면서? 명사수라면서? 손이 부러졌는데 언제까지 잘난 척하는지 지켜볼 거야.”“오른쪽 손목마저 부러뜨리겠다고?”김태빈은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김예훈, 그렇게 했다간 어떻게 되는지 너도 잘 알 거야. 난 너와 함께 죽을 거거든. 그렇게 대단하면 지금 바로 나를 죽여보든가.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 내가 봐줄지 어떻게 알아. 내가 명령하는 대로 총격전이 벌어지면 너는 물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목숨을 잃을 거야. 이 많은 사람이 나를 따라 죽겠다는데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지.”김예훈이 어깨를

  • 지존 사위   제2774화

    분위기를 압도하는 차가운 목소리에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하나같이 움츠러들면서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이 순간 아무도 김예훈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미야다 신노스케마저 한 발로 밟아 죽일 수 있는데 무술을 배우지 않은 총잡이 김태빈 정도는 죽이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바로 이때,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김태빈이 마침내 정신을 차리더니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김예훈이 이 정도로 미친 사람일 줄 몰랐다.‘분명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내 뺨을 때리다니. 그것도 모자라 나를 발로 차기까지 해?’바로 이때, 김태빈은 처음으로 김예훈을 똑바로 응시했다.‘김현민도 이 자식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김현민이 예전 같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김예훈이 정말 괴물 같은 놈이었던 거야.’적어도 김태빈은 태어나서 김예훈 보다도 더 거만한 사람을 본 적 없었다.“이런 제기랄. 도련님을 놔줘.”“도련님을 놔주지 않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잊지 마.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한 무리의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그제야 반응하면서 하나같이 총을 들고 다시 김예훈을 겨냥했다.김윤후도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김예훈 도련님, 함부로 하시면 안 돼요. 김태빈 도련님을 죽였다간 수습할 수도 없어요. 안동 김씨 가문 서열 3위의 아드님이라고요.”김태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넌 끝났어.”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진주·밀양에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었어. 곽영현, 진두준, 타케이 나오토...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모두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알아?”빠직.김예훈은 말이 끝나기 바쁘게 왼발로 김태빈의 왼쪽 손목을 부러뜨렸다.“이것이 바로 그들의 최후였거든.”“악!”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지고, 김태빈은 고통스러워 바닥을 굴렀다. 김예훈이 가슴을 밟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펄쩍 뛰었을 것이다.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

  • 지존 사위   제2773화

    김태빈도 이 점을 염두에 둔 듯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하지만 곧 화도 내지 않고 평정심을 되찾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박연서 사모님은 안동 김씨 가문의 안주인이 맞긴 하지만 10년 전에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진작에 안주인으로서의 권력과 지위를 포기한 상태라고 알고 있어. 내가 규칙을 어겼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에 박연서 사모님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 예전 그대로의 안주인임을 증명해야 할 거야.”“이럴 줄 알았어.”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김윤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김윤후는 멈칫하더니 품에서 금색 패쪽을 꺼내 조심스럽게 김예훈에게 건넸다.퍽.김예훈은 그 패쪽을 김태빈의 얼굴에 던지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눈 똑바로 뜨고 봐. 이것이 바로 수장님이 사모님을 보호하기 위해 남겨둔 수장 패쪽이니까. 이 패쪽을 보는 것은 곧 수장님을 본 것과 같은데 무례를 범한 거에 대해 어떻게 사죄하려고? 아무렇지도 않게 범인을 데려가려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여기를 평지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너는 물론 김현민이 직접 와도 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지 못할 거야.”“그래?”김태빈은 표정이 싸늘해지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총알을 장전하더니 패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패쪽은 순식간에 뚫려 더 이상 원래의 모습이 아니었다.“수장님 패쪽이 어디 있는데? 난 왜 못 봤지? 수장님 패쪽이 없으면 이곳에서는 골든 수비대가 왕인 거야.”다음 순간, 김태빈이 무심한 표정으로 손을 휘둘렀다.“잡아!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어디서 감히!”골든 수비대가 움직이기도 전에 김예훈이 먼저 나서서 김태빈의 뺨을 때렸다.쨕!미처 반응하지 못한 김태빈은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어지러운 느낌에 뒤로 휘청거렸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다.골든 수비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고 자기 뺨을 때리기도 했다.별장 보디가드와 하인들 역시 정신이

  • 지존 사위   제2772화

    충격에 빠진 골든 수비대 정예들과는 달리 김태빈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그는 갑자기 손을 휘두르더니 피식 웃었다.“그냥 이 자식을 무시하고 범인부터 잡아! 반항하는 자가 있으면 모조리 죽여버려.”이 명령을 듣자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하지만 아무리 겁이 나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갈 뿐이다.이들은 김예훈 몸 곳곳에 있는 급소를 겨누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김예훈이 갑자기 자기들을 죽일까 봐 걱정이었다.이때 김예훈은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말했다.“내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그저 말 한마디뿐이었지만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마치 거대한 기운이 위에서 아래로 짓누르는 듯한 느낌에 정예들은 주춤하고 말았다.이 순간 김예훈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일종의 모독이자 불경인 것만 같았다.부하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는 김태빈의 얼굴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그는 눈꺼풀을 살짝 떨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난 네가 싸움 잘한다는 거 알아. 미야다 신노스케는 물론 야마자키파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을 죽인 것도 알아. 아마미네 토시로는 심지어 정면으로 승부하지 못했다면서? 네가 대단한 건 알겠는데 한 가지 생각해본 적 있어? 싸움을 아무리 잘해봤자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혼자 이 50자루의 총을 상대할 수 있겠냐고. 우리 골든 수비대를 이길 수 있어도 안동 김씨 가문에는 아직 2천 명의 경호원이 있어. 정 안되면 진주·밀양 각 세력의 인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10만 명은 안 되어도 8만 명은 될 거야. 혼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어? 용문당 체면을 생각해서 너랑 끝까지 싸우지 않는 거야. 그래도 네가 나랑 맞서려 한다면 주저 없이 죽여버릴 거라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범인을 데려갈 거니까 꺼지든가. 아니면 죽음을 맞이하든가 마음대로 해.”이 순간 김태빈은 김예훈에게 안동 김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의 절대적인 권

  • 지존 사위   제2771화

    “왜? 이해 못 하겠어?”김예훈은 앞으로 걸어가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김태빈의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이해 못 하겠으면 나를 죽여버리든가. 그럴 수나 있겠어?”김예훈의 담담한 표정에 김태빈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다음 순간 더는 참지 못하고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김예훈의 이마를 겨냥했다.“김예훈, 입 다물라고. 내가 말해주는데 여긴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야. 여기서는 내가 기라면 기고, 엎드리라면 엎드려야 하는 거라고. 넌 여기서 함부로 날뛸 자격은 없어. 난 킬러가 너를 다치게 했든 안 했든, 용문당이 심문하든 안 하든 상관없어. 한마디만 물을게. 범인을 넘길 거야. 안 넘길 거야. 안 넘기면 용문당 체면이고 뭐고 그냥 죽여버릴 거야. 싸움 잘하는 건 알겠지만 아무리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총알을 이길 수 있겠어?”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의 오십 명에 달하는 골든 수비대 정예들이 동시에 김예훈의 전신을 노렸다.이 순간 김태빈이 한마디만 하면 바로 김예훈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릴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전혀 흔들림 없이 피식 웃더니 어깨를 으쓱였다.“내 손에서 사람을 데려가려면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할 텐데. 그깟 총 몇 자루로는 나랑 상대할만할 자격이 없을 거야.”“자격?”김태빈은 피식 웃고 말았다.“안동 김씨 가문에서는 용전이든, 용연옥이든, 용의 부대든, 용문당이든 다 상관없어. 5대 문호, 10대 명문가 규칙에 따르면 우리 안동 김씨 가문이 바로 진주·밀양에서 왕이야. 네가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든, 용의 부대의 보호 대상이든 전혀 상관없어. 단언컨대 진주·밀양에서는 넌 그저 나한테 협조할 수밖에 없어. 방해할 생각하지 마. 아니면 너를 죽여버리고 여기를 평지로 만들어버릴 거니까. 내가 사모님을 죽이지 못할 것 같아?”김예훈의 말에 자극받았는지 김태빈은 표정이 차가워지더니 살기가 가득했다.“여기를 평지로 만들어버리겠다고?”김예훈은 무슨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골든 수비대를 쳐다보았다.“너희들은 아직 그럴만한 자격이 없을 텐데

  • 지존 사위   제2770화

    입구에는 오직 김예훈만이 제자리에 서서 김태빈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김태빈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네가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내 앞길을 막지 말고 꺼져.”김태빈의 거만한 말투에도 김예훈은 화를 내지 않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날 못 알아보겠어? 태산 뒷산 금지구역에서 몰래 양상철 어르신이 아마미네 토시로를 죽이려는 걸 막은 사람이 너지? 일본인의 앞잡이가 되어 내가 아마미네 토시로를 죽이는 걸 방해해놓고 나를 모른 척하는 거 재밌어?”김예훈의 웃을 듯 말 듯 한 말투에 김태빈은 분노하고 말았다.“입 다물어.”저번에 김현민을 위해 나선 것은 은혜를 갚기 위함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그런데 애써 숨겨온 신분이 김예훈 앞에서 바로 투명하게 밝혀질 줄 몰랐다.비록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김태빈은 경계심을 품기 시작했다.‘역시 김현민과 김서하 모두를 골머리 앓게 만든 사람이네.’“당연히 알지. 여자 등이나 처먹는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인 김예훈이잖아. 내가 말해주는데. 네가 용문당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너를 어쩌지 못할 거라 생각하나 본데. 여긴 진주·밀양이야. 우리 안동 김씨 가문의 구역이라고.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라고 해서 함부로 해도 되는 줄 알았으면 오산인 거야. 여긴 안동 김씨 가문의 말이 곧 법이거든.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가 진주·밀양에서 한 달에 얼마나 많은 부잣집 도련님들을 죽이는지 알아? 내가 원한다면 너 하나쯤 죽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야.”김태빈은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면서 말했다.“너를 건드리지 않는 건 사모님의 체면을 봐서야. 아무리 그래도 여긴 사모님 별장이잖아.”“쯧. 사모님 별장이라는 거 알고는 있었어? 안동 김씨 가문의 안주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냐고.”김예훈은 가소로운 표정으로 그를 비웃고 있었다.“그러면 네가 지금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옳고 그름도 구분하지 못하고 어른을 모욕하는 거만한 짓? 골든 수비대

  • 지존 사위   제2769화

    안동 김씨 가문에서 골든 수비대의 지위는 집행 기관과 유사하기도 했고, 폭력성을 띤 조직이기도 했다.그들은 안동 김씨 가문의 중요 인물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내부 안전을 수사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해결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깨끗한 일이든, 더러운 일이든 모두 골든 수비대에서 책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그리고 장기간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골든 수비대 인원들은 매년 반년 동안 해외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이들은 정말 칼에 묻은 피까지 핥는 사람들이라 각자의 실력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고, 평범한 경호원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었다.곧이어 흰 정장을 입고 머리를 뒤로 넘긴 남자가 앞장서서 50여 명의 장정을 이끌고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아직 이곳을 떠나지 않은 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입구에 서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원래는 김현민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동 김씨 가문의 절세 총잡이인 김태빈이 찾아올 줄 몰랐다.김예훈은 양상철이 했던 말이 떠올라 자연스레 시선이 그의 손으로 향했다.새하얀 손바닥에 박힌 굳은살을 보고 있자니 뭔가 무시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박연서의 전담 보디가드인 김윤후가 앞으로 나서서 차가운 시선으로 김태빈을 바라보았다.“셋째 도련님 맞으시죠? 어떻게 겁도 없이 이 시간에 쳐들어올 수 있는 거죠?”김태빈은 검은 우산을 펼치며 김윤후를 흥미롭게 쳐다보았다.“언제부터 하인 따위가 내 앞에서 함부로 떠들 수 있었던 거지?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면 내가 골든 수비대 책임자로서 안동 김씨 가문 고위층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도 알 텐데? 방금 거미파 킬러가 사모님을 암살하려 했다는 신고받고 왔어. 이건 우리 안동 김씨 가문 고위층의 안전과 체면에 중요한 일이라 범인을 데려가야겠어. 심문이 끝나면 처리해야 되는대로 처리할 거야. 때리든 죽이든 사모님께 명확한 답변을 드릴 거라고. 김윤후, 네가 아무리 사모님 전담 보디가드라고 해도 여기서 말할 자격은 없어. 난 특권을 받은 사람이야.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